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之良醫者 。 不察聲形 。 而分病之在膏肓矣 。 故苟欲為良醫者 。 必先方法焉 。 曩日吾 張海先生就傷寒金匱二經 。 因證立門聚方 。 其亦示以人 。 小子名曰長沙正經證匯 。 閟而不出者數年所焉 。 古人所謂方證相的當者 。 目擊道存矣 。 雖秦漢疾醫 。 豈亦外於此也乎 。 頃日請之 先生 。 再加釐正 。 且附方劑書卷末肇縷梓 。 庶乎使後學之士 。 解方證疑惑之憂焉爾 。 若夫 先生之微旨 。 則有逢原一書 。 不具於此 。 於時寬政二年庚戌季春日受業門人浪速奧田元純謹題並書
옛날의 좋은 의사는 소리와 형체를 살피지 않고도 병이 고황에 있음을 분별하였다. 그러므로 참으로 좋은 의사가 되려는 사람은 반드시 처방과 법을 먼저 해야 한다. 지난날 우리 장해 선생은 『상한』과 『금궤』 두 경전에서 증상에 따라 문을 세우고 처방을 모아 사람들에게 보이기도 하였다. 내가 『장사정경증휘』라 이름하였으며 닫아 두고 내놓지 않은 지 여러 해가 되었다. 옛사람이 말한 처방과 증상이 서로 꼭 들어맞는다는 것은 눈으로 마주하면 도가 거기에 있으니 진·한의 질의라도 어찌 이 밖에 있겠는가.
근래 선생께 청하여 다시 정리하고 바로잡으며 처방을 책의 권말에 붙여 비로소 판각하였다. 후학의 선비들이 처방과 증상에 의혹을 품는 근심을 풀게 하고자 할 뿐이다. 선생의 미묘한 뜻은 『봉원』이라는 책 한 권이 있으므로 여기에 갖추어 싣지 않는다. 때는 관정 2년 경술 늦봄의 어느 날, 가르침을 받은 문인 낭속 오전원순이 삼가 제하고 아울러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