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之義 , 屏嗜好 , 適寒暄 , 順翕張 , 調滋滲 , 該少長 , 等賢愚 , 得要者昌 , 反之舛也 。 予以為少年丈夫子 , 宜置一通座隅 。 夫識者情之導 , 盛者欲之潢 , 識不確則逸伺 , 盛不輯則殞隨 , 卻顧者卻步 , 考祥者考終 , 卮漏而補 , 鮮不決矣 。 始予總角 , 修博事業 , 會見曾大母 、 大父大母 , 几杖弗戒 , 星星充廬 。 迨孝廉時 , 先大夫王母 , 鶴髮承萊彩 , 化日融融 , 春風渙燠 , 何其恬耶 。 則豈非葆真孕素 , 不鑿不搖之所召乎 。 居有間 , 再從阿宜稱為玄朗者一大兒 , 穿貫經墳 , 初試即馳譽國中 , 再試食會饌 , 三試戰棘圍 , 擬高等暫輟 , 次亦不失計然才 。 然皆弱冠駢駢 , 以衷損逝 , 青陽不暇 , 蘭芽蚤折 。 悲夫 ! 維其時 , 使蚤通降性之訣 , 復有長慮 , 引而掖之 , 以不鑿不搖 , 第無論青紫 , 無論什一 , 聲音笑貌 , 至今存可也 。 予為此懼 , 行梓是書 , 遺之家塾 。 蓋書云 : 要要養也 , 予去要要 , 少也 , 始之愉愉 , 其終也戚 , 識其戚而豫焉 , 雖不老聃氏之如 , 尚可籛⿱⺮坚也如也 , 老聃天定 , 籛⿱⺮坚人定 。
이 책의 뜻은 기호를 물리치고 추위와 따뜻함에 알맞게 하며, 오므리고 펴는 이치를 따르고 자양하고 스며 나가는 것을 조절하는 데 있다. 어린이와 어른을 아우르고 현명한 이와 어리석은 이를 똑같이 대하니, 요체를 얻으면 창성하고 거스르면 어긋난다. 나는 젊은 장부라면 마땅히 한 질을 자리 곁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견은 감정의 길잡이이고 왕성함은 욕망의 못이다. 식견이 확고하지 않으면 방일함이 틈을 엿보고, 왕성함을 거두어 조절하지 않으면 죽음이 따른다. 뒤를 돌아보는 이는 걸음을 물리고, 상서를 살피는 이는 천수를 마친다. 술잔이 새고 나서 메우면 터지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 처음 내가 총각일 때 널리 학업을 닦으면서 증조모와 조부모를 뵈었는데, 안석과 지팡이를 준비하지 않아도 희끗희끗한 머리의 어른들이 집 안에 가득하였다. 효렴이 되었을 때에는 선친과 조모께서 학처럼 흰 머리로 노래자의 채색옷 봉양을 받으셨으니, 교화의 햇살이 화창하고 봄바람이 따뜻하여 얼마나 편안하였던가. 이는 어찌 참됨을 보전하고 소박함을 품어, 깎아 손상하지 않고 흔들지 않은 데서 온 것이 아니겠는가. 얼마 뒤 재종 아의와 현랑이라 부르는 큰아이가 있어 경전과 옛 책에 통달하였다. 처음 시험에서 곧 나라 안에 명성을 떨쳤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회찬을 먹었으며, 세 번째로 과거 시험장에서 겨루어 높은 등급을 기대하다 잠시 그쳤다. 그다음도 계연의 재주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 약관의 나이에 잇따라 속이 손상되어 세상을 떠나, 봄날을 누릴 겨를도 없이 난초 싹이 일찍 꺾였다. 슬프다! 그때 일찍 성정을 다스리는 비결을 통하게 하고, 또 멀리 생각하여 이끌고 도와 깎아 손상하지 않고 흔들지 않게 하였다면, 벼슬이나 열에 하나의 이익은 말할 것도 없이 목소리와 웃는 모습은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 때문에 두려워 이 책을 판각하여 집안 서당에 남긴다. 책에 이르기를 “요요(要要)는 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내가 요요를 버린 것은 적었다. 처음에는 즐겁다가 끝에는 슬퍼지니, 그 슬픔을 알고 미리 대비한다면 노담씨와 같지는 못하더라도 오히려 籛⿱⺮坚과 같을 수 있다. 노담은 하늘이 정한 것이고 籛⿱⺮坚은 사람이 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