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學修行 , 當先認爐鼎 。《 九真玉書 》 曰 : 修丹者 , 先正其爐 。 爐者鼎之外垣 , 身是也 。 爐分八門 , 曰耳目口鼻 , 是為槖籥 。 闔闢之戶既認明的 , 須理會安爐立鼎 。 慎起居 , 節飲食 , 調寒暑 , 少眠睡 , 收拾身心 , 懲忿窒欲 , 惜精 、 惜氣 、 惜神 , 使四大安和 , 神完氣足 , 則此身方成爐鼎 , 可為入藥之基矣 。 然未敢遽議行火 。 蓋初入門之人 , 斫喪既多 。 此身是個虛器 , 大藥未生而行火候 , 則虛陽上攻 , 適自焚其軀也 。 須營靜室 , 室不宜太明 , 太明則傷魂 ; 不宜太暗 , 太暗則傷魄 ; 室中只設一香爐 , 一燈檠 、 一靜幾 、 一禪榻而已 。 須辦肯心 , 此事若非真為生死 , 鮮不中道而輒 。 故必立志堅剛 , 割捨不繫 , 直前不回 。 常觀此身如牽牛入屠市 , 步步近死 , 既以死為念 , 則步步棄割 , 雖有境物紛華在前 , 目無所見 , 耳無所聞 , 念念盡忘 : 此身亦舍 , 何況其他 ? 縱遇患難 , 永無退心 , 必不以緣分淺 、 根氣薄而自暴自棄也 。 須屏眾緣 , 蓋學道之人 , 第一要斷緣簡事 , 如內接家務 , 外綜世事 , 不唯勞形役心 , 牽纏業障 , 留戀人我 , 何時得了 ! 必屏除之 。 所謂舊緣漸減 , 新緣莫結也 。 次學打坐 , 須厚鋪茵褥 , 使身不苦 , 解寬衣帶 , 使氣不滯 , 塞充垂簾 , 正身端坐 , 耳對肩 , 眼對鼻 , 鼻對臍 , 坐毋傾側 , 毋倚靠 , 要安舒 , 要自然 。 息不可粗 , 不可促 , 不可閉 : 不可抑 , 出入往來 , 務令綿綿 。 不可著意 , 念起即覺 , 覺之即無 , 所謂不怕念起 , 只怕覺遲 。 若能如此 , 自然四大輕爽 , 即安樂法門也 。 然打坐最是難事 , 若內無靜定工夫 , 不免束心太急 , 致生狂疾 , 如何坐得安穩 ? 昔有武人慕道 , 禮師以求打坐 , 師不許上蒲團 , 令供薪水之役 。 如是歲余 , 乞容一坐 。 師曰 : 此蒲團一上便不可下了 , 汝自思之 。 因其固求 , 乃使之坐 。 坐未半時 , 求下甚急 。 師令抬大石壓其兩腿 , 疼不可忍 , 大聲曰 : 我以殺人為事 ! 舊性復發 。 師叱而逐之 。 其人去而復返曰 : 事師久矣 , 幸賜一訣 。 師曰 : 我適以石壓汝足 , 汝覺疼乎 ? 曰 : 疼 。 師曰 : 疼處就有道 。 其人遂大悟 , 安坐而成道 。 今之學者 , 只捨不得這疼 , 倘真為生死事大 , 若父子天親如何可割 ? 則思一日無常 , 子亦難代 , 身中自有真種子在也 。 夫婦恩情如何可割 ? 則曰 : 夫妻本是同林鳥 , 大限來時各一天 。 身中配偶何樂如之 , 一切家中所有所用如何捨得 ? 則曰 : 來時空手 , 去亦空拳 , 無常買得不來否也 。 參透此間 , 忍得此疼 , 一刀兩段 , 何道之不可成哉 !
