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熱
발열
發熱所因不同 , 當以兼症別之 。 外感風寒 , 必兼頭痛 , 項脊強等症 ; 內傷飲食 , 必兼頭痛 、 吞酸噯腐等症 。 無諸兼症而發熱不止者 , 此必勞倦之後 , 或用心過度 , 而心火散溢於外故也 , 誤用汗下涼解之法不止 , 必死 , 最宜審之 。 今錄一二事於下 , 以為醫鑑 。 外兄虞文華病發熱 , 一醫審無身痛等症 , 知非外感 , 用平胃散加人參五分 , 投之而熱愈甚 ; 又一醫至 , 診之曰 , 此人參之過也 , 亟汗之 , 汗而不解 ; 又一醫至 , 診之曰 , 邪入里矣 , 急治涼膈散下之 , 煎成欲服 , 而余適至急止之 。 診得六脈皆洪大搏指 , 舉按有力 , 則笑而語之曰 , 此醫之所以誤也 , 用茯苓補心湯 , 加人參六錢 , 麥門冬三錢 , 酸棗仁一錢五分 , 投之 , 時不臥九日矣 , 服藥即大鼾 , 良久而蘇 , 病已退 , 診之脈頓微弱 , 余為治方 , 每用人參四錢 , 他皆酸棗仁 、 茯神 、 歸 、 朮 、 黃耆 、 麥門冬 、 川芎之類 , 令其多服勿輟 , 遂別去 。 數日以小便不利來扣余 , 令間服藥導赤散 , 明日熱復作 , 舌黑如墨 , 復延余診 , 脈復洪大如囊時 , 扣之 , 始知連日所服藥 , 皆減參三分之二 , 而導赤散中 , 一醫又加天花粉 、 芩 、 梔等藥 , 故病復作也 。 亟令用人參六錢 , 合前諸藥大劑投之 , 舌色始淡 , 熱始除 , 小便亦遂清利 , 愈後康健逾平時 。 使進涼膈之劑 , 逝久矣 , 藥可妄投哉 ! 今人不解此理 , 至謂人參能助火發熱謬也 。 昔人謂甘能除大熱 , 蓋熱為心火 , 而心以咸補 , 以甘瀉 , 又甘能補血 , 血生則火有所依 , 甘能緩中 , 中緩則火不至妄行而自斂 。 況人參性能安神明 , 為手少陰經之正藥 , 固宜其清心降火 , 若此之神且速也 。
발열의 원인은 같지 않으므로 겸증으로 구별해야 한다. 풍한의 외감에는 반드시 두통·항배강 같은 증상이 따르고, 음식의 내상에는 반드시 두통·탄산·애부 같은 증상이 따른다. 여러 겸증이 없는데도 발열이 그치지 않는 것은 반드시 노권한 뒤이거나 마음을 지나치게 써서 심화가 밖으로 흩어져 넘쳤기 때문이다. 발한·공하하거나 서늘하게 풀어 주는 법을 잘못하여 계속 쓰면 반드시 죽으니 가장 잘 살펴야 한다. 지금 한두 일을 아래에 적어 의사의 거울로 삼는다. 외형 우문화가 발열을 앓았다. 한 의사가 몸이 아픈 등의 증상이 없음을 살펴 외감이 아님을 알고 평위산에 인삼 5푼을 더하여 투여하였으나 열이 더욱 심해졌다. 또 한 의사가 와서 진찰하고 “이것은 인삼의 잘못이다.”라며 급히 땀을 내었지만 땀이 나도 풀리지 않았다. 또 한 의사가 와서 “사가 리에 들어갔다.”라며 급히 양격산을 만들어 하법을 쓰려 하였다. 달여서 막 복용하려 할 때 내가 마침 도착하여 급히 말렸다. 진찰하니 육맥이 모두 홍대하여 손가락을 치고 가볍게 대거나 눌러도 힘이 있었으므로 웃으며 “이것이 의사들이 그르친 까닭입니다.”라고 하였다. 복령보심탕에 인삼 6돈, 맥문동 3돈, 산조인 1돈 5푼을 더하여 투여하였다. 당시 아흐레 동안 잠들지 못하였는데 약을 먹자 곧 크게 코를 골다가 한참 뒤 깨어났고 병은 이미 물러가 있었다. 진찰하니 맥이 갑자기 미약해져 처방을 만들어 주되 매번 인삼 4돈을 쓰고 나머지는 산조인·복신·당귀·백출·황기·맥문동·천궁 같은 것으로 하였다. 많이 복용하고 중단하지 말라고 한 뒤 헤어졌다. 며칠 뒤 소변불리 때문에 찾아와 묻기에 사이사이 도적산을 복용하게 하였다. 이튿날 열이 다시 나고 혀가 먹처럼 검어져 다시 나를 불러 진찰하게 하니 맥이 전처럼 홍대하였다. 물어보니 며칠 동안 복용한 약은 모두 인삼을 3분의 2 줄였고, 도적산에는 한 의사가 다시 천화분·황금·치자 등을 더하여 병이 재발한 것이었다. 급히 인삼 6돈을 써서 앞의 여러 약과 합하여 대제로 투여하게 하자 혀의 색이 비로소 옅어지고 열이 없어졌으며 소변도 마침내 맑고 잘 나왔다. 나은 뒤에는 평소보다 더욱 건강해졌다. 양격제를 먹었다면 죽은 지 오래였을 것이니 약을 함부로 투여할 수 있겠는가. 지금 사람들은 이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여 심지어 인삼이 화를 도와 열을 낸다고 하니 잘못이다. 옛사람은 단맛이 큰 열을 없앨 수 있다고 하였다. 열은 심화이며 심은 짠맛으로 보하고 단맛으로 사한다. 또 단맛은 혈을 보하므로 혈이 생기면 화가 의지할 곳이 있고, 단맛은 중초를 완화하므로 중초가 완화되면 화가 함부로 행하지 않고 저절로 거두어진다. 더구나 인삼의 성질은 신명을 안정시키며 수소음경의 정약이므로, 심을 맑히고 화를 내리는 작용이 이처럼 신묘하고 빠른 것은 당연하다.
脅痛
협통
雲中秦文掌教平湖 , 與家兄同官 , 因勞患二脅滿痛 , 清晨並飢時尤甚 , 以書介家兄來求方 。 余知其肝虛 , 當子母兼補 , 令用黃耆 、 白朮 、 當歸 、 熟地 、 川芎 、 山茱萸 、 山藥 、 酸棗仁 、 柏子仁之類 , 仍用防風 、 細辛各少許 , 薑 、 棗煎服 , 仍囑家兄曰 , 勿示他醫 , 將大笑 , 恐口不得合也 。 無何而秦君書來謝云 , 服之不數劑而愈矣 , 客長安時 , 聞魏昆溟吏部之變 , 因投謁 , 忍飢歸而脅痛 , 無他苦也 , 而粗工以青皮 、 枳殼之類雜投之 , 遂至不起 , 籲可不鑑哉 。
운중의 진문이 평호에서 교육을 맡아 우리 형과 함께 관직에 있었는데, 과로로 양옆구리가 그득하고 아프며 새벽과 배고플 때 더욱 심하였다. 편지를 써서 우리 형을 통해 처방을 구하였다. 나는 간허이므로 아들과 어미를 함께 보해야 함을 알고 황기·백출·당귀·숙지황·천궁·산수유·산약·산조인·백자인 같은 것을 쓰되 방풍·세신을 각각 조금 넣고 생강·대추와 함께 달여 먹게 하였다. 또 형에게 “다른 의사에게 보여 주지 마십시오. 크게 웃어 입을 다물지 못할까 두렵습니다.”라고 당부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군이 편지로 감사하며 몇 제 먹지 않고 나았다고 하였다. 장안에 머물 때 위곤명 이부의 변고를 들었는데, 찾아가 알현한 뒤 굶주림을 참으며 돌아오다가 옆구리가 아팠을 뿐 다른 고통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서투른 의사가 청피·지각 같은 것을 뒤섞어 투여하여 마침내 회복하지 못하였다. 아, 거울로 삼지 않을 수 있겠는가.
