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云 : 歲土不及 , 民病飧泄霍亂 。 夫歲土不及 , 則脾胃素虛之人 , 因天運而更見其虛 , 中陽既虛 , 寒濕自盛 , 以致朝食暮瀉 。 而為飧泄 , 甚加嘔吐 , 而為霍亂 。 觀其與飧泄並稱 , 則知利者 , 必是清穀 , 而非臭穢 。 吐者 , 亦必澄澈 , 而非酸濁 , 小便之利 , 口之不渴 , 又從而可必矣 。 如此 , 才是寒濕霍亂 , 可以理中湯之類治之 。 故讀書須以意逆其理 , 自然觸處洞然 , 無往而不貫矣 。 且寒霍亂多見於安逸之人 , 以共深居靜處 , 陽氣不伸 , 加以坐臥風涼 , 起居任意 , 冰瓜雪藕 , 恣食為常 。 雖在盛夏之時 , 原不可謂之暑病 , 王安道論之詳矣 。 輕則藿香正氣散 , 或平胃散加木香 、 藿香 、 生薑 、 半夏之類 。 濕盛而四肢重著 , 骨節煩疼者 , 胃苓湯加木香 、 藿香 、 大腹皮之類 。 七情鬱結 , 寒食停滯者七香飲 。 頭疼惡寒無汗者 , 以香藿飲先解其表 , 隨以大順散等調其里 。 如果脈弱陽虛 , 腹痛喜得溫按 , 瀉出不臭者 , 來復丹 。 若吐瀉不止 , 坐氣耗散 , 或水粒不入 , 或口渴喜冷而不多飲 , 或惡寒戰慄 , 手足逆逆 , 或煩熱發躁 , 揭去衣被 。 但察其瀉出不臭者 , 乃內虛陰盛格陽 , 宜理中湯 , 甚則四逆湯加食鹽少許 。 更有暴瀉如水 , 冷汗四逆 , 脈弱不能言者 , 急進漿水散救之 , 並宜冷服 。 然此輩實由避暑而反為寒傷致病 , 若誤投清暑之劑 , 而更助其陰 , 則頃刻亡陽莫挽矣 。 世治此病而愈者 , 猶未確識其為寒也 , 送謂夏月暑病 , 通宜溫熱 。 噫 , 自家錯認面目 , 而欲專信後人 , 何異癡人說夢耶 。 瀛按 : 治寒霍亂 , 亦必首察其厥陰之動靜 。 倘其人肝陰素虧 , 內風暗動者 , 姜附等極宜慎用 。 即當用 , 亦須妥為駕馭 。 蓋雖系中焦土病 , 然土病木必侮之 。 設使過劑 , 雖不似熱霍亂之即為害 , 亦必增劇而纏綿難愈 。
경은 ‘해의 토운이 불급하면 백성이 손설과 곽란을 앓는다’고 하였다. 토운이 불급한 해에는 비위가 평소 허한 사람이 천운 때문에 더욱 허해지고, 중양이 허하므로 한습이 저절로 성하여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설사하여 손설이 된다. 심하면 구토까지 더해져 곽란이 된다. 손설과 함께 부른 것을 보면 설사하는 것은 반드시 소화되지 않은 곡식이지 악취 나는 더러운 것이 아니고, 토하는 것도 반드시 맑지 시고 탁한 것이 아님을 안다. 소변이 잘 나오고 입이 마르지 않는 것 또한 반드시 그러하다. 이러해야 비로소 한습곽란으로 이중탕 같은 부류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을 읽을 때 뜻으로 그 이치를 헤아리면 자연히 닿는 곳마다 환하고 어디든 통하지 않음이 없다. 한곽란은 안일하게 지내는 사람에게 많다. 깊이 들어앉아 조용히 지내 양기가 펴지지 않는 데다 서늘한 바람 속에서 앉고 눕고 기거를 제멋대로 하며 차게 한 참외와 눈처럼 찬 연근을 늘 마음껏 먹기 때문이다. 한여름이라도 본래 서병이라 할 수 없으며 왕안도가 자세히 논하였다. 가벼우면 곽향정기산이나 평위산에 목향·곽향·생강·반하 같은 것을 더한다. 습이 성하여 사지가 무겁고 골절이 번거롭게 아프면 위령탕에 목향·곽향·대복피 같은 것을 더한다. 칠정이 울결하고 찬 음식이 정체하면 칠향음이다. 두통·오한이 있고 땀이 없으면 향곽음으로 먼저 표를 풀고 이어 대순산 등으로 이를 조절한다. 맥이 약하고 양허하여 배가 아프되 따뜻하게 누르기를 좋아하고 설사한 것이 냄새나지 않는 것이 확실하면 내복단이다. 토사가 멎지 않아 기가 소모되어 흩어지거나 물과 곡식이 들어가지 않거나, 목말라 찬 것을 좋아하지만 많이 마시지 않거나, 오한으로 떨고 손발이 거스르거나, 번열과 초조함으로 옷과 이불을 걷어도, 설사한 것이 냄새나지 않음을 살피면 안이 허하고 음이 성하여 양을 막는 것이다. 이중탕이 알맞고 심하면 사역탕에 식염을 조금 더한다. 또 갑자기 물처럼 설사하고 식은땀이 나며 사지가 궐랭하고 맥이 약해 말하지 못하면 급히 장수산으로 구하되 모두 차게 복용해야 한다. 이들은 실제로 더위를 피하다 도리어 한에 상하여 병든 것이므로, 청서제를 잘못 투여하여 음을 더 도우면 잠깐 사이 망양하여 돌이킬 수 없다. 세상에서 이 병을 치료하여 낫게 한 사람도 한증임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여름의 서병에는 두루 온열한 약이 알맞다고 말한다. 아아, 스스로 정체를 잘못 알고 후인에게 전적으로 믿게 하려 하니 어리석은 사람이 꿈을 이야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영이 살피건대 한곽란을 치료할 때도 반드시 먼저 궐음의 동정을 살펴야 한다. 간음이 평소 부족하고 내풍이 은밀히 움직이는 사람이라면 생강·부자 등을 매우 신중히 써야 하며, 써야 하더라도 적절히 제어해야 한다. 중초 토의 병이지만 토가 병들면 목이 반드시 업신여기기 때문이다. 용량을 지나치면 열곽란처럼 곧 해가 생기지는 않아도 반드시 병이 더 심해져 오래 끌며 낫기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