慎動第二
움직임을 삼감, 둘째
《 易 》 曰 :「 吉凶悔吝生乎動 。」 動以禮則吉 , 動不以禮則凶 。 君子修之吉 , 小人悖之凶 。 悔者吉之萌 , 吝者凶之兆 。 君子修之吉也 , 小人悖之凶也 。
『역』에 “길흉과 회린은 움직임에서 생긴다”라고 하였다. 예에 따라 움직이면 길하고 예에 따르지 않고 움직이면 흉하다. 군자가 닦으면 길하고 소인이 어기면 흉하다. 뉘우침은 길함의 싹이고, 부끄러움은 흉함의 징조이다. 군자가 닦으면 길하고 소인이 어기면 흉하다.
周子曰 :「 君子慎動 。」 養生者 , 正要在此 , 體認未動前是甚麼氣象 , 到動時氣象比未動時何如 ? 若只一樣子 , 便是天理 , 若比前氣象少有差訛 , 便是人慾 , 須從此處慎將去卻 , 把那好生惡死的念頭 , 莫要一時放空才好 。
주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움직임을 삼간다”라고 하였다. 양생하는 이는 바로 이곳에서 아직 움직이기 전에는 어떤 기상인지, 움직일 때의 기상은 움직이기 전과 비교하여 어떠한지를 몸소 살펴야 한다. 똑같다면 곧 천리이고, 앞의 기상에 비해 조금이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곧 인욕이니, 여기서 삼가 물리쳐야 한다. 살기를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그 생각을 한순간도 놓아 비우지 않아야 좋다.
慎動者 , 吾儒謂之主敬 , 老氏謂之抱一 , 佛氏謂之觀自在 , 總是慎獨工夫 。 獨者 , 人所不知 , 而己所獨知之處也 。 方其靜也 , 即喜怒哀樂未發時 , 所謂中也 。 與天地合其德 , 與日月合其明 , 與四時合其序 , 與鬼神合其吉凶 。 君子於此 , 戒慎乎其所不睹 , 恐懼乎其所不聞 , 不使離於須臾之頃 , 而違天地日月四時鬼神也 。 及其動也 , 正是莫見莫顯之時 , 如喜怒哀樂 , 發開中節 , 這便是和 。 和者 , 與中無所乖戾之謂也 。 略有不和 , 便是不中 , 其違於天地日月四時鬼神遠矣 。 到此地位 , 工夫尤難 , 君子所以尤加戒謹於獨也 。 故曰君子而時中 。
움직임을 삼가는 것을 우리 유학에서는 주경이라 하고, 노자는 포일이라 하며, 불가는 관자재라 하니 모두 신독의 공부이다. 독은 남이 알지 못하고 자신만 아는 곳이다. 고요할 때는 곧 희로애락이 아직 발하지 않은 때이니 이른바 중이다. 천지와 덕을 합하고 일월과 밝음을 합하며, 사시와 차례를 합하고 귀신과 길흉을 합한다. 군자는 여기서 보이지 않는 곳에도 경계하고 삼가며 들리지 않는 곳에도 두려워하여, 잠깐이라도 떠나 천지·일월·사시·귀신을 어기지 않게 한다. 움직일 때에는 바로 이보다 더 드러나고 나타나는 것이 없는 때이니, 희로애락이 발하여 절도에 맞는 것이 곧 화이다. 화란 중과 어그러지는 바가 없다는 뜻이다. 조금이라도 화하지 않으면 곧 중이 아니며 천지·일월·사시·귀신에서 멀리 어긋난 것이다. 이 경지에서는 공부가 더욱 어려우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데 더욱 경계하고 삼간다. 그러므로 군자는 때에 맞게 중을 이룬다고 한다.
廣成子曰 :「 必清必靜 , 無勞汝形 , 無搖汝精 , 乃可長生 。」 莊子曰 :「 夫失性有五 , 一曰五色亂目 , 使目不明 ; 二曰五聲亂耳 , 使耳不聰 ; 三曰五臭熏鼻 , 困惱中顙 ; 四曰五味濁口 , 使口厲爽 ; 五曰趣心滑心 , 使心飛揚 。」 此五者皆性之害也 。
광성자가 말하기를 “반드시 맑고 반드시 고요하게 하며, 그대의 형체를 수고롭게 하지 않고 그대의 정을 흔들지 않아야 장생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장자가 말하기를 “본성을 잃는 데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오색이 눈을 어지럽혀 눈을 밝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오성이 귀를 어지럽혀 귀를 잘 듣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다섯 냄새가 코를 훈증하여 이마 속을 괴롭게 하는 것이고, 넷째는 다섯 맛이 입을 흐리게 하여 입맛을 상하고 어긋나게 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마음을 달리게 하고 어지럽혀 마음이 날뛰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다섯 가지는 모두 본성의 해이다.
人之性常靜 , 動處是情 , 人之性未有不善 , 乃若其情 , 則有不善矣 。 心純性情 , 吾儒存心養性 , 老氏修心煉性 , 佛氏明心見性 , 正養此心 , 使之常清常靜 , 常為性情之主 。
사람의 본성은 늘 고요하며 움직이는 곳은 감정이다. 사람의 본성에는 선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감정에는 선하지 않은 것이 있다. 마음이 성정을 순수하게 하니, 우리 유학에서 존심양성이라 하고 노자가 수심연성이라 하며 불가가 명심견성이라 하는 것은 바로 이 마음을 길러 늘 맑고 늘 고요하게 하며 늘 성정의 주인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 悟真篇 》 云 : 西山白虎正猖狂 , 東海青龍不可當 , 兩手捉來令死鬥 , 化成一塊紫金霜 。 謂以此心降伏性情也 。
『오진편』에 “서산의 백호는 한창 날뛰고 동해의 청룡은 당할 수 없네. 두 손으로 잡아 와 죽도록 싸우게 하여 한 덩이 자금상으로 변화시킨다”라고 하였으니, 이 마음으로 성정을 항복시킨다는 말이다.
人身之中 , 只有此心 , 便是一身之主 , 所謂視聽言動者 , 此心也 。 故心常清靜則神安 , 神安則七神皆安 。 以此養生則壽 , 歿世不殆 。 心勞則神不安 , 神不安則精神皆危 , 便閉塞而不通 , 形乃大傷 。 以此養生則殃 。
사람의 몸 가운데에는 오직 이 마음이 있어 곧 온몸의 주인이 되며, 이른바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은 이 마음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늘 맑고 고요하면 신이 편안하고, 신이 편안하면 일곱 신이 모두 편안하다. 이로써 양생하면 오래 살며 평생 위태롭지 않다. 마음이 수고로우면 신이 편안하지 않고, 신이 편안하지 않으면 정신이 모두 위태로워져 곧 막히고 통하지 않으며 형체가 크게 상한다. 이로써 양생하면 재앙이 된다.
心之神發乎目 , 則謂之視 ; 腎之精發於耳 , 則謂之聽 ; 脾之魂發於鼻 , 則謂之臭 ; 膽之魄發於口 , 則謂之言 。 是以儉視養神 , 儉聽養虛 , 儉言養氣 , 儉欲養精 。
심의 신이 눈에서 드러나는 것을 시라 하고, 신의 정이 귀에서 드러나는 것을 청이라 하며, 비의 혼이 코에서 드러나는 것을 후라 하고, 담의 백이 입에서 드러나는 것을 언이라 한다. 그러므로 보기를 줄여 신을 기르고, 듣기를 줄여 허를 기르며, 말을 줄여 기를 기르고, 욕망을 줄여 정을 기른다.
五色令人目盲者 , 目淫於色則散於色也 。 五聲令人耳聾者 , 耳淫於聲則散於聲也 。 五味令人口爽者 , 口淫於味則散於味也 。 五臭令人鼻塞者 , 鼻淫於臭則散於臭也 。 是故古人目不視惡色 , 耳不聽淫聲者 , 恐其神之散也 。
오색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는 것은 눈이 색에 지나치게 빠지면 색에 흩어진다는 뜻이다. 오성이 사람의 귀를 멀게 한다는 것은 귀가 소리에 지나치게 빠지면 소리에 흩어진다는 뜻이다. 다섯 맛이 사람의 입맛을 어긋나게 한다는 것은 입이 맛에 지나치게 빠지면 맛에 흩어진다는 뜻이다. 다섯 냄새가 사람의 코를 막는다는 것은 코가 냄새에 지나치게 빠지면 냄새에 흩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옛사람이 눈으로 나쁜 색을 보지 않고 귀로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은 것은 신이 흩어질까 두려워해서이다.
暴喜傷心 , 暴怒傷肝 , 暴恐傷腎 , 過哀傷肺 , 過思傷脾 , 謂之五傷 。
갑자기 기뻐하면 심을 상하고, 갑자기 노하면 간을 상하며, 갑자기 두려워하면 신을 상하고, 지나치게 슬퍼하면 폐를 상하며, 지나치게 생각하면 비를 상하니 오상이라 한다.
久視傷血 , 久臥傷氣 , 久坐傷肉 , 久立傷骨 , 久行傷筋 , 謂之五勞所傷 。
오래 보면 혈을 상하고, 오래 누우면 기를 상하며, 오래 앉으면 살을 상하고, 오래 서 있으면 뼈를 상하며, 오래 걸으면 근을 상하니 오로로 상하는 것이라 한다.
視過損明 , 語過損氣 , 思過損神 , 欲過損精 , 謂之四損 。
보는 것이 지나치면 밝음을 손상하고, 말이 지나치면 기를 손상하며, 생각이 지나치면 신을 손상하고, 욕망이 지나치면 정을 손상하니 사손이라 한다.
人有耳目口鼻之欲 , 行住坐臥之勞 , 雖有所傷 , 猶可治也 。 惟王志之發 , 其烈如火 , 七情之發 , 無能解於其懷 。 此神思之病 , 非自己樂天知命者 , 成敗利鈍 , 置之度外 , 不可治也 。
사람에게는 귀·눈·입·코의 욕망과 걷고 머물고 앉고 눕는 수고가 있어 상하는 바가 있더라도 여전히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왕지(王志)가 발하면 그 맹렬함이 불과 같고, 칠정이 발하면 그 가슴속에서 풀어낼 수 없다. 이는 신사의 병이니, 스스로 천리를 즐기고 천명을 알아 성패와 이둔을 도외에 두는 사람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
喜傷心 , 恐勝喜 ; 恐傷腎 , 思勝恐 ; 思傷脾 , 怒勝思 ; 怒傷肝 , 悲勝怒 ; 悲傷肺 , 喜勝悲 。 所謂一臟不平 , 所勝平之 , 故五臟更相平也 。
기쁨은 심을 상하고 두려움이 기쁨을 이긴다. 두려움은 신을 상하고 생각이 두려움을 이긴다. 생각은 비를 상하고 노여움이 생각을 이긴다. 노여움은 간을 상하고 슬픔이 노여움을 이긴다. 슬픔은 폐를 상하고 기쁨이 슬픔을 이긴다. 이른바 한 장이 평하지 않으면 그것을 이기는 것으로 평하게 한다는 것이니, 오장이 번갈아 서로 평하게 한다.
百病主於氣也 , 恐則氣上而嘔血 , 喜則氣緩而狂笑 , 悲則氣消而息微 , 思則氣結而神困 , 怒則氣下而溲便遺 。 凡此類者 , 初得病也 , 積久不解 , 或乘其所勝 , 或所不勝者乘之 , 或所勝者反來侮之 , 所生者皆病也 。 故曰 : 他日有難名之疾也 。
모든 병은 기를 위주로 한다. 두려워하면 기가 올라 피를 토하고, 기뻐하면 기가 느슨해져 미친 듯 웃으며, 슬퍼하면 기가 사라져 숨이 미약하고, 생각하면 기가 맺혀 신이 곤하며, 노하면 기가 내려가 대소변을 지린다. 이런 부류는 처음 병을 얻은 것이다. 오래 쌓여 풀리지 않으면 혹 자신이 이기는 것을 타고 누르거나, 자신을 이기는 것이 타고 누르거나, 자신이 이기는 것이 도리어 와서 업신여기니 생겨나는 것이 모두 병이다. 그러므로 뒷날 이름하기 어려운 병이 생긴다고 한다.