白淫
백음
古方治白淫 , 皆用收澀溫補之劑 , 而時師株守丹溪書 , 概作濕熱處治 , 投黃柏 、 知母 、 豬苓 、 澤瀉之類 , 不復通變 , 腎無瀉法 , 利之不已 , 其害大矣 。 余尋常治此疾 , 純用人參 、 白朮 、 茯神 、 麥門冬 、 酸棗仁 、 益智仁之類 , 無不應者 。 新安汪機嘗治溲精 , 以人參為君 , 自一錢加至五錢 , 其病乃脫 , 知此理也 。 余家藏丹溪書 , 有云赤白濁即 《 靈樞 》 所謂中氣不足 , 溲便為之變是也 。 先須補中氣 , 使升舉之 , 而後分其臟腑氣血 , 赤白虛實以治 , 與夫其他邪熱所傷者 , 固在瀉熱補虛 , 設腎氣虛甚 , 或火亢熱極者 , 則不宜峻用寒涼之劑 , 必以反佐治之 , 要在權衡輕重而已 。 按此皆活法要語 , 率為纂集者刪去 , 而止存濕熱一條 , 流禍無窮 , 豈不痛哉 。 又丹溪高弟戴原禮云 , 如白濁甚 , 下澱如泥 , 稠黏如膠 , 頻逆而澀痛異常 , 此非熱淋 , 乃是精濁窒塞竅道而結 , 宜五苓妙香散 , 吞八味丸 。 嘗聞識者云 , 傷精白濁 , 須肉蓯蓉治之 。 又云 : 用大烏梅六枚 , 雄黃三分 , 研細同杵勻 , 丸如菜豆大 , 分三服 , 以烏梅湯咽之效 。
옛 처방에서 백음을 치료할 때에는 모두 수삽·온보하는 제제를 썼다. 그러나 당시 의사들은 단계의 책만 고집하여 일률적으로 습열로 처리하고 황백·지모·저령·택사 같은 것을 투여하며 변통하지 않는다. 신에는 사법이 없는데 계속 이수시키니 그 해가 크다. 나는 평소 이 병을 치료할 때 순전히 인삼·백출·복신·맥문동·산조인·익지인 같은 것을 써서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없었다. 신안의 왕기가 일찍이 수정증을 치료할 때 인삼을 군약으로 삼아 1돈에서 5돈까지 늘리자 병이 비로소 없어졌으니 이 이치를 알았던 것이다. 우리 집에 간직한 단계의 책에는 “적백탁은 곧 『영추』에서 말한 중기부족으로 소변과 대변이 변한다는 것이다. 먼저 중기를 보하여 들어 올리게 한 뒤 장부·기혈과 적백·허실을 나누어 치료해야 한다. 그 밖에 사열에 손상된 것은 본래 열을 사하고 허를 보하는 데 있다. 가령 신기가 몹시 허하거나 화가 항성하고 열이 지극하면 한량한 제제를 준엄하게 써서는 안 되고 반드시 반좌로 치료해야 하니, 요점은 경중을 저울질하는 데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살펴보면 이것은 모두 활법의 요긴한 말인데, 편집자들이 대개 삭제하고 습열 한 조목만 남겨 끝없이 화를 퍼뜨렸으니 어찌 통탄스럽지 않겠는가. 또 단계의 뛰어난 제자 대원례는 “백탁이 심하여 가라앉은 것이 진흙 같고 걸쭉하고 끈끈하기가 아교 같으며, 자주 거슬러 나오고 삽통이 유달리 심한 것은 열림이 아니다. 정탁이 규도를 막아 맺힌 것이므로 오령묘향산으로 팔미환을 삼키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하였다. 일찍이 아는 이의 말을 들으니, 정을 상하여 생긴 백탁은 반드시 육종용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 큰 오매 6개와 웅황 3푼을 곱게 갈아 함께 고르게 찧고 채두 크기로 환을 지어 세 번으로 나누어 오매탕으로 삼키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治法有五
치료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음
治病之法有五 : 曰和 , 曰取 , 曰從 , 曰折 , 曰屬 。 王太僕云 : 假如小寒之氣 , 溫以和之 , 大寒之氣 , 熱以取之 , 甚寒之氣 , 則下奪之 , 奪之不已 , 則逆折之 , 折之不盡 , 則求其屬以衰之 。 小熱之氣 , 涼以和之 , 大熱之氣 , 寒以取之 , 甚熱之氣 , 則汗發之 , 發之不已 , 則逆制之 , 制之不盡 , 則求其屬以衰之 。 今人不復辨此矣 , 惟滯下用下藥 , 猶存通因通用之意 , 而粗工習焉不察也 。 近代薛立齋善用塞因塞用法 , 遂大破丹溪舊套 , 以名於時 , 若求屬之法 , 則舉世迷焉 , 常熟嚴養翁相公春秋高而求助於厚味補藥 , 以致胃火久而益熾 , 服清胃散不效 , 如山梔 、 石膏 、 芩 、 連而益甚 , 以為涼之非也 , 疑其當補 , 聞余善用人參 , 因延余診而決之 。 才及門 , 則口中穢氣達於四室 , 向之欲噦 , 余謂此正清胃散症也 , 獨其熱甚 , 當用從治 , 而既失之 , 今且欲從而不可矣 , 當求其屬以衰之 , 用天門冬 、 麥門冬 、 生地黃 、 熟地黃 、 石斛 、 犀角 、 升麻 、 蘭香之類 , 大劑投之 , 數日而臭已止矣 。 經云 : 諸病寒之而熱者 , 取之陰 , 所謂求其屬也 。 火衰於戌 , 故峻補其陰而熱自已 , 後因不屏肉食 , 胃火復作 , 大便不利 , 目翳耳鳴 , 不能自忍 , 雜進涼劑 , 時或利之 , 遂至不起 。 嗟乎 ! 苟知其熱 , 則涼之而已矣 , 則塗之人而皆可為盧扁 , 何事醫乎 !
병을 치료하는 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화·취·종·절·속이다. 왕태복은 말하였다. “가령 작은 한기는 따뜻한 것으로 조화시키고 큰 한기는 뜨거운 것으로 취하며, 매우 심한 한기는 아래로 빼앗는다. 빼앗아도 그치지 않으면 거슬러 꺾고, 꺾어도 다하지 않으면 그 속하는 것을 구하여 쇠하게 한다. 작은 열기는 서늘한 것으로 조화시키고 큰 열기는 찬 것으로 취하며, 매우 심한 열기는 땀으로 발한다. 발하여도 그치지 않으면 거슬러 제어하고, 제어하여도 다하지 않으면 그 속하는 것을 구하여 쇠하게 한다.” 지금 사람들은 더는 이것을 구별하지 않는다. 오직 체하에 하약을 쓰는 데 아직 통인통용의 뜻이 남아 있으나, 서투른 의사는 익숙하게 쓰면서도 살피지 않는다. 근대의 설입재는 색인색용법을 잘 써서 단계의 옛 틀을 크게 깨뜨리고 당시에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그 속하는 것을 구하는 법에는 온 세상이 어둡다. 상숙의 엄양옹 상공은 연세가 높아 두터운 맛의 보약에서 도움을 구하다가 위화가 오래되어 더욱 치성해졌다. 청위산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고 산치·석고·황금·황련 같은 것을 쓰면 더욱 심해지자, 차게 하는 것이 잘못이라 여기고 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였다. 내가 인삼을 잘 쓴다는 말을 듣고 불러 진찰하여 결정하게 하였다. 막 문에 이르니 입안의 악취가 사방 방까지 퍼져 마주하면 토할 듯하였다. 나는 “이것은 바로 청위산증입니다. 다만 열이 매우 심하므로 종치해야 했는데 이미 때를 놓쳤으니, 지금은 종치하려 해도 할 수 없고 그 속하는 것을 구하여 쇠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천문동·맥문동·생지황·숙지황·석곡·서각·승마·난향 같은 것을 대제로 투여하니 며칠 만에 냄새가 그쳤다. 경에서 “여러 병에서 차게 하여도 열이 나는 것은 음에서 취한다.”라고 한 것이 이른바 그 속하는 것을 구한다는 것이다. 화는 술에서 쇠하므로 그 음을 크게 보하자 열이 저절로 그친 것이다. 뒤에 고기를 끊지 않아 위화가 다시 발하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눈에 예가 생기고 귀가 울렸다. 스스로 견디지 못하여 여러 서늘한 제제를 뒤섞어 복용하고 때때로 하리시키다가 마침내 회복하지 못하였다. 아, 그 열을 알기만 하면 차게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면 길 가는 사람이 모두 노·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의학에 무슨 일이 있겠는가.
