夫仲景氏方論 。 悉古之遺訓 。 而對證奏效焉 。 後之業醫者 。 亦莫不講焉 。 然其文高古 。 往往意在文外 。 得其旨趣最難矣 。 且雜之以陰陽傳經脈說 。 或曰補曰能曰寒熱 。 相協成說 。 是皆古疾 。 醫所不論 。 大失經義矣 。 遂使後人不知古之方方各有妙 。 而存者二千有餘年矣 。 舉世莫能覺悟焉 。 方今國運隆盛 。 醫亦益造其道 。 然多拘因名而隨證案方者特鈔矣 。 間有知之者 。 亦不察依證之淺深緩急 。 而方亦異焉 。 余深以為憂 。 於是就仲景氏書輯其方證相對者 。 分門聚類 。 始能為編藏之家久矣 。 近濱天祐奧元純二生請梓以公之世 。 使一時醫者 。 知治術妙用 。 唯在證方相的當 。 而無復餘論也已 。 余深好其志 。 再加釐正以授之 。 雖未能盡得方意 。 庶幾乎免捨本求末之譏云爾 。
중경씨의 처방과 논의는 모두 옛사람이 남긴 가르침으로 증상에 맞추어 효험을 거둔다. 후세에 의업을 하는 사람도 이를 강구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문장이 고고하여 뜻이 글 밖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취지를 얻기가 가장 어렵다. 또 음양·전경·맥설을 섞고, 혹 보한다고 하고 능하다고 하며 한열을 말하여 서로 맞추어 설을 이루었다. 이는 모두 옛 질의가 논하지 않던 것으로 경의 뜻을 크게 잃은 것이다. 마침내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옛 처방마다 각각 묘함이 있음을 알지 못하게 하였으며, 그대로 남아 있은 지 2천여 년이 되도록 온 세상에서 깨닫는 이가 없었다.
바야흐로 국운이 융성하여 의술도 더욱 그 도에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원인과 명칭에 얽매이는 사람이 많고 증상에 따라 처방을 살피는 사람은 특히 ‘鈔’하다. 간혹 이를 아는 사람도 증상에 따라 얕고 깊으며 완만하고 급한 것이 달라 처방도 달라짐을 살피지 않는다. 나는 이를 깊이 걱정하였다. 이에 중경씨의 책에서 처방과 증상이 서로 대응하는 것을 모아 문을 나누고 부류를 모아 비로소 책을 이루어 집에 간직한 지 오래되었다.
근래 빈천우와 오원순 두 학생이 판각하여 세상에 공개하기를 청하였다. 당시의 의사들로 하여금 치료술의 묘한 쓰임은 오직 증상과 처방이 정확히 들어맞는 데 있고 그 밖의 논의가 다시 없음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그 뜻을 깊이 좋아하여 다시 정리하고 바로잡아 주었다. 비록 처방의 뜻을 다 얻지는 못하였으나, 근본을 버리고 말단을 구한다는 비난은 면하기를 바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