凡此五志之病 ,《 內經 》 有治法 , 但以五行相勝之理治之 。 故悲可治怒 , 以愴惻苦楚之言感之 。 喜可以治悲 , 以謔浪褻狎之言娛之 。 恐可以治喜 , 以迫蹙死亡之言怖之 。 怒可以治思 , 以汙辱欺罔之言觸之 。 思可以治恐 , 以慮彼思此之言奪之 。 凡此五者 , 必詭詐譎怪無所不至 , 然後可動人之耳目 , 易人之視聽 。 若胸中無材 , 負性使氣 , 不能體此五法也 。
이러한 오지의 병에는 『내경』에 치료법이 있으니 오행이 서로 이기는 이치로 치료할 뿐이다. 그러므로 슬픔으로 노여움을 치료할 수 있으니 슬프고 애처롭고 괴로운 말로 감동시킨다. 기쁨으로 슬픔을 치료할 수 있으니 익살스럽고 방자하고 친압하는 말로 즐겁게 한다. 두려움으로 기쁨을 치료할 수 있으니 절박한 죽음의 말로 겁을 준다. 노여움으로 생각을 치료할 수 있으니 모욕하고 속이는 말로 자극한다. 생각으로 두려움을 치료할 수 있으니 저것을 염려하고 이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로 빼앗는다. 이 다섯 가지는 반드시 속이고 기이한 꾀를 부려 이르지 않는 곳이 없게 한 뒤에야 사람의 이목을 움직이고 시청을 바꿀 수 있다. 가슴속에 재주가 없고 성질을 믿고 기세만 부리면 이 다섯 법을 체득할 수 없다.
人之怒者 , 必因其拂逆而心相背 , 受其汙辱 , 而氣相犯 , 及發則氣急而上逆矣 。 其病也 , 為嘔血 , 為飧泄 , 為煎厥 , 為薄厥 , 為濕厥 , 為胸滿脅痛 , 食則氣逆而不下 , 為喘渴煩心 , 為消痹 , 為耳暴閉 , 筋縱 ; 發於外 , 為癰疽 。 宜四物平肝湯主之 :
사람이 노하는 것은 반드시 거슬리는 일을 당하여 마음이 서로 등지고, 모욕을 받아 기가 서로 침범하기 때문이다. 발하면 기가 급하여 위로 거스른다. 그 병은 토혈·손설·전궐·박궐·습궐·흉만·협통이 되고, 먹으면 기가 거슬러 내려가지 않으며, 숨참·갈증·번심·소비·갑작스러운 귀 막힘·근이 늘어짐이 된다. 밖으로 발하면 옹저가 된다. 사물평간탕으로 주치해야 한다.
川芎 當歸(各五分) 白芍(一錢) 生地黃(三分) 甘草(一錢) 梔子仁(炒 , 七分) 人參(五分) 香附米(童便煮 , 焙焦黑 , 杵碎 , 七分) 青皮(五分) 瓜蔞根(五分) 阿膠(炒 , 三分)
천궁·당귀(각 5푼)·백작약(1돈)·생지황(3푼)·감초(1돈)·치자인(볶은 것, 7푼)·인삼(5푼)·향부미(동변에 삶고 눋게 검어지도록 불에 말려 찧어 부순 것, 7푼)·청피(5푼)·괄루근(5푼)·아교(볶은 것, 3푼).
水一盞 , 煎八分 , 食遠服 。
물 1잔에 8할이 되게 달여 식사 때와 멀리하여 복용한다.
人之喜者 , 偶有非常之遇 , 乍得非常之福乃發也 。 喜則志揚氣盈 , 意不在人而緩漫矣 。 其病也 , 為笑不休 , 為毛革焦 , 為陽氣不收 , 甚則為狂 。 宜用黃連安神丸主之 :
사람의 기쁨은 뜻밖에 특별한 일을 만나거나 갑자기 특별한 복을 얻을 때 발한다. 기뻐하면 뜻이 날리고 기가 가득하여 생각이 남에게 있지 않고 느슨하고 산만해진다. 그 병은 웃음을 그치지 못하고 털과 피부가 마르며 양기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고, 심하면 광이 된다. 황련안신환으로 주치해야 한다.
黃連(一兩) 炙甘草(五分) 梔子仁(炒 , 五分)
황련(1냥)·자감초(5푼)·치자인(볶은 것, 5푼).
共杵和丸如彈子大 , 每服一丸 , 麥冬湯下 。
함께 찧어 섞고 탄자만 하게 환을 만든다. 매번 1환씩 맥문동탕으로 복용한다.
人之思者 , 謀望之事未成 , 探索之理未得 , 乃思也 。 思則心存不放 , 念久難釋 , 而氣結不行矣 。 其病也 , 為不嗜食 , 口中無味 , 為嗜臥 , 為躁擾不得眠 , 為心下痞 , 為昏瞀 , 為白淫 , 女子不月 , 為長太息 , 為健忘 。 宜加減二陳湯主之 :, 陳皮(去白) 白茯苓(各一錢) 半夏(制 , 五分) 甘草(三分) 香附(制 , 一錢) 蒼朮(米泔浸 , 七分) 貝母 川芎 青皮(各五分)
사람의 생각은 꾀하고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탐구하던 이치를 얻지 못하여 생긴다. 생각하면 마음에 간직하여 놓지 못하고, 오래 생각하여 풀기 어려워 기가 맺혀 행하지 않는다. 그 병은 먹기를 싫어하고 입에 맛이 없으며, 눕기를 좋아하거나 조급하고 소란하여 잠들지 못하고, 심하비·혼모·백음이 생기며, 여자가 월경하지 못하고 길게 한숨 쉬며 건망하는 것이다. 가감이진탕으로 주치해야 한다. 진피(흰 속을 제거한 것)·백복령(각 1돈)·반하(법제한 것, 5푼)·감초(3푼)·향부자(법제한 것, 1돈)·창출(쌀뜨물에 담근 것, 7푼)·패모·천궁·청피(각 5푼).
水一盞 , 生薑三片 , 煎八分 , 食遠服 。
물 1잔에 생강 3쪽을 넣고 8할이 되게 달여 식사 때와 멀리하여 복용한다.
人之悲者 , 或執親之喪 , 而慘切於中 , 或勢位之敗 , 而慨嘆於昔 , 乃悲也 。 悲則哽咽之聲不息 , 涕泣之出不止 , 而氣消矣 。 其病也 , 為目昏 , 為筋攣 , 為肉痹 , 為胸中痛 。 男子為陰縮 , 為溺血 ; 女子為血崩 。 宜加味四君子湯主之 :
사람의 슬픔은 부모의 상을 치러 마음속이 참담하고 절박하거나, 권세와 지위를 잃고 지난날을 탄식하여 생긴다. 슬퍼하면 목메는 소리가 그치지 않고 눈물이 멎지 않아 기가 사라진다. 그 병은 눈이 어둡고 근이 오그라들며 육비와 가슴속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남자는 음낭이 오그라들고 피오줌을 누며, 여자는 혈붕이 된다. 가미사군자탕으로 주치해야 한다.
人參(五分) 白朮(五分) 白茯苓(五分) 炙甘草(五分) 黃耆(炙 , 三分) 麥冬(七分) 桔梗(三分)
인삼(5푼)·백출(5푼)·백복령(5푼)·자감초(5푼)·황기(구운 것, 3푼)·맥문동(7푼)·길경(3푼).
水一盞 , 大棗三枚 , 煎七分 , 食後服 。
물 1잔에 대추 3개를 넣고 7할이 되게 달여 식후에 복용한다.
人之恐者 , 死生之際 , 軀命所關 , 得喪之時 , 榮辱所繫 , 乃恐也 。 恐則神色俱變 , 便溺遺失而氣下矣 。 其病也 , 為心跳 , 為暴下綠水 , 為面熱膚急 , 為陰痿 , 為目失明 , 為舌短 , 為聲喑 , 為骨痠 , 破睏脫肉 。 宜定志丸主之 :
사람의 두려움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몸과 목숨이 걸려 있거나, 얻고 잃을 때 영욕이 매여 있어 생긴다. 두려워하면 정신과 얼굴빛이 모두 변하고 대소변을 지려 기가 내려간다. 그 병은 심장이 뛰고 갑자기 푸른 물을 설사하며, 얼굴이 뜨겁고 피부가 당기며, 음위·실명·짧아진 혀·목소리가 나오지 않음·뼈의 시큰거림과 곤하여 살이 빠지는 것이다. 정지환으로 주치해야 한다.
熟地黃(一兩) 人參(五錢) 遠志肉 白茯苓(各七錢) 酸棗仁 桂心 柏子仁(去殼 , 各三錢)
숙지황(1냥)·인삼(5돈)·원지육·백복령(각 7돈)·산조인·계심·백자인(껍질을 제거한 것, 각 3돈).
共為末 , 煉蜜丸 , 如梧桐子大 , 每服三十丸 , 空心食前溫酒下 。
함께 가루 내어 졸인 꿀로 오동씨만 하게 환을 만든다. 매번 30환씩 빈속에 식전에 따뜻한 술로 복용한다.
人之好動者 , 多起於意 , 遂於必 , 留於固 , 成於我 。 意之初 , 猶可慎也 , 至於必則無所忌憚矣 。 故曰 : 人悖之凶者 , 小人而無忌憚也 。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사사로운 뜻에서 시작하여 반드시 하려는 데서 이루어지고, 고집에 머물러 아집으로 완성된다. 뜻이 처음 일어날 때에는 아직 삼갈 수 있지만 반드시 하려는 데 이르면 꺼리고 두려워하는 바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어겨 흉하게 되는 것은 소인이 꺼리고 두려워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古硯銘云 : 筆之壽以日計 , 墨之壽以月計 , 硯之壽以世計 。 豈非靜者壽而動者夭乎 。《 內經 》 曰 :「 陰精所奉 , 其人壽 ; 陽精所降 , 其人夭 」。 抑亦動靜之謂歟 。
옛 벼루의 명에 “붓의 수명은 날로 헤아리고, 먹의 수명은 달로 헤아리며, 벼루의 수명은 세대로 헤아린다”라고 하였다. 어찌 고요한 것은 오래 살고 움직이는 것은 일찍 죽는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내경』에 “음정이 받들면 그 사람이 오래 살고, 양정이 내려가면 그 사람이 일찍 죽는다”라고 하였으니, 또한 동정을 말한 것이 아니겠는가.
湍水無縱鱗 , 風林無寧翼 , 動也 。 動而不止 , 非聚福之道也 。
급한 물에는 마음껏 노니는 물고기가 없고 바람 부는 숲에는 편안한 날개가 없으니 움직이기 때문이다. 움직여 그치지 않는 것은 복을 모으는 길이 아니다.
地下有山 , 謙 , 夫地靜也 。 山在地下 , 安於所止 , 而亦同歸於靜 , 故曰謙 。 謙者 , 盈之反也 。 山在地下 , 則為剝 , 過於盈也 。 故曰 : 天道惡盈而好謙 , 地道虧盈而流謙 , 鬼神禍盈而福謙 。
땅 아래에 산이 있는 것이 겸이니, 땅은 고요하다. 산이 땅 아래에 있어 머무는 곳에 편안하고 역시 고요함으로 함께 돌아가므로 겸이라 한다. 겸은 가득함의 반대이다. 산이 땅 아래에 있으면 박이 되니 지나치게 가득한 것이다. 그러므로 천도는 가득함을 싫어하고 겸손함을 좋아하며, 지도는 가득함을 덜어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하고, 귀신은 가득함에 재앙을 주며 겸손함에 복을 준다고 한다.