目翳
목예
萬曆癸酉春 , 余與家兄應督學試 , 從宜興歸 , 則從子懋錕痘後 , 二目生翳 , 羞明特甚 , 窗牖幃幕 , 皆以衣被重重覆蔽 , 就明展二眼視之 , 則白膜已遍覆黑睛 , 淚如湧泉 , 嬰科 、 眼科 , 投藥不效 , 束手告技窮矣 。 余素不嫺於嬰科 , 莫知為計 , 家兄曰 , 女弟垂死之症 , 弟能生之 , 豈遂窮技 。 於是試精思之 , 余返書室 , 閉戶而思 , 目者清陽之所走也 , 而忽焉有翳膜 , 是濁陰犯之也 , 濁陰烏敢與陽光敵 , 故羞明特甚 , 吾得治法矣 。 乃以黃耆助清陽之氣為君 , 生地 、 當歸養目中真血為臣 , 羌活 、 獨活 、 防風 、 白芷 、 川芎 、 甘菊花 、 薄荷 、 荊芥升清陽 , 黃芩 、 豬膽汁 、 車前子 、 茯苓降濁陰為佐 , 仍間服瀉青丸 , 八劑而目開 , 徹幃幕 , 翳已去矣 。 時眼科所進點洗之藥 , 一切屏不用 , 止用橄欖核磨汁敷上脾而已 。 蓋嬰幼柔胞 , 點洗之藥 , 必有所傷故也 。
만력 계유년 봄에 내가 형과 함께 독학의 시험에 응하고 의흥에서 돌아오니, 조카 무곤이 두창 뒤에 두 눈에 예가 생겨 눈부심을 몹시 싫어하였다. 창과 장막을 모두 옷과 이불로 겹겹이 덮고 가리고 있었다. 밝은 곳에서 두 눈을 벌려 보니 흰 막이 이미 검은 눈동자를 온통 덮었고 눈물은 샘처럼 솟았다. 영과와 안과에서 약을 투여해도 효과가 없자 손을 놓고 기술이 다하였다고 하였다. 나는 평소 영과에 익숙하지 않아 계책을 알지 못하였는데, 형이 “누이가 죽어 가는 증상도 아우가 살려 냈거늘 어찌 벌써 기술이 다하였겠는가.”라고 하였다. 이에 정밀히 생각해 보고자 서실로 돌아가 문을 닫고 생각하였다. 눈은 청양이 달리는 곳인데 갑자기 예막이 생겼으니 탁음이 침범한 것이다. 탁음이 어찌 감히 햇빛과 맞서겠는가. 그러므로 눈부심을 특히 심하게 싫어하는 것이니 나는 치료법을 얻었다. 황기로 청양의 기를 돕는 것을 군약으로 삼고, 생지황·당귀로 눈 속의 진혈을 기르는 것을 신약으로 삼았다. 강활·독활·방풍·백지·천궁·감국화·박하·형개로 청양을 올리고 황금·저담즙·차전자·복령으로 탁음을 내리는 것을 좌약으로 삼으며, 사이사이 사청환도 복용하게 하였다. 여덟 제 만에 눈을 떠서 장막을 걷었고 예도 이미 없어졌다. 당시 안과에서 주었던 점안하고 씻는 약은 모두 물리쳐 쓰지 않고, 다만 감람핵을 갈아 낸 즙을 윗눈꺼풀에 발랐다. 어린아이의 눈꺼풀은 연약하여 점안하고 씻는 약에 반드시 상할 바가 있기 때문이다.
腹脹
복창
腹脹多是氣虛不斂 , 用辛散之藥反甚 , 宜以酸收之 , 芍藥 、 五味子之屬 , 少佐益智仁 , 以其能收攝三焦之氣也 。 朝寬暮急 , 用當歸為主 , 暮寬朝急用人參為主 , 朝暮俱急 , 二味並用 。 按之有痛處 , 乃瘀血也 , 加行血藥 。 經云 : 濁氣在上 , 則生牴脹 , 又云 : 下之則脹已 , 謂宜用沉降之藥 , 引濁氣之在上者而下之 , 非通利六腑之謂也 。 凡腫脹初起 , 痰多發喘 , 小便不利者 , 服濟生腎氣丸 , 無不效 。
복창은 대부분 기허로 수렴하지 못한 것이므로 신산약을 쓰면 도리어 심해진다. 산미로 거두는 것이 마땅하니 작약·오미자 같은 것에 익지인을 조금 보좌한다. 익지인이 삼초의 기를 수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편안하고 저녁에는 급하면 당귀를 주로 쓰고, 저녁에는 편안하고 아침에는 급하면 인삼을 주로 쓰며, 아침저녁 모두 급하면 두 약을 함께 쓴다. 눌러서 아픈 곳이 있으면 어혈이므로 행혈약을 더한다. 경에서 “탁기가 위에 있으면 저창이 생긴다.”라고 하고 또 “내리면 창이 그친다.”라고 하였다. 이는 침강하는 약으로 위에 있는 탁기를 이끌어 내리라는 말이지 육부를 통리하라는 뜻이 아니다. 종창이 처음 생기면서 담이 많고 숨이 차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제생신기환을 복용하면 효과가 없는 경우가 없다.
口糜用乾薑
구미에 건강을 씀
邑侯許少薇患口糜 , 余謂非乾薑不能愈 , 公猶疑之 , 後竟從余言而愈 。 從子懋鋙亦患此 , 勢甚危急 , 熱甚惟欲飲冷 , 余令用人參 、 白朮 、 乾薑各二錢 , 茯苓 、 甘草各一錢 , 煎成冷服 , 日數服乃已 。 噫 ! 此詎可與拘方者道也 。
읍후 허소미가 구미를 앓기에 나는 건강이 아니면 나을 수 없다고 하였다. 공은 여전히 의심하였으나 뒤에 마침내 내 말을 따라 나았다. 조카 무어도 이 병을 앓아 병세가 매우 위급하고 열이 심하여 찬 것만 마시려 하였다. 나는 인삼·백출·건강 각 2돈, 복령·감초 각 1돈을 달여 차게 식혀 복용하고 하루에 여러 번 먹게 하니 비로소 그쳤다. 아, 이것을 어찌 처방에 얽매인 이와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陽病見陰脈
양병에 음맥이 나타남
余云衢太史 , 形氣充壯 , 飲啖兼人 , 辛卯季夏六月患熱病 , 肢體不甚熱 , 而間揚擲手足如躁擾狀 , 昏憒不知人事 , 時發一二語 , 不可了而非譫也 , 脈微細如欲絕 , 有謂是陰症 , 宜溫者 , 有謂當下者 。 時座師陸葵日先生與曾植齋 、 馮琢庵二太史皆取決於余 , 余謂是陽病見陰脈 , 在法為不治 , 然素稟如此 , 又值酷暑外爍 , 酒炙內炎 , 宜狂熱如焚 , 脈洪數有力 , 而此何為者 , 豈熱氣怫鬱不得伸而然耶 ! 且不大便七日矣 , 姑以大柴胡湯下之 。 時大黃止用二錢 , 又熟煎 , 而太醫王電庵力爭 , 以為太少 , 不若用大承氣 。 余曰 : 如此脈症 , 豈宜峻下 , 待大柴胡不應 , 而後用調胃承氣 , 調胃承氣不應 , 而後用小承氣 , 以及大承氣 , 未晚也 。 已服藥大便即行 , 脈已出 , 手足溫矣 。 余謂電庵曰 : 設用大承氣 , 能免噬臍之悔哉 。 繼以黃連解毒湯數服而平 。 七月初遂與陸先生同典試南京 , 不復發矣 。 明年餘請告歸里 , 偶得劉河間 《 傷寒直格 》 讀之 , 中有云 : 蓄熱內甚 , 脈須疾數 , 以其極熱蓄甚 , 而脈道不利 , 反致脈沉細而欲絕 。 俗未明造化之理 , 反謂傳為寒極陰毒者 , 或始得之陽熱暴甚 , 而便有此證候者 , 或二感熱甚者 。 通宜解毒加大承氣湯下之 , 下後熱稍退而未愈者 , 黃連解毒湯調之 , 或微熱未除者 , 涼膈散調之 。 或失下熱極 , 以至身冷脈微而昏冒將死 , 若急下之 , 則殘陰暴絕而死 。 蓋陽氣後竭而然也 , 不下亦死 。 宜涼膈散或黃連解毒湯養陰退陽 , 積熱漸以宣散 , 則心胸轉暖 , 脈漸以生 。 然後撫卷而嘆曰 : 古人先得我心矣 。 余太史所患正失下熱極 , 以至身冷脈微 , 而昏冒欲絕者也 , 下與不下 , 大下與微下 , 死生在呼吸 , 間不容髮 。 嗚呼 ! 可不慎哉 , 宜表而出之 , 以為世鑑 。
여운구 태사는 형체와 기가 충실하고 건장하며 먹고 마시는 양이 보통 사람의 배였다. 신묘년 늦여름 6월에 열병을 앓았는데 팔다리가 그다지 뜨겁지 않았으나 간간이 손발을 내던지며 조급히 뒤척이는 듯하였고, 혼미하여 의식을 잃었다. 때로 한두 마디 말을 하였으나 알아들을 수 없었으며 섬어는 아니었다. 맥은 끊어지려는 듯 미세하였다. 어떤 이는 음증이니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하법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당시 좌사 육규일 선생과 증식재·풍탁암 두 태사가 모두 나에게 결정을 구하였다. 나는 “이는 양병에 음맥이 나타난 것이니 법으로는 치료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평소의 체질이 이와 같고 또 혹서가 밖에서 달구고 술과 구운 고기가 안에서 타오르므로, 마땅히 미친 듯 뜨거워 불타는 것 같고 맥은 홍삭하며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함은 무슨 까닭입니까. 