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저는 기혈이 얼어 엉겨 생기는 악질이다. 왼쪽 겨드랑이에 단단하게 맺힌 데서 시작하여 점차 유방·어깨·팔·목까지 단단해지고 마목하며 붓고, 밤낮으로 잡아당기듯 아프다. 기혈이 모두 허하니 치료하기 어려운 증상이다. 멀리서 온 것을 생각하여 힘써 처방하고 요행을 바란다.
억울함이 간을 상하고 사려가 비를 상하여 간비의 영양이 손상되고 기가 속에서 움직이며 목화가 담을 끼고 위로 올랐다. 소양의 경기와 함께 목 왼쪽에 울결하여 석저가 되었다. 돌처럼 단단하고 어깨와 목이 시큰거리며 부풀고 아관이 꽉 다물리며 후비가 있다. 맥은 세하고 정신은 쇠약하니 이미 깊은 병이 되어 돌이켜 구하기 어려운 형세이다. 멀리서 온 것을 생각하여 처방하니 집으로 돌아가 조리하도록 한다.
간비가 울결하고 기와 담이 정체하여 석저가 단단히 붓고, 인두가 붓고 후비가 있으며 아관이 꽉 다물리고 목이 시큰거리고 뒷목이 부푼다. 궐음과 소양이 조화롭지 않고 경락이 막힌 것으로 칠정에 지극히 상한 병이니 조리와 치료가 쉽지 않다. 비위도 약하여 대변이 무르고 음식을 먹으면 구토하므로 비가 무너지지 않게 삼가야 한다. 우선 토를 돕고 중초를 조화시켜 곡식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니 그러면 다행이다.
구토가 이미 그치고 식사가 늘었으며 석저의 부기도 비교적 줄어들어 호전될 기미가 있는 듯하다. 다만 꽉 다문 아관은 아직 풀리지 않았고 후비도 편해지지 않았다. 맥이 침현삽하니 음이 상하고 목이 울체하여 담기가 엉겨 막힌 것이다. 아직 위험한 상태에 있으므로 믿을 만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우선 원래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黨參 冬朮 川芎 當歸 半夏 砂仁 陳皮 枳殼 佩蘭 廣鬱金 白芍 橘葉
당삼, 동출, 천궁, 당귀, 반하, 사인, 진피, 지각, 패란, 광울금, 백작약, 귤엽.
石疽腫硬稍松 , 七情至傷之病究難消散 , 因日來飲食加增 , 精神稍復 。 姑擬原方進治 。
석저의 부기와 단단함이 조금 풀렸다. 칠정에 지극히 상한 병은 결국 삭여 흩기 어려우나, 요 며칠 식사가 늘고 정신이 조금 회복되었으므로 우선 원방으로 계속 치료한다.
울체된 노여움이 간을 상하여 기가 락에 막히고 락혈이 그 때문에 머물러 막혀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다. 이어 유근이 단단히 부어 석저라는 큰 병이 되었다. 맥이 현강하고 움직여 수고하면 숨이 차며 자한과 도한이 있으니 간음이 상하고 신기가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병세가 매우 무겁다. 음을 기르고 간을 부드럽게 하여 단단히 맺힌 것을 푸는 처방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