震 : 動也 。 艮 , 止也 。 震艮者 , 動靜之反也 。 震 , 有𡄼𡄼之象 , 慎也 ; 笑言啞啞 , 不喪匕鬯 , 慎之效也 。 艮 : 其背 , 不獲 , 其身 , 行其庭 , 不見其人 。 動亦靜也 , 所以能無咎也 。
진은 움직임이고 간은 멈춤이다. 진과 간은 움직임과 고요함의 반대이다. 진에 𡄼𡄼한 모습이 있는 것은 삼감이고, 웃고 말하는 소리가 아아하며 숟가락과 울창주를 잃지 않는 것은 삼간 효험이다. 간은 그 등에 그치고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을 걸어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움직여도 고요하므로 허물이 없을 수 있다.
慎動者 , 匪真愛身 , 所以愛親 。 身體髮膚 , 父母全而生之 , 子全而歸之 , 孝也 。 魯子曰 :「 戰戰兢兢 , 如臨深淵 , 如履薄冰 。」 慎之至也 , 見其平日保身之難也 。 而今而後 , 吾知免夫 , 至於歿而後 , 幸其保之全焉 。
움직임을 삼가는 것은 참으로 자기 몸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사랑하기 위해서이다. 신체와 머리털과 피부는 부모가 온전히 낳아 주셨으므로 자식이 온전히 돌려드리는 것이 효이다. 노자가 “두려워하고 삼가기를 깊은 못에 임한 듯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듯한다”라고 하였으니 삼감이 지극한 것이며, 평소 몸을 보전하기 어려움을 보여 준다. 이제부터는 내가 면했음을 알겠다고 한 것은 죽음에 이른 뒤에야 온전히 보전했음을 다행으로 여긴 것이다.
慎動主靜之用 , 主靜慎動之體 。 動靜不失其常 , 艮之義也 。 瞽者 , 天下之至明也 ; 聾者 , 天下之至聰也 。 其心專一 , 故善視者莫如瞽 , 善聽者莫如聾也 。 觀此則知養生之道矣 。
움직임을 삼가는 것은 고요함을 주로 하는 것의 작용이고, 고요함을 주로 하는 것은 움직임을 삼가는 것의 본체이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늘 그러한 이치를 잃지 않는 것이 간의 뜻이다. 눈먼 이는 천하에서 가장 밝고, 귀먹은 이는 천하에서 가장 잘 듣는다. 마음이 한결같이 전일하므로 잘 보는 이가 눈먼 이만 못하고 잘 듣는 이가 귀먹은 이만 못하다. 이를 보면 양생의 도를 알 수 있다.
人之學養生 , 日打坐 , 曰調息 , 正是主靜工夫 。 但到打坐調息時 , 便思要不使其心妄動 , 妄動則打坐調息都只是搬弄 , 如何成得事 。 孟子曰 :「 夭壽不貳 , 修身以俟之 。」 這便是長生秘訣 。
사람이 양생을 배우며 날마다 좌선하고 조식이라 하는 것은 바로 고요함을 주로 하는 공부이다. 다만 좌선하고 조식할 때에는 마음이 함부로 움직이지 않게 하려고 생각해야 한다. 함부로 움직이면 좌선과 조식이 모두 그저 가지고 노는 것일 뿐이니 어떻게 일을 이루겠는가. 맹자가 “요절과 장수에 마음을 달리하지 않고 몸을 닦아 기다린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장생의 비결이다.
打坐 , 正是養生一件事 。 養生者 , 養其性情也 。 打坐者 , 收斂此心 , 不使放去也 , 豈是呆坐 。 昔達摩面壁九年 , 目無所視 , 耳無所聞 , 口無所語 , 此心常在腔子 , 無思無為 , 不塵不垢 , 所以得成證果 。 承光立雪不動 , 乃見善學達摩處 。
좌선은 바로 양생의 한 가지 일이다. 양생은 성정을 기르는 것이고, 좌선은 이 마음을 거두어 놓아 보내지 않는 것이니 어찌 멍하니 앉아 있는 것이겠는가. 옛날 달마가 9년 동안 벽을 마주하여 눈으로 보는 것이 없고 귀로 듣는 것이 없으며 입으로 말하는 것이 없고, 이 마음이 늘 몸 안에 있어 생각도 작위도 없으며 티끌도 때도 없었으므로 증과를 이룰 수 있었다. 승광이 눈 속에 서서 움직이지 않은 데서 달마를 잘 배운 점을 볼 수 있다.
古仙教人打坐說 : 垂其簾 , 塞其兌 。 人學打坐時 , 只說垂簾者 , 微瞑其目 , 不可緊閉也 ; 塞其兌者 , 閉口勿吐氣 , 但令鼻呼吸而已 。 曾不知垂其簾者 , 教人勿視也 , 塞其兌者 , 教人勿語也 。 從打坐時做起 , 做得熟時 , 雖不打坐 , 此目常不妄視 , 此口常不妄語 , 自然習與性成 , 此心自不妄動也 。 今之學長生者 , 到打坐時 , 瞑目閉口 , 放下打坐 , 依舊妄視妄語 , 如何收得此心住 。 更有一等方士 , 靜靜打坐做科範 , 心下卻東西南北走去了 , 只當棄下個死屍 , 兀坐在這裡 。 人一身之間 , 目之於色 , 耳之於聲 , 口之於味 , 心之於思 , 紛紛擾擾 , 那得一時休息 。 到得夜來 , 恩愛之纏 , 邪辟之私 , 又無一念自在 。 古仙照見世人 , 苦被魔障 , 所以設法度人 , 教人打坐 , 可以長生 。 此心若是常清常靜 , 雖日夜不眠 , 也當打坐 , 若是不能清靜 , 亦似不能打坐 。
옛 신선이 사람에게 좌선을 가르치면서 “발을 드리우고 그 입을 막아라”라고 하였다. 사람이 좌선을 배울 때 발을 드리운다는 것은 눈을 조금 감되 꼭 닫지 않는 것이고, 입을 막는다는 것은 입을 다물어 기를 토하지 않고 코로만 호흡하게 하는 것이라고만 말한다. 그러나 발을 드리운다는 것은 보지 말라고 가르친 것이고 입을 막는다는 것은 말하지 말라고 가르친 것임을 알지 못한다. 좌선할 때부터 시작하여 익숙해지면 좌선하지 않더라도 눈이 늘 함부로 보지 않고 입이 늘 함부로 말하지 않아, 자연히 습관과 본성이 이루어지고 이 마음이 저절로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 장생을 배우는 이들은 좌선할 때 눈을 감고 입을 다물지만 좌선을 그만두면 여전히 함부로 보고 함부로 말하니 어떻게 이 마음을 거두어 머물게 하겠는가. 또 한 부류의 방사는 조용히 좌선하여 의식을 행하지만 마음은 동서남북으로 달려가, 죽은 시체 하나를 버려두고 여기 우두커니 앉혀 놓은 것과 같다. 사람의 온몸에서 눈은 색에, 귀는 소리에, 입은 맛에, 마음은 생각에 어지럽고 소란하니 어느 한때라도 쉬겠는가. 밤이 되면 은애에 얽히고 삿되고 치우친 사사로움으로 한 생각도 자유롭지 못하다. 옛 신선은 세상 사람들이 마장에 괴로워하는 것을 비추어 보고 법을 마련하여 건지며 좌선을 가르쳐 장생하게 하였다. 이 마음이 늘 맑고 고요하면 밤낮으로 잠들지 않더라도 좌선에 해당하지만, 맑고 고요하지 못하면 좌선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吾常學打坐 , 內觀其心 , 是甚麼樣子 , 只見火焰起來 , 收煞不住 。 乃學古人投豆之法 , 以黑白二豆分善惡 。 不問子後午前 , 但無事便靜坐一時 , 只是心下不得清靜涼快 。 卻又將一件事 , 或解悟經義 , 或思索詩文 , 把這心來拘束 , 才得少定 。 畢竟繫著於物 , 不能脫灑 。 到今十年 , 稍覺得心下涼快一二分 , 雖不拘束他 , 自是收煞得住 。
나는 늘 좌선을 배우며 안으로 마음이 어떤 모양인지 보았으나, 불길이 일어나는 것만 보여 거두어 멈추지 못하였다. 이에 옛사람의 콩 던지는 법을 배워 검은콩과 흰콩 두 가지로 선악을 나누었다. 자시 뒤나 오시 앞을 가리지 않고 일이 없으면 한동안 고요히 앉았으나 마음속이 맑고 고요하고 서늘해지지 않았다. 다시 한 가지 일, 곧 경전의 뜻을 깨닫거나 시문을 생각하는 일로 마음을 붙잡으니 비로소 조금 안정되었다. 그래도 끝내 사물에 매여 벗어나지 못하였다. 지금까지 10년이 되어 마음속이 한두 푼 서늘해진 것을 조금 느끼니, 붙잡지 않더라도 저절로 거두어 멈출 수 있다.
有一方士嘗教人以打坐法 , 坐定以目觀臍 , 似一團規 , 霎時規中現出景象 , 如春光明媚 , 以鼻徐徐吸之 , 舌齶咽之 , 下於重樓 , 直下丹田 , 如一輪紅日出北海 , 曆尾閭 , 循脊直上泥丸 , 自然神清氣爽 。 此法子 , 亦是守中 , 做得熟時 , 也有受用 。 但道無存 , 相存相是 , 妄無作為 , 作為是惟據其存想景象出入升降 , 如夢如幻 , 不特動其心 , 反把心來沒死了 。
어떤 방사가 일찍이 사람에게 좌선법을 가르쳤다. 자리를 잡고 앉아 눈으로 배꼽을 보면 한 둥근 테 같고, 잠깐 뒤 그 안에 봄빛처럼 밝고 아름다운 경상이 나타난다. 코로 천천히 들이마시고 혀와 입천장으로 삼켜 중루 아래로 내려 곧장 단전에 이르게 하면, 한 둥근 붉은 해가 북해에서 나오는 듯 미려를 지나 등뼈를 따라 곧장 이환으로 올라가 자연히 신이 맑고 기가 상쾌해진다는 것이다. 이 방법 역시 중을 지키는 것이어서 익숙하게 하면 쓰임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도에는 상을 간직함이 없어야 하니 상을 간직하는 것은 망령됨이며, 작위가 없어야 한다. 작위하면서 오직 상상해 둔 경상의 출입과 승강에 의지하면 꿈같고 환상 같아, 마음을 움직일 뿐 아니라 도리어 마음을 빠뜨려 죽이는 것이다.
學長生者 , 皆自調息 , 為人道之門 。 命門者 , 息之根本也 ; 脈者 , 息之橐禽也 ; 口鼻者 , 息之門戶也 ; 心者 , 息之主也 。 有呼吸之息 , 有流動之息 , 有止息之息 , 而皆統於腎焉 。 動則息出乎脈 , 靜則息入於腎 , 一動一靜 , 心實主之 。 智者動靜皆調 , 昧者只調其靜 , 至於動 , 息則亂矣 。 故曰 : 今夫蹶者趨者 , 是氣也 , 而反動其心 。
장생을 배우는 이는 모두 스스로 조식하는 것을 사람의 도로 들어가는 문으로 삼는다. 명문은 숨의 근본이고, 맥은 숨의 탁금(橐禽)이며, 입과 코는 숨의 문이고, 심은 숨의 주인이다. 호흡하는 숨이 있고 흘러 움직이는 숨이 있으며 멈추어 쉬는 숨이 있는데 모두 신에 통솔된다. 움직이면 숨이 맥에서 나오고 고요하면 숨이 신으로 들어가니, 한 번 움직이고 한 번 고요한 것을 심이 실제로 주관한다. 지혜로운 이는 동정을 모두 조절하지만 어두운 이는 고요함만 조절하므로 움직이게 되면 숨이 어지러워진다. 그러므로 넘어지고 달리는 것은 기인데 도리어 마음을 움직인다고 한다.