혹 열기가 울체되어 펴지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또 대변을 보지 못한 지 이레가 되었으니 우선 대시호탕으로 내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당시 대황은 2돈만 쓰고 또 충분히 달였는데 태의 왕전암이 강하게 다투며 너무 적으니 대승기탕을 쓰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나는 “이러한 맥증에 어찌 준하해야 하겠습니까. 대시호탕에 반응하지 않으면 조위승기탕을 쓰고, 조위승기탕에 반응하지 않으면 소승기탕을 쓴 다음 대승기탕에 이르러도 늦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약을 복용하자 대변이 곧 나왔고 맥이 드러나며 손발이 따뜻해졌다. 나는 전암에게 “대승기탕을 썼다면 뒤늦게 후회하는 일을 면할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어 황련해독탕을 여러 번 복용하여 평복하였고, 7월 초에는 육 선생과 함께 남경에서 시험을 주관하였으며 다시 발하지 않았다. 이듬해 내가 휴가를 청하여 고향으로 돌아가 우연히 유하간의 『상한직격』을 얻어 읽었는데, 그 안에 이런 말이 있었다. “열이 안에 몹시 쌓이면 맥은 마땅히 질삭해야 한다. 그러나 극심한 열이 너무 많이 쌓여 맥도가 원활하지 않으면 도리어 맥이 침세하여 끊어지려 한다. 세속에서는 조화의 이치를 밝히 알지 못하여 도리어 전변하여 한극음독이 되었다고 한다. 혹 처음 양열이 갑자기 심할 때 곧 이러한 증후가 있기도 하고, 혹 이감으로 열이 심하기도 하다. 대체로 해독에 대승기탕을 더하여 하법을 써야 하며, 내린 뒤 열이 조금 물러갔으나 낫지 않으면 황련해독탕으로 조절하고, 혹 미열이 없어지지 않으면 양격산으로 조절한다. 혹 내릴 때를 놓쳐 열이 극심해져 몸이 차고 맥이 미하며 혼미하여 죽으려 하는 데 이르면, 급히 내릴 경우 남은 음이 갑자기 끊어져 죽는다. 이는 양기가 뒤에 고갈되어 그런 것이며 내리지 않아도 죽는다. 양격산이나 황련해독탕으로 음을 기르고 양을 물러가게 하여 쌓인 열을 점차 펴서 흩으면 심흉이 따뜻해지고 맥이 점차 생긴다.” 이에 책을 어루만지며 “옛사람이 먼저 내 마음을 얻었구나.”라고 탄식하였다. 여 태사의 병은 바로 하법의 때를 놓쳐 열이 극심해져 몸이 차고 맥이 미하며 혼미하여 끊어지려던 것이었다. 내리느냐 내리지 않느냐, 크게 내리느냐 조금 내리느냐에 따라 생사가 호흡 사이에 달려 있어 털끝만 한 틈도 허용되지 않는다. 아,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를 드러내어 세상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
相火
상화
問 : 相火人皆能言之 , 而迄無定見 , 有謂心包絡 、 三焦為相火者 , 有謂右腎命門為相火者 。 夫腎陰也 , 右亦陰也 , 腎居右 , 陰之陰也 。 而以為火何哉 ? 若以為心包絡 、 三焦 , 則包絡之位在上焦 , 三焦分布上中下 , 而何乃皆診於右尺也 ? 答 : 相火專以心包絡得名 , 謂真心君主之官不用事 , 而包絡代之以行事 , 猶相也 , 治膻中 , 在玉堂下一寸六分 , 猶岩廊焉 , 三焦為之府 , 其位在寅 , 火所生也 , 而胎於子 , 腎之位也 , 一也 。 心系有二 , 一則上與肺連 , 一則自心入肺 , 二大葉間 , 曲折向後 , 並脊裡細絡相連 , 貫脊體 , 與腎相通 , 正當七節之間 , 所謂七節之傍 , 中有小心者也 , 二也 。 自乾坤交而六子行 , 則六子以所交之爻 , 或用互藏其宅 , 或用互為其根 , 而坎離獨得所交之中者以為用 , 故離火內陰而外陽 , 心藏屬之 , 坎水內陽而外陰 , 腎藏屬之 。 於是居於上下子午君火對化之位體 , 天地生成變化之元始 , 故坎中之陽 , 於子半以後而一陽生 , 分陰而出 , 至卯而平 , 至午而極 , 午半以後而一陰生 , 含陽而入 , 至酉而平 , 至子而極 , 靜極復動 , 而一陽復生 。 夫如是循環無端者 , 不唯應於歲月晝夜而已 , 其在呼吸之間亦然 ,《 難經 》 所云 , 命門藏精系胞者 , 乃指相火輔於子位 , 對化君火之用在於此 , 猶輔午位君火之在膻中也 , 三也 。 問 : 坎中之陽動 , 何乃獨偏於右耶 ? 答 : 經雲水火者陰陽之徵兆也 , 陰陽者天地之道 , 神明之府 , 血氣男女萬物之終始也 , 左右者陰陽之道路也 。 坎中之陽偏於右者 , 陰陽所行之道路固然耳 。 如上所用者 , 左升右旋 , 流行之路也 。 命門從右者五體生成 , 形質之道也 , 本左陽而右陰 , 氣陽而血陰 , 坎中之陽 , 火也氣也 , 坎體之陰 , 水也血也 , 腎坎居下焦 , 地道也 , 萬物皆生於地 , 長於地 , 故坎中之陽火 , 互從右之陰而上行 , 生脾土 , 脾土生肺金 , 坎體之陰水 , 互從左之陽而上行 , 生肝木 , 肝生心火 , 心肺居上焦 , 天道也 。 地氣生 , 至於天 , 其動已極 , 極則復靜 , 則天氣下降 , 故離體之陽 , 退入於地 , 專居右之陰部以藏精 。 離中之陰從肺降入於地 , 專居左之陽部以生水 , 地因夫天氣 , 所入施化之德 , 靜極復動 , 動則還復以相生也 。 於是居左心肝之陽臟 , 主司血 , 居右肺脾之陰臟 , 主司氣者 , 皆本地道互合陰陽而致之也 。 夫聖人論陰陽 , 有離有合 ,《 內經 》 以腎為一臟者 , 用合體之坎而言也 , 以水火氣血各有其路而行者 , 用離體之坎而言也 。 此浦江趙以德之說也 , 明乎此 , 可以無疑於右腎之為相火矣 。
물었다. “상화는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견해가 없습니다. 심포락·삼초를 상화라고 하는 이도 있고 오른쪽 신의 명문을 상화라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신은 음이고 오른쪽도 음이니, 신이 오른쪽에 있으면 음중의 음인데 화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심포락·삼초라고 한다면 포락의 자리는 상초에 있고 삼초는 상·중·하에 분포하는데 어째서 모두 오른쪽 척에서 진찰합니까?” 답하였다. “상화라는 이름은 오로지 심포락 때문에 붙었습니다. 진심은 군주의 관으로서 일을 직접 맡지 않고 포락이 대신하여 일을 행하는 것이 재상과 같다는 뜻입니다. 단중을 다스리며 옥당 아래 1촌 6푼에 있으니 조정과 같고, 삼초는 그 부가 됩니다. 그 자리는 인으로 화가 생기는 곳이며, 자에서 태를 이루는데 자는 신의 자리입니다. 이것이 첫째입니다. 심계에는 둘이 있으니, 하나는 위로 폐와 연결되고 다른 하나는 심에서 폐의 두 큰 잎 사이로 들어가 굽이져 뒤로 향하며 척추 안을 따라 가는 락맥으로 연결됩니다. 척추의 몸체를 관통하여 신과 통하고 바로 일곱째 마디 사이에 있으니, 이른바 ‘일곱째 마디 곁 가운데 소심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둘째입니다. 건과 곤이 교류하여 육자가 행하면 육자는 교류한 효로써 서로 거처를 감추거나 서로 뿌리가 됩니다. 감과 리만은 교류한 가운데 것을 얻어 쓰임으로 삼으므로 리화는 안이 음이고 밖이 양이어서 심장이 이에 속하고, 감수는 안이 양이고 밖이 음이어서 신장이 이에 속합니다. 이에 위아래 자·오에서 군화와 대화하는 자리에 거하여 천지가 생성하고 변화하는 시원을 체현합니다. 그러므로 감 가운데의 양은 자의 절반 뒤에 일양이 생겨 음을 나누고 나오며 묘에 이르면 균등해지고 오에 이르면 극에 달합니다. 오의 절반 뒤에는 일음이 생겨 양을 머금고 들어오며 유에 이르면 균등해지고 자에 이르면 극에 달합니다. 고요함이 극에 달하면 다시 움직여 일양이 다시 생깁니다. 이처럼 끝없이 순환하는 것은 세월과 주야에만 응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 사이에서도 그러합니다. 