婦女秉陰 , 教主中饋 。 曰容 , 曰工 , 四德之所兼也 。 第川岳之所鍾 , 未必有厚無薄 , 則妍媸半焉 , 庸淑半焉 。 而後人不循壺則不尚誠樸 , 往往效顰仿步 , 競為冶容以取憐 。 如梅花妝 、 遠山黛 、 蟬翅翠鈿 , 殊令人媸笑耳 , 豈婦女之用宜哉 。 然則蓬首垢面 , 任其疾病狼戾又不可 , 乃有若此帙之所列者具在 , 蓋令人拔惡易瑕而工容兼備也 。 錄者誠苦心哉 , 不識好德之君子以為然否 。 侄孫光盛謹跋 。
부녀자는 음을 타고나며 가르침은 집안의 음식을 맡는 일을 주로 한다. 용모와 솜씨는 사덕에 함께 들어 있는 것이다. 다만 산천의 정기가 모이는 데 반드시 후함만 있고 박함은 없는 것이 아니므로, 고움과 추함이 절반씩이며 평범함과 아름다움도 절반씩이다. 그런데 후세 사람은 규범을 따르지 않고 성실하고 소박함을 숭상하지 않으며, 흔히 찡그리는 표정과 걸음걸이를 흉내 내고 다투어 요염하게 꾸며 사랑을 얻으려 한다. 매화장·원산대·매미 날개 같은 취전 등은 참으로 남의 비웃음만 살 뿐이니 어찌 부녀자가 쓰기에 마땅하겠는가? 그러나 헝클어진 머리와 때 낀 얼굴로 질병과 어지러움을 내버려 두는 것 또한 안 된다. 이에 이 책에 열거한 것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나쁜 것을 뽑고 흠을 고쳐 솜씨와 용모를 함께 갖추게 하려는 것이다. 기록한 사람은 참으로 마음을 애써 썼다. 덕을 좋아하는 군자들이 옳다고 여길지는 알지 못하겠다. 질손 광성이 삼가 발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