《 易 》 曰 : 天行健 , 君子以自強不息 。 夫健者 , 陽之德也 。 乾為天 , 純陽之精 , 至大至剛 , 故一日一夜 , 行三百六十五度 , 二百三十五分 , 強其可見者 , 日月之差分 。 四時之行 , 萬物之生長收藏 , 如環無端 , 未嘗一息之停 。 君子體之自強 , 以致其剛大之氣 , 終日乾乾夕陽 , 若與天同運 。 一夕尚存 , 此志不宜少懈 。 詩曰 :「 維天之命 , 於穆不已 。」 蓋曰天之所以為天也 , 於乎不顯文王之德之純 , 純亦不已 。 純亦不已者 , 緝熙敬止 。
『역』에 “하늘의 운행이 굳세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스스로 힘써 쉬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굳셈은 양의 덕이다. 건은 하늘로 순양의 정이며 지극히 크고 굳세므로 하루 밤낮에 365도와 235분 남짓을 운행한다. 그 가운데 볼 수 있는 것은 해와 달의 차이이다. 사시의 운행과 만물의 생장수장은 고리에 끝이 없는 것처럼 한숨도 멈춘 적이 없다. 군자는 이를 체득하여 스스로 힘써 그 굳세고 큰 기를 다하며, 종일 건건하고 석양에는 하늘과 함께 운행하는 듯하다. 하룻밤이 아직 남아 있는 한 이 뜻을 조금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시에 “하늘의 명은 아아, 깊고 고요하여 그치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하늘이 하늘인 까닭을 말한 것이다. 아아, 드러나지 않는가, 문왕의 덕의 순수함이여. 순수함도 그치지 않는다. 순수함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은 이어 밝히고 공경함에 머무는 것이다.
《 易 》 曰 :「 何思何慮 。」《 書 》 曰 : 思作睿 。 君子非不恩也 , 思無邪 , 思無斁 , 放能至於睿 , 此緝熙敬止之功也 。 不識不知 , 順帝之則 , 文王之德之純也 。 佛家善知識者 , 預知舍宇 。 只緣此心不妄動 , 養得心之本體 , 虛靈不昧 , 自然明睿 , 所照無所障礙 。
『역』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염려하겠는가”라고 하였고, 『서』에는 “생각은 밝음을 이룬다”라고 하였다. 군자에게 은혜가 없는 것은 아니며, 생각에 사특함이 없고 생각에 싫증이 없어야 밝음에 이를 수 있으니, 이것이 이어 밝히고 공경함에 머무는 공이다.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면서 상제의 법칙을 따르는 것은 문왕의 덕이 순수하기 때문이다. 불가의 선지식은 사우를 미리 안다. 이는 오직 마음이 함부로 움직이지 않아 마음의 본체를 길러 허령하고 어둡지 않으므로 자연히 밝고 지혜로워져 비추는 데 막힘이 없기 때문이다.
今人靜坐 , 正一件吃緊處 , 只怕外若靜而中未免攪攏者 。 六祖盧能既參五祖受衣缽 , 卻又去從獵者逐獸 , 正是吃緊為人處 , 外若攪擾 , 其中卻靜 。 嘗聞南嶽 , 昔有住山僧 , 每夜必秉燭造檀林 , 眾僧打坐者數百人 , 必拈竹篦痛箠之 , 或袖中出餅果置其前 , 蓋有以窺其中之靜不靜 , 而為之懲勸也 。 人能嘗自懲勸 , 則能自靜 。 故曰 : 心為嚴師 。
지금 사람이 정좌하는 것은 바로 긴요한 한 가지 일인데, 겉으로는 고요한 듯해도 속에서 뒤섞이고 어지러워지는 것을 면하지 못할까 염려된다. 육조 노능은 오조를 참배하여 의발을 받은 뒤 다시 사냥꾼을 따라 짐승을 쫓았으니, 이것이 바로 사람을 위하는 긴요한 점이다. 겉으로는 어지럽히는 듯하지만 속은 고요하였다. 일찍이 들으니 남악에 산에서 사는 승려가 있어 밤마다 촛불을 들고 단림으로 갔는데, 좌선하는 승려 수백 명을 반드시 대나무 회초리로 아프게 때리거나 소매에서 떡과 과일을 꺼내 앞에 놓았다고 한다. 그 속이 고요한지 아닌지를 엿보아 징계하고 권장한 것이다. 사람이 늘 스스로 징계하고 권장하면 스스로 고요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은 엄한 스승이라고 한다.
《 素問 》 道經曰 : 至真之要 , 在乎天玄 。 天玄者 , 先天太玄之真息 , 渾淪淵然 , 何思何為 。 形既生矣 , 神發智矣 , 天玄之息泄矣 。 人能忘嗜欲 , 定喜怒 , 一念不動 , 如在母腹之時 , 凝神以養其氣 , 閉氣以固其精 , 使精氣自結 , 名曰聖胎 。 天玄之息 , 自歸其間 。 故曰 : 還元至真之要也 。
『소문』 도경에 “지극한 참됨의 요체는 천현에 있다”라고 하였다. 천현은 선천 태현의 참된 숨으로, 혼연하고 깊으니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겠는가. 형체가 이미 생기고 신이 지혜를 발하면 천현의 숨이 샌다. 사람이 기욕을 잊고 희로를 안정시켜 한 생각도 움직이지 않고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처럼 신을 모아 기를 기르며 기를 닫아 정을 굳게 하여 정기가 저절로 맺히게 하면 성태라 한다. 천현의 숨이 저절로 그 사이로 돌아온다. 그러므로 근원으로 돌아가 지극한 참됨에 이르는 요체라고 한다.
人一呼一吸為一息 , 一日一夜凡百刻 , 計一萬三千五百息 。 人身之脈 , 共八百一十丈 , 一呼脈行三寸 , 一吸脈行三寸 , 一息共行六寸 , 一日一夜五十周於身 。 自子初刻 , 至巳終刻 , 行陽二十五度 ; 自午初刻 , 至亥終刻 , 行陰二十五度 。 此自然流動之息 , 與天地同運者也 。 故養生者 , 順之則昌 , 逆之則亡 。 每刻至一百三十五息 。
사람이 한 번 내쉬고 한 번 들이마시는 것을 한 숨이라 하며, 하루 밤낮은 모두 100각으로 13,500숨이 된다. 사람 몸의 맥은 모두 810장이니, 한 번 내쉬면 맥이 3치 가고 한 번 들이마시면 맥이 3치 가서 한 숨에 모두 6치를 가며, 하루 밤낮에 몸을 50번 돈다. 자시 첫 각부터 사시 마지막 각까지 양을 25번 돌고, 오시 첫 각부터 해시 마지막 각까지 음을 25번 돈다. 이것이 자연히 흘러 움직이는 숨으로 천지와 함께 운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생하는 이는 따르면 창성하고 거스르면 죽는다. 매 각에 135숨에 이른다.
息者氣也 , 人物之生 , 莫不有竅為之出入也 。 惟口鼻之氣 , 有出有入 , 人皆知之 , 若目之氣泄於視 , 耳之氣泄於聽 , 前後二陰之氣泄於便溺 , 玄府之氣泄於沛空 , 人則不知也 。 故儉其視聽 , 節其飲食 , 避其風寒 , 此調氣之要也 , 豈特調其呼吸而已哉 。
숨은 기이다. 사람과 사물이 살 때에는 모두 구멍이 있어 드나든다. 입과 코의 기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눈의 기가 보는 데서 새고 귀의 기가 듣는 데서 새며 앞뒤 두 음의 기가 대소변에서 새고 현부의 기가 패공에서 새는 것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보고 듣는 것을 줄이고 음식을 절제하며 풍한을 피하는 것이 기를 조절하는 요체이니, 어찌 호흡만 조절하는 것이겠는가.
善養生者 , 必知養氣 。 能養氣者 , 可以長生 。 故調氣者 , 順其氣也 , 服其氣者 , 納其氣也 , 伏其氣者 , 閉其氣也 , 皆曰養氣 。
양생을 잘하는 이는 반드시 기를 기를 줄 알아야 한다. 기를 기를 수 있으면 장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기는 기를 순조롭게 하는 것이고, 복기는 기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기를 엎드리게 하는 것은 기를 닫는 것이니 모두 양기라 한다.
今人服氣者則不然 , 乃取童男童女 , 呵其氣而咽之 , 此甚可嘆 。 殊不知天地之氣 , 從鼻而入 , 水穀之氣 , 從口而入 。 利則養人 , 乖則害人 。 此等服氣之法 , 乃是一團濁氣 , 其養人乎 ? 其害人乎 ? 可以自喻矣 。
지금 기를 마시는 이들은 그렇지 않아 어린 사내아이와 여자아이를 데려다가 그들이 내쉰 기를 삼키니 몹시 탄식할 만하다. 천지의 기는 코로 들어오고 수곡의 기는 입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순조로우면 사람을 기르고 어그러지면 사람을 해친다. 이런 복기의 법은 한 덩이 탁한 기이니 사람을 기르겠는가, 해치겠는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養生之訣云 : 調息要調真息 。 真息者 , 胎息也 。 兒在胎中 , 無吸無呼 , 氣自轉運 。 養生者 , 呼吸綿綿 , 如兒在胎之時 , 故曰胎息 。
양생의 비결에 “조식은 진식을 조절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진식은 태식이다. 아이가 태중에 있을 때에는 들이마심도 내쉼도 없이 기가 저절로 운행한다. 양생하는 이는 호흡이 끊임없이 이어져 아이가 태중에 있을 때와 같으므로 태식이라 한다.
人之空竅 , 元氣之門戶也 。 塞其竅則病 , 閉其竅則死 。 凡胎生卵生者 , 初在胎谷中 , 空竅閉塞 , 何以不死 ? 曰 : 緣這團真氣 , 伏藏於中 , 長養形髓 , 空竅未開不泄 , 及其生也 , 啼聲一發 , 則真氣泄而百竅開矣 。
사람의 구멍은 원기의 문이다. 구멍이 막히면 병들고 닫히면 죽는다. 태생과 난생은 처음 태곡 속에 있을 때 구멍이 막혀 있는데 어찌 죽지 않는가? 이 한 덩이 진기가 속에 숨어 형체와 골수를 길러 주고 구멍이 아직 열리지 않아 새지 않기 때문이다. 태어나 울음소리가 한 번 나면 진기가 새고 온갖 구멍이 열린다.
人之真氣 , 伏藏於命門之中 , 即火也 。 聽命於心 , 以行君火之令 。 故主安則捍吸與天同運 , 不失其常 。 主危則相火衰息 , 逆賁而死至矣 。 故曰 :
사람의 진기는 명문 가운데 숨어 있으니 곧 화이다. 심의 명을 받아 군화의 명령을 행한다. 그러므로 주인이 편안하면 한흡(捍吸)이 하늘과 함께 운행하여 늘 그러한 이치를 잃지 않는다. 주인이 위태로우면 상화가 쇠하여 쉬고 거슬러 치달아 죽음이 이른다. 그러므로 말하였다.