『난경』에서 명문이 정을 저장하고 포를 맨다고 한 것은 상화가 자의 자리에서 보좌함을 가리키니, 군화와 대화하는 쓰임이 여기에 있는 것은 오의 자리의 군화를 단중에서 보좌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셋째입니다.” 물었다. “감 가운데의 양이 움직이는데 어째서 유독 오른쪽에 치우칩니까?” 답하였다. “경에서 ‘수화는 음양의 징조이고, 음양은 천지의 도이며 신명의 부이고 혈기·남녀·만물의 끝과 시작이며, 좌우는 음양의 도로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감 가운데의 양이 오른쪽에 치우친 것은 음양이 다니는 길이 본래 그러할 뿐입니다. 위에서 말한 작용은 왼쪽으로 오르고 오른쪽으로 도는 유행의 길이며, 명문이 오른쪽을 따르는 것은 오체가 생성하는 형질의 도입니다. 본래 왼쪽은 양이고 오른쪽은 음이며 기는 양이고 혈은 음입니다. 감 가운데의 양은 화이며 기이고, 감체의 음은 수이며 혈입니다. 신감이 하초에 거하는 것은 지도로서 만물이 모두 땅에서 나고 땅에서 자랍니다. 그러므로 감 가운데의 양화는 서로 오른쪽의 음을 따라 위로 행하여 비토를 낳고 비토는 폐금을 낳습니다. 감체의 음수는 서로 왼쪽의 양을 따라 위로 행하여 간목을 낳고 간은 심화를 낳습니다. 심폐가 상초에 거하는 것은 천도입니다. 지기가 생겨 하늘에 이르면 그 움직임이 이미 극에 달하고, 극에 달하면 다시 고요해져 천기가 내려갑니다. 그러므로 리체의 양은 물러나 땅으로 들어가 오로지 오른쪽 음부에 거하여 정을 저장하고, 리 가운데의 음은 폐를 따라 땅으로 내려가 오로지 왼쪽 양부에 거하여 수를 생기게 합니다. 땅은 천기가 들어와 베풀고 변화시키는 덕을 받아 고요함이 극에 달하면 다시 움직이고, 움직이면 돌아와 다시 서로 낳습니다. 이에 왼쪽의 심·간이라는 양장이 혈을 주관하고 오른쪽의 폐·비라는 음장이 기를 주관하는 것은 모두 지도에서 음양이 서로 합하는 데 근본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인이 음양을 논할 때에는 나눔도 있고 합함도 있습니다. 『내경』에서 신을 하나의 장이라고 한 것은 감을 합체하여 말한 것이고, 수화·기혈이 각각 제 길을 따라 행한다고 한 것은 감을 나누어 말한 것입니다.” 이것은 포강 조이덕의 설이다. 이것을 밝히 알면 오른쪽 신이 상화라는 데 의문이 없을 수 있다.
天有二火
하늘에는 두 화가 있음
問 :「 天元紀大論 」 云 : 寒暑燥濕風火 , 天之陰陽也 , 三陰三陽上奉之 , 木火土金水 , 地之陰陽也 , 生長化收藏下應之 , 暑亦火也 , 何火獨有二乎 ? 答 : 君主不用事 , 相代之 , 故火有二也 , 固也 , 當看陰陽二字 , 陽燧對日而得火 , 天之陽火也 , 龍雷之火 , 天之陰火也 , 鑽木擊石而得火也 , 地之陽火也 , 石油之火 , 地之陰火也 。 丙丁君火 , 人之陽火也 , 三焦 、 心包絡 、 命門相火 , 人之陰火也 。 陽火遇草而煤 , 得木而燔 , 可以濕伏 , 可以水滅 ; 陰火不焚草木 , 而流金石 , 得濕愈焰 , 遇水益熾 , 以水折之 , 則光焰詣天 , 物窮方止 , 以火遂之 , 以灰撲之 , 則灼性自消 , 光焰自滅 。 故治陽火者 , 利用正治 , 陰火者利用從治 , 陽火者利用降治 , 陰火者利用升治 , 均之內虛火動也 。 李東垣主助陽 , 朱丹溪主助陰 , 各有攸當也 。
물었다. “「천원기대론」에서는 ‘한·서·조·습·풍·화는 하늘의 음양으로 삼음삼양이 위로 받들고, 목·화·토·금·수는 땅의 음양으로 생·장·화·수·장이 아래로 응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서도 화인데 어째서 화만 둘입니까?” 답하였다. “군주는 직접 일을 맡지 않고 재상이 대신하므로 화가 둘이라는 것은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음양이라는 두 글자를 보아야 합니다. 양수를 해에 대어 얻는 불은 하늘의 양화이고 용과 우레의 불은 하늘의 음화입니다. 나무를 뚫거나 돌을 쳐서 얻는 불은 땅의 양화이고 석유의 불은 땅의 음화입니다. 병·정의 군화는 사람의 양화이고 삼초·심포락·명문의 상화는 사람의 음화입니다. 양화는 풀을 만나면 태우고 나무를 얻으면 사르며, 습한 것으로 누르고 물로 끌 수 있습니다. 음화는 초목을 태우지 않으면서 금석을 녹이고, 습기를 얻으면 더욱 타오르며 물을 만나면 더욱 치성해집니다. 물로 꺾으면 불빛이 하늘에 이르고 물건이 다해야 멈추지만, 불로 쫓고 재로 덮으면 타는 성질이 저절로 사라지고 불빛도 저절로 꺼집니다. 그러므로 양화를 치료할 때에는 정치가 유리하고 음화에는 종치가 유리하며, 양화에는 내려 치료하는 것이 유리하고 음화에는 올려 치료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모두 안이 허하여 화가 움직이는 경우이지만 이동원은 양을 돕는 것을 주로 하고 주단계는 음을 돕는 것을 주로 하니 각각 마땅한 바가 있습니다.”
相火君火
상화와 군화
問 : 今虛損發熱者 , 皆言相火乘陰虛而動 , 至於補中益氣證 , 則未聞言相火也 , 如前所云 , 則勞倦所動乃相火 , 而虛所動乃君火乎 ? 答 : 勞倦所傷之為相火 , 東垣明言之矣 , 曰脾胃氣衰 , 元氣不足 , 而心火獨盛 , 心火者陰火也 , 起於下焦 , 其繫系於心 , 心不主令 , 相火代之 , 相火下焦包絡之火 , 元氣之賊也 。 火與元氣不二立 , 一勝則一負 , 脾胃氣虛則下流於腎 , 陰火得以乘其土位 , 故氣高而喘 , 身熱而煩 , 其脈洪大而頭痛 , 或渴不止 。 然則以柴胡 、 升麻佐參 、 耆 、 歸 、 術 , 非特從陰位升出陽氣 , 行春生之令 , 乃是順其性而揚之 , 蓋治陰火之法也 。 若瘵之所損者精也 , 離中之一陰即坎也 , 坎中之一陽即離也 , 陽無體 , 以陰為體 , 陰虧則陽無所附 , 而不得不恣其炎上之性 , 以為嘔血 、 咳嗽 、 骨蒸之症矣 , 非質重味厚 , 陰中之陰者 , 安能固其陽根而斂之使返於宅乎 ! 故地黃丸 , 所謂精不足者 , 補之以味也 , 補中益氣湯 , 所謂形不足者 , 溫之以氣也 。 問地黃丸藥耳 , 何為補之以味 ? 曰 : 地黃之甘微苦 , 山藥之甘 , 山茱萸之酸 , 牡丹皮之苦辛 , 澤瀉之咸 , 茯苓之淡 , 以五味各入本臟用桂 、 附之辛開腠理 , 致津液 , 通氣道 , 輸而與之 , 非補之以味而何 ! 何藥無氣 , 何藥無味 , 氣者天也 , 味者地也 , 溫熱者天之陽也 , 寒涼者天之陰也 , 陽則升 , 陰則降 , 辛甘者地之陽也 , 酸苦者地之陰也 , 陽則浮 , 陰則沉 , 有使氣者 , 有使味者 , 有氣味俱使者 , 有先使氣後使味者 , 有先使味後使氣者 , 不可不審者也 。
물었다. “지금 허손으로 발열하는 경우에는 모두 상화가 음허를 틈타 움직였다고 하지만 보중익기증에는 상화를 말하는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라면 노권으로 움직이는 것은 상화이고 허로 움직이는 것은 군화입니까?” 답하였다. “노권으로 손상되는 것이 상화임은 동원이 분명히 말하였습니다. ‘비위의 기가 쇠하고 원기가 부족하면 심화만 홀로 성한다. 심화는 음화로 하초에서 일어나며 그 계통은 심에 매여 있다. 심이 명령을 주관하지 않으면 상화가 대신한다. 상화는 하초 포락의 화로 원기의 적이다. 화와 원기는 나란히 서지 못하여 하나가 이기면 하나가 진다. 비위의 기가 허하면 아래로 신에 흘러가고 음화가 그 토의 자리를 탈 수 있으므로 기가 위로 올라 숨차며 몸에 열이 나고 번조하며, 맥이 홍대하고 머리가 아프거나 갈증이 그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시호·승마로 인삼·황기·당귀·백출을 보좌하는 것은 음의 자리에서 양기를 끌어올려 봄에 생겨나는 명령을 행하게 할 뿐 아니라, 그 성질을 따라 드날리게 하는 것이니 음화를 치료하는 법입니다. 채병이 손상시키는 것은 정입니다. 리 가운데의 한 음은 곧 감이고 감 가운데의 한 양은 곧 리입니다. 