처음 수행을 배우면 먼저 노정을 알아야 한다. 《구진옥서》는 단을 닦는 사람은 먼저 화로를 바르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화로는 솥의 바깥 담으로 몸이다. 화로에는 여덟 문이 있으니 귀·눈·입·코이며 이것이 풀무이다. 여닫는 문을 분명히 알았으면 화로를 놓고 솥을 세우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기거를 삼가고 음식을 절제하며 한서를 조절하고 잠을 줄이며 몸과 마음을 거두고 분노를 징계하며 욕망을 막고 정·기·신을 아껴 사대를 편안하고 조화롭게 하고 신을 온전하게 하며 기를 충분하게 해야 몸이 비로소 노정이 되어 약을 넣는 바탕이 된다. 그러나 아직 함부로 화를 운행할 수는 없다. 처음 입문한 사람은 이미 손상이 많아 몸이 빈 그릇이므로 대약이 생기기 전에 화후를 행하면 허양이 위로 공격하여 스스로 몸을 태우게 된다. 조용한 방을 마련하되 너무 밝으면 혼을 상하고 너무 어두우면 백을 상하므로 밝거나 어둡게 하지 말라. 방에는 향로·등잔대·조용한 책상·선상 하나씩만 둔다. 진심으로 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참으로 생사를 위한 것이 아니면 도중에 그만두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 뜻을 굳세게 세우고 얽매임을 떼어 버리며 곧장 나아가 돌아서지 말아야 한다. 늘 이 몸을 소를 끌고 도살장으로 가듯 걸음마다 죽음에 가까워진다고 보라. 죽음을 생각하면 걸음마다 버리므로 눈앞에 화려한 사물이 있어도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으며 생각마다 모두 잊는다. 이 몸도 버리는데 하물며 다른 것이겠는가. 환난을 만나도 영원히 물러설 마음이 없고 인연이 얕고 근기가 박하다고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여러 인연을 물리쳐야 한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첫째로 인연을 끊고 일을 줄여야 하니 안으로 집안일을 맡고 밖으로 세상일을 다스리면 몸을 수고롭게 하고 마음을 부릴 뿐 아니라 업장에 얽히고 남과 나에 미련을 두어 언제 끝나겠는가. 반드시 없애야 하니 옛 인연은 점차 줄이고 새 인연은 맺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에 좌선을 배운다. 요를 두껍게 깔아 몸이 괴롭지 않게 하고 옷띠를 풀어 기가 막히지 않게 하며, 막고 채우며 눈꺼풀을 드리우고 몸을 바로 하여 단정히 앉는다. 귀는 어깨에, 눈은 코에, 코는 배꼽에 맞추고 기울거나 기대지 말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숨은 거칠거나 급하거나 막히거나 눌려서는 안 되고 드나듦이 부드럽게 이어져야 한다. 의식을 집착하지 말고 생각이 일면 곧 알아차려 알아차리는 즉시 없어지게 하라.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두렵지 않고 깨달음이 늦는 것만 두렵다는 말이다. 이처럼 하면 사대가 저절로 가볍고 상쾌하니 곧 안락법문이다. 그러나 좌선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안에 고요한 안정의 공부가 없으면 마음을 너무 급히 묶어 광질이 생기니 어떻게 편안하게 앉겠는가. 옛날 무인이 도를 사모하여 스승에게 절하고 좌선을 구했으나 스승은 방석에 오르지 못하게 하고 나무와 물을 마련하는 일을 시켰다. 한 해 남짓 뒤 한번 앉기를 청하니 스승은 이 방석에 한번 오르면 내려갈 수 없으니 스스로 생각하라고 하였다. 굳게 청하므로 앉혔으나 반 시각도 안 되어 급히 내려가려 하였다. 스승이 큰 돌을 들어 두 다리를 누르게 하자 아픔을 참지 못해 나는 사람 죽이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고 크게 외치며 옛 성질이 다시 나왔다. 스승이 꾸짖어 쫓았다. 그가 갔다가 돌아와 오래 스승을 모셨으니 비결 하나를 달라 하였다. 스승이 방금 돌로 발을 눌렀을 때 아팠느냐고 묻자 아팠다고 하였다. 스승이 아픈 곳에 도가 있다고 하니 크게 깨달아 편안히 앉아 도를 이루었다. 지금 배우는 사람은 이 아픔을 버리지 못할 뿐이다. 참으로 생사가 큰일이라 여기면 부자의 천륜을 어떻게 끊겠느냐 할 때 어느 날 무상이 오면 자식도 대신하기 어려우며 몸 안에 참된 종자가 있음을 생각하라. 부부의 은정을 어떻게 끊겠느냐 하면 부부는 본래 한 숲의 새라 큰 기한이 오면 각각 한 하늘로 간다고 하라. 몸 안의 배필만큼 즐거운 것이 어디 있는가. 집의 모든 소유와 쓰는 것을 어떻게 버리겠느냐 하면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며 무상은 돈으로 오지 못하게 할 수 없다고 하라. 이것을 꿰뚫어 그 아픔을 참고 한 칼에 둘로 끊으면 어떤 도를 이루지 못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