南山猛虎一聲雷 , 撼動乾坤橐籥開 ,
남산의 맹호가 우레처럼 한 번 울자, 건곤을 뒤흔들어 풀무가 열린다.
驚起老龍眠不得 , 轟騰直上九天來 。
늙은 용을 놀라 깨워 잠들지 못하게 하니, 우렁차게 솟구쳐 곧장 구천에 오른다.
方士教人 , 行打坐調息工夫 , 子前進陽火 , 午後退陰符 , 卯酉為沐浴 , 則不行 。 此不知天地之化 , 陰陽之理 , 惑於傍門之教 , 以偽亂其真也 。 入藥鏡云 : 一日內十二時 , 意所到皆可為 , 何曾分子午卯酉也 。《 悟真篇 》 云 : 莫向天邊尋子午 , 身中自有一陽生 。 則一念動處 , 便是活子時 , 何必夜半後為子時耶 。 動處便是陽火 , 意動過後便是陰符 。 陰陽者 , 動靜之謂 , 時行則行 , 進陽火也 , 時止則止 , 退陰符也 。 然所謂進退者 , 即一時事 , 祖師不肯說破與人 , 要人自悟 。 我今妄猜云 : 陰陽者 , 善惡之謂也 。 一念之善 , 此陽火發也 , 即其所發而推廣之 , 謂之陽火 。 一念之惡 , 此陰符動也 , 即其方動而屏去之 , 謂之退陰符 。 陽火常進 , 則所存皆善 , 日進於高明 , 便是遷仙道 。 陰符不退 , 則所存皆惡 , 日隱於汙下 , 便是入鬼道 。 卯酉為沐浴 , 卯者 , 陽之中也 , 酉者 , 陰之中也 , 教人用工無太過 , 無不及 , 至於中而止 。 日中則亥 , 月盈則虧 , 古人養生 , 亦以日月沐浴之謂也 。
방사는 사람에게 좌선과 조식의 공부를 가르치면서 자시 전에는 양화를 나아가게 하고 오시 뒤에는 음부를 물리치며 묘시와 유시는 목욕하는 때이므로 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천지의 변화와 음양의 이치를 모르고 곁길의 가르침에 미혹되어 거짓으로 참됨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입약경』에 “하루 안의 열두 시각에 뜻이 이르는 곳이면 모두 할 수 있다”라고 하였으니, 언제 자·오·묘·유를 나누었는가. 『오진편』에 “하늘가에서 자오를 찾지 말라, 몸속에 저절로 한 양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한 생각이 움직이는 곳이 곧 살아 있는 자시이니 어찌 반드시 밤중 뒤를 자시라 하겠는가. 움직이는 곳이 양화이고 뜻이 움직인 뒤가 음부이다. 음양은 동정을 말하니, 행할 때에 행하는 것이 양화를 나아가게 하는 것이고 멈출 때에 멈추는 것이 음부를 물리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진퇴는 바로 한때의 일이니, 조사께서 사람에게 분명히 말해 주려 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서이다. 나는 지금 망령되이 헤아려 말하건대, 음양은 선악을 말한다. 한 생각의 선은 양화가 발한 것이므로 발한 것을 미루어 넓히는 것을 양화라 한다. 한 생각의 악은 음부가 움직인 것이므로 막 움직일 때 물리쳐 없애는 것을 퇴음부라 한다. 양화가 늘 나아가면 간직한 것이 모두 선하여 날로 고명한 데로 나아가니 곧 선도로 옮겨가는 것이다. 음부가 물러가지 않으면 간직한 것이 모두 악하여 날로 더럽고 낮은 곳에 숨으니 곧 귀도로 들어가는 것이다. 묘유를 목욕이라 하는데 묘는 양의 가운데이고 유는 음의 가운데이니, 공부를 지나치지도 못 미치지도 않게 하여 가운데에 이르면 멈추라고 가르친 것이다. 해가 가운데에 이르면 해(亥)가 되고 달이 차면 이지러지니, 옛사람의 양생도 해와 달의 목욕을 말한 것이다.
目者 , 神之舍也 , 目宜常瞑 , 瞑則不昏 。 發者 , 血之餘也 , 發宜常櫛 , 櫛則不結 。 齒者 , 骨之標也 , 齒宜數叩 , 叩則不齲 。 津者 , 心之液也 , 津宜常咽 , 咽則不燥 。 背者 , 五臟之附也 , 背欲常暖 , 暖則肺臟不傷 。 胃者 , 谷之倉廩也 , 腹欲常摩 , 摩則谷不盈 。 頭者 , 清陽之會 , 行住坐臥 , 風雨不可犯也 , 犯則清邪中上竅 , 而頭頂之疾作矣 。 足者 , 濁陰之聚 , 行住坐臥 , 水濕不可犯也 , 犯則濁邪中下竅而腰足之疾作矣 。 養生者 , 宜致思焉 。
눈은 신의 집이므로 늘 감는 것이 마땅하니 감으면 어두워지지 않는다. 머리털은 혈의 나머지이므로 늘 빗는 것이 마땅하니 빗으면 엉키지 않는다. 이는 뼈의 표이므로 자주 마주치는 것이 마땅하니 마주치면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진은 심의 액이므로 늘 삼키는 것이 마땅하니 삼키면 마르지 않는다. 등은 오장이 붙은 곳이므로 늘 따뜻하게 해야 하니 따뜻하면 폐장이 상하지 않는다. 위는 곡식의 창고이므로 배를 늘 문질러야 하니 문지르면 곡식이 가득 차지 않는다. 머리는 청양이 모이는 곳이니 걷고 머물고 앉고 누울 때 바람과 비를 맞아서는 안 된다. 맞으면 청사가 위의 구멍에 적중하여 머리와 정수리의 병이 생긴다. 발은 탁음이 모이는 곳이니 걷고 머물고 앉고 누울 때 수습을 범해서는 안 된다. 범하면 탁사가 아래 구멍에 적중하여 허리와 발의 병이 생긴다. 양생하는 이는 마땅히 생각을 다해야 한다.
卷之三
권3
法時第三
때를 본받음, 셋째
按 《 內經 》 曰 : 聖人春夏養陽 , 秋冬養陰 , 以從其根 。 故與萬物沉浮於生長之門 。 王太僕注云 : 春食涼 , 夏食寒 , 以養於陽 ; 秋食溫 , 冬食熱 , 以養於陰 。
살펴보건대 『내경』에 “성인은 봄여름에 양을 기르고 가을겨울에 음을 길러 그 뿌리를 따른다. 그러므로 만물과 함께 생장의 문에서 가라앉고 뜬다”라고 하였다. 왕태복은 주석에서 “봄에는 서늘한 것을 먹고 여름에는 찬 것을 먹어 양을 기르며, 가을에는 따뜻한 것을 먹고 겨울에는 뜨거운 것을 먹어 음을 기른다”라고 하였다.
春三月 , 此謂發陳 , 天地俱生 , 萬物以榮 , 夜臥早起 , 廣步於庭 , 披髮緩形 , 以使志生 , 生而勿殺 , 予而勿奪 , 賞而勿罰 。 此春氣之應 , 養生之道也 。
봄 석 달은 발진이라 한다. 천지가 함께 생하고 만물이 영화로우니, 밤에 눕고 일찍 일어나 뜰에서 넓게 걸으며 머리를 풀고 몸을 느슨하게 하여 뜻이 생겨나게 한다. 살리고 죽이지 말며, 주고 빼앗지 말며, 상을 주고 벌하지 않는다. 이것이 봄기운에 응하는 것이며 생을 기르는 도이다.
夏三月 , 此謂蕃秀 , 天地氣交 , 萬物華實 , 夜臥早起 , 無厭於日 , 使志無怒 , 使華英成實 , 使氣得泄 , 若所愛在外 。 此夏氣之應 , 養長之道也 。
여름 석 달은 번수라 한다. 천지의 기가 사귀고 만물이 꽃피고 열매 맺으니, 밤에 눕고 일찍 일어나며 해를 싫어하지 않는다. 뜻에 노여움이 없게 하고 꽃이 열매를 이루게 하며 기가 나갈 수 있게 하여, 사랑하는 것이 밖에 있는 듯하게 한다. 이것이 여름 기운에 응하는 것이며 자람을 기르는 도이다.
秋三月 , 此謂容平 , 天氣以急 , 地氣以明 , 早臥早起 , 與雞俱興 , 使志安寧 , 以緩秋刑 , 收斂神氣 , 使秋氣平 , 無外其志 , 使肺氣清 。 此秋氣之應 , 養收之道也 。
가을 석 달은 용평이라 한다. 천기는 급해지고 지기는 밝아지니, 일찍 눕고 일찍 일어나 닭과 함께 일어난다. 뜻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하여 가을의 형벌을 늦추고, 신기를 거두어 가을 기운을 평하게 하며, 뜻을 밖으로 내지 않아 폐기를 맑게 한다. 이것이 가을 기운에 응하는 것이며 거둠을 기르는 도이다.
冬三月 , 此謂閉藏 , 水冰地坼 , 無擾乎陽 , 早臥晚起 , 必待日光 , 使志閒逸 , 潛伏隱括 , 去寒就溫 , 無泄皮膚 , 使氣亟奪 。 此冬氣之應 , 養藏之道也 。
겨울 석 달은 폐장이라 한다.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니 양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일찍 눕고 늦게 일어나 반드시 햇빛을 기다리며, 뜻을 한가하고 편안하게 하여 잠복하고 숨겨 거둔다. 추위를 피하고 따뜻한 곳으로 나아가며, 피부로 새어 기를 급히 빼앗기게 하지 않는다. 이것이 겨울 기운에 응하는 것이며 저장을 기르는 도이다.
凡天地之氣 , 順則和 , 競則逆 , 故能致災咎也 。 所以古先哲王 , 立四時調神之法 , 春則夜臥早起 , 廣步於庭 , 披髮緩形 , 以順其發陳之氣 , 逆則傷脾矣 。 夏則夜臥早起 , 無厭於日 , 使氣得泄 , 以順其蕃秀之氣 , 逆則傷心矣 。 秋則早起 , 與雞俱興 , 收劍神氣 , 以順其容平之氣 , 逆則傷肺矣 。 冬則早臥晏起 , 必待日光 , 無泄皮膚 , 以順其閉藏之氣 , 逆則傷腎矣 。
천지의 기는 따르면 조화롭고 다투면 거스르므로 재앙과 허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옛날 현명한 왕들은 사시에 신을 조절하는 법을 세웠다. 봄에는 밤에 눕고 일찍 일어나 뜰을 넓게 걸으며 머리를 풀고 몸을 느슨하게 하여 발진의 기를 따르니, 거스르면 비를 상한다. 여름에는 밤에 눕고 일찍 일어나 해를 싫어하지 않고 기가 나가게 하여 번수의 기를 따르니, 거스르면 심을 상한다. 가을에는 일찍 일어나 닭과 함께 일어나고 신기를 거두어 용평의 기를 따르니, 거스르면 폐를 상한다. 겨울에는 일찍 눕고 늦게 일어나 반드시 햇빛을 기다리며 피부로 새지 않게 하여 폐장의 기를 따르니, 거스르면 신을 상한다.
陰陽和則氣平 , 偏勝則乖 , 乖便不和 , 故春夏養陽也 , 濟之以陰 , 使陽氣不至於偏勝也 ; 秋冬養陰也 , 濟之以陽 , 使陰氣不至於偏勝也 。 嘗觀孔子 , 當暑袗絺綌 , 必表而出之 , 冬則狐貉之厚以居 。 公都子曰 : 冬日則飲湯 , 夏日則飲水 。 其法天時可見矣 。
음양이 조화로우면 기가 평하고 한쪽이 이기면 어그러지며, 어그러지면 곧 조화롭지 못하다. 그러므로 봄여름에 양을 기를 때에는 음으로 도와 양기가 한쪽으로 치우쳐 이기지 않게 하고, 가을겨울에 음을 기를 때에는 양으로 도와 음기가 한쪽으로 치우쳐 이기지 않게 한다. 일찍이 공자를 보니 더울 때에는 얇고 굵은 갈포로 홑옷을 입되 반드시 겉에 드러내 입었고, 겨울에는 두꺼운 여우와 담비 가죽을 입고 지냈다. 공도자는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마시고 여름에는 물을 마신다”라고 하였으니 천시를 본받은 것을 볼 수 있다.