양은 체가 없어 음을 체로 삼으므로 음이 이지러지면 양이 붙을 곳이 없어 위로 타오르는 성질을 마음대로 하여 구혈·해수·골증의 증상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질이 무겁고 맛이 두터운 음중의 음이 아니면 어떻게 양의 뿌리를 굳게 하고 거두어 제 거처로 돌아가게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지황환은 이른바 정이 부족하면 맛으로 보한다는 것이고, 보중익기탕은 이른바 형이 부족하면 기로 따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물었다. “지황환은 약일 뿐인데 어째서 맛으로 보한다고 합니까?” 답하였다. “지황은 달고 조금 쓰며 산약은 달고 산수유는 시며 목단피는 쓰고 맵고 택사는 짜며 복령은 담박합니다. 오미가 각각 본장에 들어가게 하고 계·부의 매운맛으로 주리를 열고 진액을 이르게 하며 기도를 통하게 하여 운반해 주니, 맛으로 보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어떤 약에 기가 없고 어떤 약에 맛이 없겠습니까. 기는 하늘이고 맛은 땅입니다. 온열은 하늘의 양이고 한량은 하늘의 음이니 양은 오르고 음은 내려갑니다. 신미와 감미는 땅의 양이고 산미와 고미는 땅의 음이니 양은 뜨고 음은 가라앉습니다. 기를 쓰는 경우, 맛을 쓰는 경우, 기와 맛을 함께 쓰는 경우, 먼저 기를 쓰고 뒤에 맛을 쓰는 경우, 먼저 맛을 쓰고 뒤에 기를 쓰는 경우가 있으니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五味補瀉
오미의 보사
問 : 五味之補瀉五臟 , 其義何居 ? 答 : 天地之氣不交 , 則造化幾乎息矣 。 故辛者散也 , 東方之氣散 , 宜辛而反酸 , 是震中有兌也 。 酸者斂也 , 西方之氣斂 , 宜酸而反辛 , 是兌中有震也 。 故酸入肝而補肺 , 辛入肺而補肝 , 是震兌互也 。 鹹入腎而補心 , 苦入心而補腎 , 是坎離互也 。 脾不主時 , 寄旺於四季 , 則守其本味而已矣 。 至其瀉也又不然 , 腎肝之各以本味為瀉 , 易知也 , 乃心脾獨異何耶 , 曰心君主官也 , 脾臟腑經絡之所從稟氣者也 , 故獨異也 。 君主之官 , 以所生之味為瀉 , 惡其泄氣也 。 脾納水穀 , 散精於臟腑 , 新新相因 , 故以生我之味為瀉 , 惡其休氣也 , 我王則生我者休故也 。
물었다. “오미로 오장을 보사한다는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답하였다. “천지의 기가 교류하지 않으면 조화가 거의 그칠 것입니다. 신미는 흩는 것이며 동방의 기는 흩으므로 매워야 할 듯하지만 도리어 신 것은 진 가운데 태가 있기 때문입니다. 산미는 거두는 것이며 서방의 기는 거두므로 시어야 할 듯하지만 도리어 매운 것은 태 가운데 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산미는 간에 들어가 폐를 보하고 신미는 폐에 들어가 간을 보하니, 이것은 진·태가 서로 바뀌는 것입니다. 함미는 신에 들어가 심을 보하고 고미는 심에 들어가 신을 보하니, 이것은 감·리가 서로 바뀌는 것입니다. 비는 특정 때를 주관하지 않고 사계에 붙어 왕성하므로 그 본래의 맛을 지킬 뿐입니다. 그러나 사하는 경우에는 또 그렇지 않습니다. 신과 간이 각각 본래의 맛으로 사하는 것은 알기 쉽지만, 심과 비만 다른 것은 어째서입니까. 심은 군주의 관이고 비는 장부와 경락이 기를 받는 곳이므로 유독 다릅니다. 군주의 관은 자기가 낳는 것의 맛으로 사하니 기가 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비는 수곡을 받아 정을 장부에 흩고 새것이 계속 이어지게 하므로, 나를 낳는 것의 맛으로 사하니 기가 쉬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왕성하면 나를 낳는 것이 쉬기 때문입니다.”
治肝補脾
간을 치료하려면 비를 보함
《 金匱 》 首條問曰 : 上工治未病何也 ? 師曰 : 夫治未病者 , 見肝之病 , 知肝傳脾 , 當先實脾 , 四季脾王不受邪 , 即勿補之 。 中工不曉相傳 , 見肝之病 , 不解實脾 , 唯治肝也 。 夫肝之病 , 補用酸 , 助用焦苦 , 益用甘味之藥調之 。 酸入肝 , 焦苦入心 , 甘入脾 , 脾能傷腎 , 腎氣微弱則水不行 , 水不行則心火氣盛 。 心火氣盛則傷肺 , 肺被傷則金氣不行 , 金氣不行則肝氣盛 , 故實脾則肝自愈 , 此治肝補脾之要妙也 。 肝虛則用此法 , 實則不在用之 。 經曰 : 實實虛虛 , 損不足 , 益有餘 , 是其義也 。 餘臟准此 。 上工治未病 , 不治已病 , 見 《 靈樞 · 逆順 》 篇 。 肝病實脾 , 乃七十七難之文 , 而仲景述之 , 補用酸云云 , 則仲景之辭也 。 嘗以問學者 , 不了其義 , 解 《 難經 》 者 , 亦復憒憒 。 若以肝病為肝虛 , 則何不補其腎母而補脾土 , 反生肺金以為之賊乎 ? 若以肝病為肝實 , 則又與肝虛則用此法語相悖戾 , 且實又能傷腎 , 以致心火盛 , 金氣不行 , 而肝氣盛則肝病 , 何時已乎 , 此治肝補脾之要妙 , 乃起死回生之秘訣 。 而不熟讀 《 素 》《 難 》, 則仲景婆心 , 委之草莽而已 。 今不惜饒舌 , 博證而詳著之 。《 素問 · 玉機真藏論 》 曰 : 五臟相通 , 移皆有次 , 五臟有病 , 則各傳其所勝 。 不治 , 法三月若六月 , 若三日若六日 , 傳五臟而當死 。 又曰 : 風者百病之長也 , 今風寒客於人 , 使人毫毛畢直 , 皮膏閉而為熱 , 當是之時 , 可汗而發也 。 或痹不仁腫痛 , 當是之時 , 可湯熨及火灸刺而去之 。 弗治 , 病入舍於肺 , 名曰肺痹發咳上氣 。 弗治 , 肺即傳而行之肝 , 病名曰肝痹 , 一名曰厥 , 脅痛出食 , 當是之時 , 可按若刺耳 。 弗治 , 肝傳之脾 , 病名曰脾風 , 發癉 , 腹中熱 , 煩心出黃 , 當此之時 , 可按可藥可浴 。 弗治 , 脾傳之腎 , 病名曰疝瘕 , 少腹冤熱而痛 , 出白 , 一名曰蠱 , 當此之時 , 可按可藥 。 弗治 , 腎傳之心 , 病筋脈相引而急 , 病名曰瘛 , 當此之時 , 可灸可藥 。 弗治 , 滿十日 , 法當死 。 腎因傳之心 , 心即復反傳而行之肺 , 發寒熱 , 法當三歲死 , 此病之次也 。 然其卒發者 , 不必治於傳 , 或其傳化有不以次 , 不以次入者 , 憂恐悲喜怒 , 令不得以其次 , 故令人有大病矣 。 因而喜大虛則腎氣乘矣 , 怒則肝氣乘矣 , 悲則肺氣乘矣 。 恐則脾氣乘矣 , 憂則心氣乘矣 , 此其道也 。 故病有五 , 五五二十五變 , 及其傳化傳乘之名也 。 上風邪入表 , 蓋傳之緩者也 。「 標本病傳論 」 曰 : 夫病傳者 , 心病先心痛 , 一日而咳 , (心火傳肺金 。 )三日脅支痛 , (肺金傳肝木 。 )五日閉塞不通身痛體重 , (肝木傳脾土 。 )三日不已 , 死 , 冬夜半 , 夏日中 。 肺病喘咳 , 三日而脅支滿痛 , (肺金傳肝木 。 )一日身重體痛 , (肝木傳脾土 。 )五日而脹 , (傳胃 。 )十日不已 , 死 , 冬日入 , 夏日出 。 肝病頭目眩 , 脅支滿 , 三日體重身痛 , (肝木傳脾土 。 )五日而脹 , (傳胃 。 )三日腰脊少腹痛脛酸 , (脾胃土傳腎水 。 )三日不已 , 死 , 冬日入 , 夏早食 。 脾病身痛體重 , 一日而脹 , 脾自傳胃 。 二日少腹腰脊痛脛酸 , (脾土傳腎水 。 )三日背𦛗筋痛小便閉 , (傳膀胱 。 )十日不已 , 死 , 冬人定 , 夏晏食 。 腎病少腹腰脊痛胻酸 , 三日背𦛗筋痛小便閉 , (腎傳膀胱 。 )三日腹脹 , (腎膀胱水傳小腸火 。 )三日兩脅支痛 。 (小腸傳心 。 )三日不已 , 死 , 冬大晨 , 夏晏晡 。 胃病脹滿 , 五日少腹腰脊痛胻酸 , (胃土傳腎水 。 )三日背𦛗筋痛小便閉 , (傳膀胱 。 )五日身體重 , (膀胱水傳心火 。 )六日不已 , 死 , 冬夜半後 , 夏日昳 。 膀胱病小便閉 , 五日少腹脹腰脊胻酸 , )膀胱自傳 。 )一日腹脹 , (腎水傳小腸火 。 )二日身體痛 , (小腸傳心 。 )二日不已 , 死 , 冬雞鳴 , 夏下哺 。 諸病以次相傳 , 如是者皆有死期 , 不可刺 , 間一臟止 , 及至三四臟者 , 乃可刺也 。 上 《 靈樞經 》 謂之大氣入臟 , 蓋傳之急者也 。 王太僕云 : 有緩傳者 , 有急傳者 , 緩者或一歲二歲三歲而死 , 其次或三月若六月而死 , 急者一日二日三日四日或五六日而死 。 樓全善云 : 王氏此言 , 甚能推廣經意 , 然不能驗日數者 , 但驗病之次傳 , 如心先病心痛 , 次傳於肺 , 或咳或喘 , 次傳於肝 , 或脅痛或頭眩 , 次傳於脾胃 , 或閉塞不通 , 或身痛體重 , 或脹或泄 , 次傳於腎 、 膀胱 , 或少腹腰脊痛脛酸 , 或背膂筋痛小便閉 , 如此者必死無疑 , 累驗有準 。 鄰人趙氏始病脅痛半載 , 次傳之脾 , 腹脹而死 。 又卜叔英嫂氏始肺病喘咳 , 次傳之肝 , 頭眩不寐 , 次傳之脾 , 腹脹而死 。 又楊白鹿師始脾病腹痛 , 次傳之膀胱 , 小便淋閉 , 次傳之心 , 胸痹痛 , 通身青脈而死 , 蓋心主血脈故也 。 五十三難曰 : 經言七傳者死 , 間臟者生 , 何謂也 ? 然七傳者傳其所勝也 , 間藏者傳其子也 。 何以言之 ? 假令心病傳於肺 , 肺傳於肝 , 肝傳於脾 , 脾傳於腎 , 腎傳於心 , 一臟不再傷 , 故言七傳者死也 。 間臟者傳其所生也 。 假令心病傳脾 , 脾傳肺 , 肺傳腎 , 腎傳肝 , 肝傳心 , 是母子自相傳 , 周而復始 , 如環之無端 , 故言生也 。 七傳者死 , 即 《 素 》《 靈 》 所言諸病以次相傳 , 皆有死期 , 不可刺者也 。 間臟者生 , 即 《 素 》《 靈 》 所言 , 間一臟及至三四臟 , 乃可刺者是也 。 然傳其所勝 , 不必皆歷七傳而後死 , 故樓全善以七字為次字之誤 。「 玉機真藏論 」 又云 : 五臟受氣於其所生 , 傳之於其所勝 , 氣舍於其所生 , 死於其所不勝 , 病之且死 , 必先傳行至其所不勝病乃死 。 此言氣之逆行也 , 故死 。 肝受氣於心 , 傳之於脾 , 氣舍於腎 , 至肺而死 。 心受氣於脾 , 傳之於肺 , 氣舍於肝 , 至腎而死 。 脾受氣於肺 , 傳之於腎 , 氣舍於心 , 至肝而死 。 肺受氣於腎 , 傳之於肝 , 氣舍於脾 , 至心而死 。 腎受氣於肝 , 傳之於心 , 氣舍於肺 , 至脾而死 。 此皆逆死也 。 一日一夜五分之 , 此所以占死生之早暮也 。 受氣謂受病氣也 。 通前觀之 , 乃知治肝補脾 , 正為大氣入臟立治法 。 故曰起死回生之秘訣也 。 邪正相為勝負 , 今正氣橫傾 , 邪氣伴衍 , 無與為敵 , 故曰大氣也 。 因正氣橫傾 , 故謂之虛 , 苟未至乎是 , 皆作實論也 , 故曰虛用此法 , 實不用也 。 本為實脾 , 使肝之邪不得傳於脾 , 卒之脾實而肝亦治 , 故歷推之 。 自脾能傷腎 , 以至於肝氣盛則肝自愈也 。 或曰 , 脾氣盛則水穀之氣盛 , 水穀之氣盛則五臟之精亦盛 , 而腎有所受而藏之 。 故曰補腎不如補脾 , 此何為言脾能傷腎乎 ! 曰輕病緩治 , 可論一氣之相生 , 重病急治 , 唯論五行這相剋 。 孫兆 , 宋名醫也 , 虞部郎中汪奉老疾革 , 有子可升 , 當遺表奏蔭 。 召孫診之 , 孫以為不可治 , 可升曰 : 生且固難 , 如何可延三日 , 以待奏回 。 孫曰 : 郎中之患 , 肝氣將絕 , 脾土反勝 , 當後脾土大旺 , 肝氣乃絕 , 方今日辰巳間 , 當略瀉脾土 , 使不能勝肝 , 則木且未絕 , 三日後奏下 , 當日氣絕 。 若以一瀉相生之當論之 , 則瀉脾豈所以延生 , 亦豈所以扶肝乎 , 明者可以不言而悟也 。 曰病之初起 , 卒然而來 , 何以知其為大氣入臟 , 而用此法乎 。 曰以五診得之 , 諦視其邪正之分 , 數以定強弱勝負而知之 。 如肝病先從喘咳來 , 其為七傳 , 所不待言 。 若從心痛來 , 即防其傳脾 , 而預實之 。 緣五臟受氣於其所生 , 必傳之於其所勝故也 。 然則未至乎是者 , 當用何法乎 ? 曰有正經自病 , 有五邪所傷 , 虛則補其母 , 實則瀉其子 , 東方實 , 西方虛 , 瀉南方 , 補北方 , 其法不一而足 , 經言之詳矣 。
『금궤』의 첫 조목에서 물었다. “상공이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는 것은 간의 병을 보고 간이 비로 전함을 알아 마땅히 먼저 비를 실하게 하는 것이다. 사계에 비가 왕성하여 사를 받지 않으면 보하지 말아야 한다. 중공은 서로 전하는 것을 알지 못하여 간의 병을 보고도 비를 실하게 할 줄 모르고 오직 간만 치료한다. 간의 병에는 보하는 데 산미를 쓰고 돕는 데 초고미를 쓰며 더하는 데 감미의 약으로 조절한다. 산미는 간에 들어가고 초고미는 심에 들어가며 감미는 비에 들어간다. 비는 신을 손상시킬 수 있고 신기가 미약하면 수가 행하지 않으며, 수가 행하지 않으면 심화의 기가 성한다. 심화의 기가 성하면 폐를 손상시키고 폐가 손상되면 금기가 행하지 않으며, 금기가 행하지 않으면 간기가 성한다. 그러므로 비를 실하게 하면 간이 저절로 나으니 이것이 간을 치료하면서 비를 보하는 요묘함이다. 간허에는 이 법을 쓰고 실하면 쓰지 않는다. 경에서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며, 부족한 것을 덜고 유여한 것을 더한다.’라고 한 것은 이 뜻이다. 다른 장도 이에 준한다.” 상공이 미병을 치료하고 이병을 치료하지 않는다는 말은 『영추』 「역순」편에 보인다. 간병에 비를 실하게 한다는 것은 「제77난」의 글을 중경이 서술한 것이고, 보하는 데 산미를 쓴다는 등의 말은 중경의 말이다. 일찍이 배우는 이들에게 물었으나 그 뜻을 알지 못하였으며 『난경』을 풀이한 이도 흐릿하였다. 간병을 간허라고 한다면 왜 그 어미인 신을 보하지 않고 비토를 보하여 도리어 폐금을 낳아 적이 되게 하는가. 간병을 간실이라고 한다면 또 간허에 이 법을 쓴다는 말과 어긋난다. 더구나 실하게 하면 다시 신을 상하게 하여 심화가 성하고 금기가 행하지 않으며 간기가 성하게 되는데, 그러면 간병이 언제 그치겠는가. 간을 치료하면서 비를 보하는 이 요묘함은 곧 죽은 이를 살려 돌이키는 비결이다. 그러나 『소문』과 『난경』을 숙독하지 않으면 중경의 자상한 마음을 풀밭에 버려 두는 것일 뿐이다. 지금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아끼지 않고 널리 증거를 들어 자세히 적겠다. 『소문』 「옥기진장론」에서 말하였다. “오장은 서로 통하므로 옮겨 가는 데 모두 차례가 있다. 오장이 병들면 각각 자신이 이기는 바에 전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법상 석 달 또는 여섯 달, 사흘 또는 엿새 만에 오장으로 전하여 죽게 된다.” 또 말하였다. “풍은 백병의 우두머리이다. 풍한이 사람에게 머물면 솜털이 모두 곧게 서고 피부가 닫혀 열이 난다. 이때에는 땀을 내어 발할 수 있다. 혹 비증으로 감각이 없고 붓고 아프면 탕위와 화구·자침으로 없앨 수 있다. 치료하지 않아 병이 들어가 폐에 머물면 폐비라 하며 기침과 상기가 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폐에서 간으로 전하여 행하니 병명은 간비이며 일명 궐이라 하고, 옆구리가 아프고 음식을 토한다. 이때에는 안마하거나 자침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간에서 비로 전하여 병명은 비풍이 되고, 단이 발하며 배 속이 뜨겁고 마음이 번거로우며 누런빛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안마·약·목욕을 쓸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비에서 신으로 전하여 병명은 산가가 되고, 아랫배가 답답하게 뜨겁고 아프며 흰 것이 나온다. 일명 고라 하며 이때에는 안마와 약을 쓸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신에서 심으로 전하여 근맥이 서로 당겨 급해지니 병명은 계이다. 