月令 , 春食麥與羊 , 夏食菽與雞 , 秋食麻與犬 , 冬食黍與彘者 , 以四時之食 , 各有所宜也 。 又春木旺 , 以膳膏香助胃 ; 夏火旺 , 以膳膏腥助肺 ; 秋金旺 , 以膳膏臊助肝 ; 冬水旺 , 以膳膏羶助心 。 此所謂因其不勝而助之也 。
「월령」에서 봄에는 보리와 양을 먹고, 여름에는 콩과 닭을 먹으며, 가을에는 깨와 개를 먹고, 겨울에는 기장과 돼지를 먹는다고 한 것은 사시의 음식에 각각 마땅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또 봄에는 목이 왕성하므로 고향을 음식에 써서 위를 돕고, 여름에는 화가 왕성하므로 고성을 써서 폐를 도우며, 가을에는 금이 왕성하므로 고조를 써서 간을 돕고, 겨울에는 수가 왕성하므로 고전을 써서 심을 돕는다. 이것이 이기지 못하는 것을 따라 돕는다는 것이다.
自上古聖神 , 繼天立極 , 裁成輔相 , 以贊天地之化育 , 以左右民者 。 其見於經 , 在 《 易 》 之復 , 先王以至日閉關 , 商旅不行 , 安靜以養其陽 , 使之深潛固密而無所泄也 。 在 《 詩 》 之七月 , 二之日鑿冰沖沖 , 三之日納於凌陰 , 四之日其早獻羔祭韭 , 謂藏水發冰以節陽氣之盛 , 使厲氣不降 , 民不夭折也 。 在 《 禮 》 月令冬至則君子齋戒 , 處必掩身 , 身欲寧 , 去聲色 , 禁嗜欲 , 安形性 , 事欲靜 , 以待陰陽之所定 。 在夏至 , 君子齋戒 , 處必掩身 , 毋操擾 , 止聲色 , 毋或進薄滋味 , 毋致和 , 節其嗜欲 , 定心氣 , 聖人之尤民如此 。 故逆天違時者不祥 , 縱欲敗度者有殃 。
상고의 성스럽고 신령한 이래로 하늘을 이어 표준을 세우고 재단하여 이루고 도와 천지의 화육을 돕고 백성을 보좌한 것이 경전에 보인다. 『역』의 복에서는 선왕이 지일에 관문을 닫아 상인과 나그네가 다니지 않게 하고, 안정하여 양을 길러 깊이 잠기고 굳게 감추어 새는 것이 없게 하였다. 『시』의 「칠월」에서는 둘째 달에 쿵쿵 얼음을 캐고 셋째 달에는 얼음 창고에 넣으며 넷째 달 이른 때에 새끼 양을 바치고 부추로 제사한다고 하였다. 물을 저장하고 얼음을 꺼내 양기의 성함을 절제하여 사나운 기가 내리지 않고 백성이 요절하지 않게 한다는 말이다. 『예』의 「월령」에서는 동지에 군자가 재계하고 머물 때 반드시 몸을 가리며, 몸을 편안히 하고 소리와 색을 멀리하며 기욕을 금하고 형체와 성정을 안정시키며 일을 고요히 하여 음양이 정해지는 것을 기다린다고 하였다. 하지에는 군자가 재계하고 머물 때 반드시 몸을 가리며, 번거롭게 움직이지 않고 소리와 색을 그치며, 혹 나아가지 말고 맛을 담박하게 하며, 조화를 이르게 하지 않고 기욕을 절제하며 심기를 안정시킨다고 하였다. 성인이 백성을 염려한 것이 이와 같으므로 하늘을 거스르고 때를 어기는 것은 상서롭지 않으며 욕망을 풀어놓아 법도를 무너뜨리는 것은 재앙이 있다.
《 禮 》 仲之月 , 春雷先發聲 。 先雷三日 , 奮木鐸以令兆民曰 : 雷先發聲 , 有不戒其容止者 , 生子不肖 , 必有凶災 。 故孔子迅雷風烈必變 , 敬天之威也 。 凡夫婦同寢 , 如遇迅雷光電 , 驟風暴雨 , 日月薄蝕 , 即當整衣危坐待旦 , 不可心志蠱惑 , 敗度敗禮 , 不特生子不肖 , 亦今夭壽 。
『예』에서 중월에는 봄 우레가 먼저 소리를 낸다고 하였다. 우레 치기 사흘 전에 목탁을 흔들어 백성에게 명하기를 “우레가 먼저 소리를 내니, 몸가짐을 삼가지 않는 이는 불초한 자식을 낳고 반드시 흉한 재앙이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그러므로 공자가 빠른 우레와 거센 바람에 반드시 모습을 바꾼 것은 하늘의 위엄을 공경한 것이다. 부부가 함께 자다가 빠른 우레와 번개, 갑작스러운 바람과 폭우, 일식과 월식을 만나면 곧 옷을 정돈하고 단정히 앉아 아침을 기다려야 한다. 마음이 미혹되어 법도와 예를 무너뜨려서는 안 되니, 불초한 자식을 낳을 뿐 아니라 또한 요절하게 한다.
《 禮 》 春夏教以禮樂 , 秋冬教以詩書 , 亦春夏養陽 , 秋冬養陰之法也 。 蓋春生夏長 , 乃陽氣發泄之時 , 教以禮樂者 , 歌詠以養其性情 , 舞蹈以養其血脈 , 亦養陽之道也 。 秋冬收藏 , 乃陰氣收斂之時 , 教以詩書者 , 優遊以求之 , 涵詠以體之 , 亦養陰之道也 。
『예』에서 봄여름에는 예악을 가르치고 가을겨울에는 시서를 가르친다고 한 것 역시 봄여름에 양을 기르고 가을겨울에 음을 기르는 법이다. 봄에는 생하고 여름에는 자라니 양기가 발하여 나가는 때이다. 예악을 가르치는 것은 노래하고 읊어 성정을 기르고 춤추어 혈맥을 기르게 하는 것으로, 역시 양을 기르는 도이다. 가을겨울에는 거두어 저장하니 음기가 수렴하는 때이다. 시서를 가르치는 것은 여유롭게 노닐며 구하고 깊이 읊어 체득하게 하는 것으로, 역시 음을 기르는 도이다.
《 內經 》 云 :「 冬不按蹺 , 春不鼽衄 。」 夫按摩蹺引 , 乃方士養生之術 。 冬月固密之時 , 尚不可行以擾乎陽 , 使之極泄 , 則有春鼽衄之疾 。 況以酒為漿 , 以妄為常 , 水冰地坼 , 醉以入房 , 暴泄其陽者乎 。 斯人也 , 春不病溫 , 夏不病飧泄 , 秋不病瘧痎者 , 未之有也 。
『내경』에 “겨울에 안교하지 않으면 봄에 비색과 코피가 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안마와 교인은 방사의 양생술이다. 겨울은 굳게 감추는 때이므로 오히려 이를 행하여 양을 어지럽히고 심하게 새게 해서는 안 되니, 그렇게 하면 봄에 비색과 코피의 병이 생긴다. 하물며 술을 음료로 삼고 망령됨을 일상으로 삼아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질 때 취하여 방사에 들어가 양을 갑자기 새게 하는 사람이겠는가. 이런 사람이 봄에 온병을 앓지 않고, 여름에 손설을 앓지 않으며, 가을에 해학을 앓지 않는 경우는 없다.
今人春月喜服過藥利數行 , 謂之春宣 。 蓋宣者布散之義 , 春月上升之氣 , 或因寒氣所折 , 鬱而不發 , 則宜用升陽之劑 , 或吐劑 , 以助其發生之令 , 故謂之宣 。 若無寒折之變 , 則宣劑亦不必服也 。 豈可下之 , 以犯養生之禁 , 以逆上升之氣也耶 。 此春行秋令 , 肝必受傷 , 至秋乃發病也 。
지금 사람들은 봄에 약을 먹어 여러 번 설사하기를 좋아하며 이를 춘선이라 한다. 선은 펴서 흩는다는 뜻이다. 봄에 올라가는 기가 혹 한기에 꺾여 울체하고 발하지 못하면 승양하는 약이나 토하게 하는 약으로 발생하는 시령을 도와야 하므로 선이라 한다. 한기에 꺾이는 변고가 없으면 선제도 반드시 복용할 필요가 없다. 어찌 사하하여 양생의 금기를 범하고 올라가는 기를 거스르겠는가. 이는 봄에 가을의 시령을 행하는 것이어서 간이 반드시 상하고 가을이 되어 병이 발한다.
人到春時 , 多生瘡疥者 , 此由冬月不能固密皮膚 , 使汗易泄 , 寒氣浸之 , 營血凝滯 , 至春發陳 , 變生瘡疥 。 宜加減升麻和氣飲主之 。
봄이 되면 창개가 많이 생기는 것은 겨울에 피부를 굳고 치밀하게 하지 못하여 땀이 쉽게 새고 한기가 스며들어 영혈이 엉기고 막혔다가, 봄의 발진에 이르러 변하여 창개가 생기기 때문이다. 가감승마화기음으로 주치해야 한다.
升麻 葛根 赤芍 甘草 當歸 川芎 防風 白蒺藜(炒) 荊芥 生地黃 何首烏(等分)
승마·갈근·적작약·감초·당귀·천궁·방풍·백질려(볶은 것)·형개·생지황·하수오(같은 양).
水盞半 , 煎八分 , 溫服 。 乾燥加酒 、 紅花 、 瓜蔞根 。 膿水不幹 , 加黃耆 、 白芷 。
물 1잔 반에 8할이 되게 달여 따뜻하게 복용한다. 건조하면 술·홍화·괄루근을 더하고, 고름물이 마르지 않으면 황기·백지를 더한다.
有人但到春來便生瘡者 , 此名風瘡 。 蓋肝者風木也 , 肝藏血 , 欲為膿血 , 此有宿毒 , 故年年發 , 非新病也 。 宜服消毒丸 , 外用灸法 , 則永不發矣 。
어떤 사람은 봄만 되면 곧 창이 생기는데, 이를 풍창이라 한다. 간은 풍목이고 간은 혈을 저장하니 고름과 피가 되려는 것이다. 이는 묵은 독이 있으므로 해마다 발하는 것이지 새 병이 아니다. 소독환을 복용하고 밖으로 뜸법을 쓰면 영영 다시 발하지 않는다.
烏梢蛇(乾者一條 , 用酒浸去皮骨 , 焙取末 , 一兩 , 酒留作糊為丸) 胡麻(炒 , 一兩) 苦參(酒浸 , 三兩) 白蒺藜(炒) 牛蒡子(炒 , 各一兩半)
오초사(마른 것 1마리를 술에 담가 껍질과 뼈를 제거하고 불에 말려 가루를 취한 것, 1냥. 술은 남겨 풀을 만들어 환을 짓는다)·호마(볶은 것, 1냥)·고삼(술에 담근 것, 3냥)·백질려(볶은 것)·우방자(볶은 것, 각 1냥 반).
共為細末 , 用浸蛇酒煮 , 麵糊為丸 , 如梧桐子大 , 每服五十丸 , 酒送下 , 此方治梅瘡 、 癬及癩瘡極效 。
함께 곱게 가루 내어 뱀을 담갔던 술로 끓인 밀가루 풀로 오동씨만 하게 환을 만든다. 매번 50환씩 술로 복용한다. 이 처방은 매창·선과 나창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험이 있다.
灸風池二穴 , 曲池二穴 , 各灸三壯 。
풍지 두 혈과 곡지 두 혈에 각각 세 장씩 뜸을 뜬다.
春溫夏熱 , 秋涼冬寒 , 此四時之氣也 。 春雖溫多風 , 棉衣不可太薄 。 秋雖涼而寒將至 , 衣褐宜早漸加也 。
봄은 따뜻하고 여름은 더우며 가을은 서늘하고 겨울은 추운 것이 사시의 기이다. 봄은 따뜻하더라도 바람이 많으므로 솜옷을 너무 얇게 해서는 안 된다. 가을은 서늘하더라도 추위가 이르려 하므로 옷을 일찍부터 점차 더 입어야 한다.
曾晢云 : 暮春者 , 春服既成 。《 豳風 》 云 : 九月授衣 。 其順天時 , 修人事 , 故宜如此 。
증철이 “늦봄에 봄옷이 이미 이루어졌다”라고 하였고, 「빈풍」에는 “아홉째 달에 옷을 준다”라고 하였으니, 천시를 따르고 사람의 일을 닦는 것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八風者 , 天之號令也 。 常以八節 , 太乙移宮之日 , 必有暴風雨應之 。 太乙常以冬至之日 , 居葉藝之宮 , 在坎正北 , 名大剛風 。 立春日移居天留 , 在艮東北 , 名凶風 。 春分移居倉門 , 在震正東 , 名嬰兒風 。 立夏移居陰樂 , 在巽東南 , 名弱風 。 夏至移居天宮 , 在離正南 , 名大弱風 。 立秋移居玄委 , 在坤西南 , 名謀風 。 秋分移居倉果 , 在兌正西 , 名剛風 。 立冬移居新落 , 在乾西北 , 名折風 。 其風雨之應 , 或先或後 , 自其所居之方來 , 為正風 , 主生長萬物 。 自其所沖之方來 , 為虛邪 , 乃能傷人成病也 。 晝發民多病 , 夜發民少病 。 何以然 ? 蓋夜民皆臥 , 故聖人避此虛風之邪 , 如避矢石 , 所以邪弗能害也 。
팔풍은 하늘의 호령이다. 늘 여덟 절기에 태을이 궁을 옮기는 날이면 반드시 폭풍우가 응한다. 태을은 늘 동짓날에는 엽예의 궁에 머무르며 감의 정북에 있고, 그 바람은 대강풍이라 한다. 입춘에는 천류로 옮겨 간의 동북에 있고 흉풍이라 한다. 춘분에는 창문으로 옮겨 진의 정동에 있고 영아풍이라 한다. 입하에는 음락으로 옮겨 손의 동남에 있고 약풍이라 한다. 하지에는 천궁으로 옮겨 리의 정남에 있고 대약풍이라 한다. 입추에는 현위로 옮겨 곤의 서남에 있고 모풍이라 한다. 추분에는 창과로 옮겨 태의 정서에 있고 강풍이라 한다. 입동에는 신락으로 옮겨 건의 서북에 있고 절풍이라 한다. 풍우가 응하는 것은 앞서기도 하고 뒤지기도 한다. 머무는 방향에서 오는 것은 정풍으로 만물을 생장시키는 것을 주관한다. 마주 충돌하는 방향에서 오는 것은 허사로 사람을 상하여 병들게 한다. 낮에 발하면 백성에게 병이 많고 밤에 발하면 병이 적다. 왜 그러한가? 밤에는 백성이 모두 누워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 허풍의 사기를 화살과 돌을 피하듯 피하니, 사기가 해치지 못하는 것이다.
四時之氣 , 如春風 、 夏暑 、 秋溫 、 冬寒 , 皆能傷人成病 , 不但八風也 。 君子慎之 , 起居有節 , 食色不傷 , 雖有賊風苛毒 , 不能傷也 。
봄바람·여름 더위·가을의 따뜻함·겨울 추위 같은 사시의 기는 모두 사람을 상하여 병들게 할 수 있으니 팔풍만이 아니다. 군자가 이를 삼가 기거에 절도가 있고 음식과 여색으로 상하지 않으면, 적풍과 사나운 독이 있더라도 상하지 못한다.
邪之所湊 , 其氣必虛 , 如木腐而蠹生 , 堤穴而水入 。 以身之虛 , 逢天之虛 , 又直上弦前 、 下弦後 , 月廓之空 , 重感於邪 , 謂之三虛 。 如是病者 , 微則篤 , 盛則死矣 。
사기가 모이는 곳은 반드시 그 기가 허하니, 나무가 썩으면 벌레가 생기고 둑에 구멍이 있으면 물이 들어오는 것과 같다. 몸이 허한 데다 하늘의 허함을 만나고, 또 상현 전이나 하현 뒤 달의 테두리가 빈 때에 해당하여 사기에 거듭 감응하는 것을 삼허라 한다. 이렇게 병든 것은 미약하면 위중해지고 왕성하면 죽는다.
如春應溫而反寒 , 夏應熱而反涼 , 秋應涼而反熱 , 冬應寒而反溫 , 此天地殺氣 , 非正令也 。 尤宜慎之 , 以免瘟疫之病 。
봄에는 따뜻해야 하는데 도리어 춥고, 여름에는 더워야 하는데 도리어 서늘하며, 가을에는 서늘해야 하는데 도리어 덥고, 겨울에는 추워야 하는데 도리어 따뜻한 것은 천지의 살기이지 바른 시령이 아니다. 더욱 삼가 온역의 병을 면해야 한다.
凡大寒大熱 , 大風大霧 , 皆宜避之 , 不可恃其強健而不畏也 。《 詩 》 曰 : 畏天之威 , 於時保之 。 此之謂也 。
큰 추위와 큰 더위, 큰 바람과 짙은 안개는 모두 피해야 하며, 강건함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시』에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이에 보전한다”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한다.
人皆曰 : 夏月宜食寒 , 冬月宜食熱 。 殊不知太熱則傷胃 , 太寒則傷脾 。 夏月伏陰在內 , 如瓜 、 桃 、 冰之類 , 不可多食 , 恐秋生瘧痢之疾 。 冬月伏陽在內 , 如辛燥炙煿之物 , 不可多食 , 恐春目痛 , 秋生熱厥 。 所以古人四時節其飲食 , 適其寒溫 , 熱無灼灼 , 寒無滄滄也 。
사람들은 모두 여름에는 찬 것을 먹고 겨울에는 뜨거운 것을 먹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너무 뜨거우면 위를 상하고 너무 차면 비를 상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여름에는 음이 안에 숨어 있으므로 오이·복숭아·얼음 같은 것을 많이 먹어서는 안 되니, 가을에 학리의 병이 생길까 염려해서이다. 겨울에는 양이 안에 숨어 있으므로 맵고 마르며 구운 것을 많이 먹어서는 안 되니, 봄에 눈이 아프고 가을에 열궐이 생길까 염려해서이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사시의 음식을 절제하고 한온을 알맞게 하여, 뜨거운 것이 이글거리지 않게 하고 찬 것이 싸늘하지 않게 하였다.
修養家嘗曰 : 火候 。 火者 , 純陽之陰氣也 ; 候者 , 陰氣升降之候 。 曰火候者 , 謂陰氣之升降不可得見 , 觀於七十二候 , 斯可見矣 。 蓋欲於此求之 , 以一年為一月 , 朔後陽漸長 , 至望而極 , 望後陽漸消 , 至晦而極 。 又以一月為一日 , 子後一陽生 , 至巳而極 , 午後一陽消 , 至亥而極 。 又以一日為一時 , 初初刻 , 陽之長也 , 至初四刻而極 。 正初刻 , 陽之消也 , 至正四刻而極 。 又以一時為一息 , 呼出陽之長也 , 吸入陽之消也 。 故天地之大 , 自其不變者觀之 , 只一息耳 , 自其變者而觀之 , 則流散無窮矣 。
수양하는 이들이 늘 화후라고 한다. 화는 순양의 음기이고, 후는 음기가 오르내리는 때이다. 화후라는 말은 음기가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없지만 72후에서 살피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구하려면 1년을 한 달로 삼으니, 초하루 뒤에는 양이 점차 자라 보름에 극에 이르고, 보름 뒤에는 양이 점차 사라져 그믐에 극에 이른다. 또 한 달을 하루로 삼으니, 자시 뒤에 한 양이 생겨 사시에 극에 이르고 오시 뒤에 한 양이 사라져 해시에 극에 이른다. 또 하루를 한 시로 삼으니, 초초각은 양이 자라는 때로 초사각에 극에 이르고, 정초각은 양이 사라지는 때로 정사각에 극에 이른다. 또 한 시를 한 숨으로 삼으니, 내쉬는 것은 양이 자라는 것이고 들이마시는 것은 양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지의 큼을 변하지 않는 쪽에서 보면 한 숨일 뿐이고, 변하는 쪽에서 보면 흘러 흩어짐이 끝없다.
春月無暴寒冰雪 , 人有病熱者 , 勿誤作傷寒治之 。 此因冬傷於寒 , 至春發為溫病也 。 仲景云 :「 太陽病 , 發熱而渴 , 不惡寒者為溫病 」。 可見溫病則不惡寒而渴 , 傷寒則不渴而惡寒也 , 以此辨之 。 春溫病 , 宜用 :
봄에 갑작스러운 추위와 얼음·눈이 없는데 사람이 열병을 앓으면 상한으로 잘못 알고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겨울에 한에 상하였다가 봄에 온병으로 발한 것이다. 중경이 “태양병에 열이 나고 갈증이 있으며 오한하지 않는 것은 온병이다”라고 하였으니, 온병은 오한하지 않고 갈증이 나며 상한은 갈증이 없고 오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 분별한다. 봄의 온병에는 다음을 써야 한다.
易老九味羌活湯
역로구미강활탕
羌活 防風 蒼朮(各一錢半) 川芎 白芷 生地黃 黃芩 甘草(各一錢) 細辛(三分)
강활·방풍·창출(각 1돈 반)·천궁·백지·생지황·황금·감초(각 1돈)·세신(3푼).
渴加知母 , 水煎服 。 此藥不犯禁忌 , 乃解利之神方也 。
갈증이 있으면 지모를 더하여 물에 달여 복용한다. 이 약은 금기를 범하지 않으며 해리하는 신묘한 처방이다.
夏月有病 , 似外感而飧泄者 , 水穀不化 , 相雜而下 , 或腹痛 , 膿血稠黏 , 此由春傷於風 , 至夏病泄也 。 其水穀不化者 , 宜用良方神朮散 :
여름에 병이 있어 외감 같으면서 손설하고 수곡이 삭지 않은 채 뒤섞여 내려가거나, 배가 아프고 고름과 피가 걸쭉하고 끈끈한 것은 봄에 풍에 상하여 여름에 설사를 앓는 것이다. 수곡이 삭지 않는 데에는 양방의 신출산을 써야 한다.
蒼朮(二錢) 川芎 藁本(各七分半) 羌活(五分) 炙甘草 細辛(各三分)
창출(2돈)·천궁·고본(각 7푼 반)·강활(5푼)·자감초·세신(각 3푼).
姜三片 , 水盞半 , 煎八分 , 要汗加蔥白 。
생강 3쪽과 물 1잔 반을 넣고 8할이 되게 달인다. 땀을 내려면 총백을 더한다.
如膿血稠黏者 , 用胃風湯 :
고름과 피가 걸쭉하고 끈끈하면 위풍탕을 쓴다.
人參 白茯苓 川芎 當歸 白芍 白朮(各等分) 粟米(一撮)
인삼·백복령·천궁·당귀·백작약·백출(각 같은 양)·좁쌀(한 줌).
水煎 。
물에 달인다.
人於夏後 , 有病霍亂吐泄 , 此由內傷生冷得之 , 與上證不同 , 宜用六和湯主之 :
여름 뒤에 사람이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은 안으로 생랭한 것에 상하여 얻은 것으로 앞의 증상과 다르다. 육화탕으로 주치해야 한다.
人參 半夏 杏仁(微炒去皮尖) 炙甘草 砂仁(各五錢) 白茯苓 藿香 木瓜 白扁豆(炒 , 各二錢) 厚朴(薑汁炒 , 一錢半) 香薷(二錢) 姜(三片)
인삼·반하·행인(조금 볶아 껍질과 끝을 제거한 것)·자감초·사인(각 5돈)·백복령·곽향·목과·백편두(볶은 것, 각 2돈)·후박(생강즙으로 볶은 것, 1돈 반)·향유(2돈)·생강(3쪽).
水二盞 , 煎服 。
물 2잔에 달여 복용한다.
人於夏月 , 日在烈日之中 , 奔走勞役得病 , 此動而得之 , 謂之中熱 。 宜豬苓湯合益元散服之 :
여름에 사람이 날마다 뜨거운 햇볕 속에서 뛰어다니며 일하여 얻은 병은 움직여 얻은 것이므로 중열이라 한다. 저령탕에 익원산을 합하여 복용해야 한다.
香薷(一錢) 白朮 炙甘草(各一錢) 扁豆(炒 , 一錢) 豬苓 澤瀉 白茯苓 厚朴(薑汁炒 , 各五分)
향유(1돈)·백출·자감초(각 1돈)·편두(볶은 것, 1돈)·저령·택사·백복령·후박(생강즙으로 볶은 것, 각 5푼).
水煎 , 去渣入一元散二錢 , 調服 。
물에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일원산 2돈을 넣어 타서 복용한다.
益元散
익원산
白滑石(水飛過 , 六兩半) 粉草(一兩)
백활석(수비한 것, 6냥 반)·분초(1냥).
共再篩籮勻聽用 。
함께 다시 체에 내려 고르게 하여 두었다가 쓴다.
人於夏日 , 納涼於高堂廣廈之中得病者 , 此病靜而得之 , 謂之中暑 。 宜用清暑益氣湯主之 :
여름에 높은 집과 넓은 건물에서 서늘함을 취하다 병든 것은 고요히 있다 얻은 병이므로 중서라 한다. 청서익기탕으로 주치해야 한다.
升麻 黃耆 蒼朮(各一錢) 神麯(炒) 人參 白朮 陳皮(各五分) 黃柏(炒) 炙甘草 麥門冬(去心) 歸身(各六分) 葛根(三分) 五味(九粒) 澤瀉(五分) 青皮(二分)
승마·황기·창출(각 1돈)·신국(볶은 것)·인삼·백출·진피(각 5푼)·황백(볶은 것)·자감초·맥문동(심을 제거한 것)·귀신(각 6푼)·갈근(3푼)·오미자(9알)·택사(5푼)·청피(2푼).
水煎服 。 仲景太陽中暍症 , 禁汗 、 下 , 溫針 , 無有治方 , 宜用此方 。
물에 달여 복용한다. 중경의 태양중갈증에는 발한·사하·온침을 금하고 치료 처방이 없으니 이 처방을 써야 한다.
孫真人制生脈散 , 令人夏月服之 。 東垣云 :「 夏月用生脈散 , 加黃耆 、 甘草 , 令人有力 。」
손진인이 생맥산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여름에 복용하게 하였다. 동원이 “여름에 생맥산을 쓰면서 황기·감초를 더하면 사람에게 힘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人參 五味 麥門冬(等分) 加黃耆 炙甘草
인삼·오미자·맥문동(같은 양)에 황기·자감초를 더한다.
水煎 , 夏月時時代湯服之 。
물에 달여 여름에 때때로 탕 대신 복용한다.
有人春末夏初頭痛 , 腳軟 , 飲食少 , 體熱者 , 名曰注夏 。 屬陰虛元氣不足病 , 宜用補中益氣湯 , 去柴胡 、 升麻 , 加炒黃柏 、 白芍 。 更早服大補陰丸 , 晏服參苓白朮丸 , 大效 , 方見下 。
어떤 사람이 늦봄과 초여름에 머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음식을 적게 먹고 몸에 열이 나면 주하라 한다. 음허와 원기 부족에 속하는 병이므로 보중익기탕에서 시호·승마를 빼고 볶은 황백·백작약을 더하여 써야 한다. 또 아침에는 대보음환을 복용하고 늦게는 삼령백출환을 복용하면 크게 효험이 있다. 처방은 아래에 나온다.
今人好事者 , 夏月用綠豆粉 , 以新薄荷葉蒸制 , 名玉露霜 , 時時食之 , 以解暑毒 。 不知薄荷乃新香發散之藥 , 多食令人虛汗不止 。
지금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이들은 여름에 녹두 가루를 신선한 박하잎으로 쪄서 법제하고 옥로상이라 이름하여 때때로 먹으며 서독을 푼다. 그러나 박하는 신향(新香)으로 발산하는 약이어서 많이 먹으면 허한이 그치지 않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秋月人多病瘧者 , 此因夏傷於暑得之 。 暑傷元氣 , 致秋為痎瘧也 。 痎者 , 久也 , 不可輕截 , 宜補中益氣湯主之 :
가을에 사람들이 학질을 많이 앓는 것은 여름에 서에 상하여 얻은 것이다. 서가 원기를 상하여 가을에 해학이 된다. 해는 오래되었다는 뜻이니 가볍게 끊어서는 안 되고 보중익기탕으로 주치해야 한다.
黃耆 人參 炙甘草(各一錢) 白朮 歸身 柴胡 升麻 陳皮(各五分) 加乾薑 青皮(各五分)
황기·인삼·자감초(각 1돈)·백출·귀신·시호·승마·진피(각 5푼)에 건강·청피(각 5푼)를 더한다.
水煎服 。 熱多加知母 , 寒多加桂枝 , 無汗去白朮加蒼朮 。
물에 달여 복용한다. 열이 많으면 지모를 더하고, 한이 많으면 계지를 더하며, 땀이 없으면 백출을 빼고 창출을 더한다.
秋月多痢疾者 , 此因夏月內傷生冷 , 至秋陽氣不降 , 乃結澀之物與濕熱之氣同墜下也 。 腹痛窘迫者 , 用加味小承氣湯主之 。
가을에 이질이 많은 것은 여름에 안으로 생랭한 것에 상하여 가을에 양기가 내려가지 못하므로, 맺히고 껄끄러운 것이 습열의 기와 함께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배가 아프고 군박하면 가미소승기탕으로 주치한다.
枳實(一錢半) 厚朴(薑汁炒 , 一錢半) 大黃(酒煨 , 三錢) 木香(五分) 檳榔米(二錢半)
지실(1돈 반)·후박(생강즙으로 볶은 것, 1돈 반)·대황(술로 잿불에 구운 것, 3돈)·목향(5푼)·빈랑미(2돈 반).
水煎服 。 腹痛當止 , 止則積去矣 , 窘迫減則熱除矣 。 宜用加味白芍藥湯和之 , 以平為期 。
물에 달여 복용한다. 복통이 마땅히 멎어야 하며 멎으면 적이 없어진 것이고, 군박함이 줄면 열이 없어진 것이다. 가미백작약탕으로 조화시켜 평해지는 것을 기한으로 삼아야 한다.
白芍(一錢) 人參 當歸 黃連(酒炒) 黃芩(酒炒) 陳皮(各五分) 木香 檳榔 炙甘草(各三分)
백작약(1돈)·인삼·당귀·황련(술로 볶은 것)·황금(술로 볶은 것)·진피(각 5푼)·목향·빈랑·자감초(각 3푼).
水煎 , 食後服 。
물에 달여 식후에 복용한다.
冬月有病咳嗽者 , 此因秋傷於濕得之 , 宜 :
겨울에 기침을 앓는 사람이 있으면 이는 가을에 습에 상하여 얻은 것이니 다음이 마땅하다.
參蘇飲
삼소음
蘇葉(五分) 葛根 陳皮(去白) 前胡(各七分半) 人參 半夏(制) 白茯苓(各四分) 枳殼 桔梗(各三分) 甘草(二分) 烏梅(洗去核 , 一個) 生薑(三片) 棗(三枚)
소엽(5푼)·갈근·진피(흰 속을 제거한 것)·전호(각 7푼 반)·인삼·반하(법제한 것)·백복령(각 4푼)·지각·길경(각 3푼)·감초(2푼)·오매(씻어 씨를 제거한 것, 1개)·생강(3쪽)·대추(3개).
水煎 , 食後服 。
물에 달여 식후에 복용한다.
大法 : 春宜吐 , 夏宜發汗 , 秋冬宜下 。 此教人治病者 , 不可犯時禁也 。 設遇可吐 、 可汗 、 可下之證 , 雖犯時禁 , 亦為之 。 所謂發表不遠熱 , 攻裡不遠寒也 。 若無病之人 , 春與吐 , 夏與發汗 , 秋冬與下 , 此誅伐無過 , 所謂大惑也 。
큰 원칙은 봄에는 토하게 하고, 여름에는 땀을 내며, 가을겨울에는 사하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에게 때의 금기를 범하지 말라고 가르친 것이다. 토하게 하거나 땀을 내거나 사하할 증상을 만나면 때의 금기를 범하더라도 시행한다. 이른바 발표할 때에는 열을 꺼리지 않고 공리할 때에는 한을 꺼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이 없는 사람에게 봄에는 토하게 하고 여름에는 땀을 내며 가을겨울에는 사하하면, 잘못이 없는 것을 쳐 없애는 것이니 이른바 크게 미혹된 것이다.
春宜吐者 , 順其上升之氣也 。 人之胸中 , 覺有痰積 , 不得不吐者 , 宜用二陳湯加升麻 、 防風 、 桔梗 , 水煎成湯 , 向無風處 , 先以軟布束勒臍腹 , 然後服藥 , 少頃 , 以鵝翎探吐之 。 可以去病 , 且不壞人元氣 。
봄에 토하게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올라가는 기를 따르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슴속에 담적이 느껴져 토하지 않을 수 없으면 이진탕에 승마·방풍·길경을 더하고 물에 달여 탕을 만든다. 바람이 없는 곳을 향하여 먼저 부드러운 천으로 배꼽과 배를 동여맨 뒤 약을 복용하고, 잠시 뒤 거위 깃털로 목을 자극하여 토하게 한다. 병을 없애면서 사람의 원기를 손상하지 않을 수 있다.
按子產論晉侯之疾 , 曰 : 君子有四時之調攝 , 朝以聽政 , 晝以訪問 , 夕則靜坐 , 夜則安身 , 於是乎節宣其氣 , 勿使有壅閉湫底 , 以露其體 。 茲心不爽而昏亂百度 。 今無乃壹之 , 則生疾矣 。
살펴보건대 자산이 진후의 병을 논하면서 말하기를 “군자에게는 네 때의 조섭이 있으니 아침에는 정사를 듣고 낮에는 묻고 저녁에는 고요히 앉으며 밤에는 몸을 편안히 한다. 이에 기를 절제하고 펴서 막혀 낮은 곳에 머무는 일이 없게 하여 몸에 드러나게 한다. 이 마음이 상쾌하지 않으면 온갖 법도를 어지럽힌다. 지금 혹 한 가지로만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병이 생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