이때에는 뜸과 약을 쓸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은 채 열흘이 차면 법상 죽는다. 신에서 심으로 전하고 심에서 다시 폐로 돌아가 전하면 한열이 발하며 법상 3년 만에 죽는다. 이것이 병이 전하는 차례이다. 그러나 갑자기 발하는 것은 반드시 전하는 차례를 따라 다스려지는 것은 아니며, 전변이 차례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차례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우·공·비·희·노가 차례를 따를 수 없게 하여 사람에게 큰 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뻐하여 크게 허해지면 신기가 타고, 노하면 간기가 타며, 슬퍼하면 폐기가 타고, 두려워하면 비기가 타며, 근심하면 심기가 타니 이것이 그 도이다. 그러므로 병에는 다섯이 있고 다섯을 다섯 번 하여 스물다섯 가지로 변하니, 이것이 전변하고 전승하는 이름이다.” 위의 풍사가 표에 들어간 것은 대체로 천천히 전하는 경우이다. 「표본병전론」에서 말하였다. “병이 전하는 경우 심병은 먼저 심통이 있고 하루 만에 기침한다(심화가 폐금에 전한다). 사흘 만에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폐금이 간목에 전한다), 닷새 만에 막혀 통하지 않으며 몸이 아프고 무겁다(간목이 비토에 전한다). 사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한밤중이고 여름에는 한낮이다. 폐병은 숨차고 기침하며 사흘 만에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고 아프다(폐금이 간목에 전한다). 하루 만에 몸이 무겁고 아프며(간목이 비토에 전한다), 닷새 만에 창만한다(위에 전한다). 열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해질 때이고 여름에는 해뜰 때이다. 간병은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며, 사흘 만에 몸이 무겁고 아프다(간목이 비토에 전한다). 닷새 만에 창만하고(위에 전한다), 사흘 만에 허리·척추·아랫배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다(비위토가 신수에 전한다). 사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해질 때이고 여름에는 아침밥 먹을 때이다. 비병은 몸이 아프고 무거우며 하루 만에 창만한다. 비에서 스스로 위에 전하는 것이다. 이틀 만에 아랫배·허리·척추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며(비토가 신수에 전한다), 사흘 만에 등과 척추 근육이 아프고 소변이 막힌다(방광에 전한다). 열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사람들이 잠드는 때이고 여름에는 늦게 밥 먹는 때이다. 신병은 아랫배·허리·척추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며, 사흘 만에 등과 척추 근육이 아프고 소변이 막힌다(신에서 방광에 전한다). 사흘 만에 배가 창만하고(신·방광수가 소장화에 전한다), 사흘 만에 양옆구리 아래가 아프다(소장에서 심에 전한다). 사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이른 아침이고 여름에는 늦은 포시이다. 위병은 창만하며 닷새 만에 아랫배·허리·척추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다(위토가 신수에 전한다). 사흘 만에 등과 척추 근육이 아프고 소변이 막히며(방광에 전한다), 닷새 만에 몸이 무겁다(방광수가 심화에 전한다). 엿새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한밤중이 지난 뒤이고 여름에는 해가 기운 때이다. 방광병은 소변이 막히며 닷새 만에 아랫배가 부풀고 허리·척추·정강이가 시큰하다(방광에서 스스로 전한다). 하루 만에 배가 창만하고(신수가 소장화에 전한다), 이틀 만에 몸이 아프다(소장에서 심에 전한다). 이틀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닭이 울 때이고 여름에는 하포이다. 여러 병이 이와 같이 차례로 서로 전하면 모두 죽을 기한이 있어 자침할 수 없다. 한 장을 건너 멎거나 서너 장에 이르는 경우에는 비로소 자침할 수 있다.” 위의 것은 『영추경』에서 대기가 장에 들어간다고 한 것으로 대체로 급히 전하는 경우이다. 왕태복은 “천천히 전하는 것과 급히 전하는 것이 있다. 천천히 전하는 것은 혹 1년·2년·3년 만에 죽고, 그다음은 혹 석 달이나 여섯 달 만에 죽으며, 급한 것은 하루·이틀·사흘·나흘 또는 닷새·엿새 만에 죽는다.”라고 하였다. 누전선은 말하였다. “왕씨의 이 말은 경의 뜻을 매우 잘 넓혔다. 그러나 일수를 검증할 수 없으면 병이 차례로 전하는 것만 살펴야 한다. 가령 심에 먼저 병이 들어 심통이 있고, 다음 폐로 전하여 기침하거나 숨차며, 다음 간으로 전하여 옆구리가 아프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다음 비위로 전하여 막혀 통하지 않거나 몸이 아프고 무겁거나 창만하거나 설사하며, 다음 신·방광으로 전하여 아랫배·허리·척추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거나 등과 척추 근육이 아프고 소변이 막히는 경우는 반드시 죽어 의심이 없으며 거듭 시험하여 어긋남이 없었다. 이웃 조씨는 처음 옆구리가 아픈 병을 반년 앓다가 다음에 비로 전하여 배가 창만하고 죽었다. 복숙영의 형수는 처음 폐병으로 숨차고 기침하다가 다음 간으로 전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잠들지 못하였으며, 다음 비로 전하여 배가 창만하고 죽었다. 양백록 선생은 처음 비병으로 배가 아프다가 다음 방광으로 전하여 소변이 임폐하였고, 다음 심으로 전하여 흉비로 아프고 온몸에 푸른 맥이 나타나 죽었으니, 심이 혈맥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제53난」에서 물었다. “경에서 칠전은 죽고 간장은 산다고 하였으니 무엇을 말합니까?” 답하였다. “칠전은 자기가 이기는 바에 전하는 것이며 간장은 자기 아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무엇으로 그렇게 말하는가. 가령 심병이 폐에 전하고 폐가 간에 전하며 간이 비에 전하고 비가 신에 전하며 신이 심에 전하면, 한 장은 두 번 손상될 수 없으므로 칠전은 죽는다고 하였다. 간장은 자기가 낳는 바에 전하는 것이다. 가령 심병이 비에 전하고 비가 폐에 전하며 폐가 신에 전하고 신이 간에 전하며 간이 심에 전하는 것은 어미와 아들이 스스로 서로 전하여 한 바퀴 돌아 다시 시작하고 고리에 끝이 없는 것과 같으므로 산다고 하였다.” 칠전은 죽는다는 것은 곧 『소문』과 『영추』에서 여러 병이 차례로 서로 전하면 모두 죽을 기한이 있어 자침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간장은 산다는 것은 곧 『소문』과 『영추』에서 한 장을 건너 서너 장에 이르면 자침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기는 바에 전하는 것이 반드시 칠전을 모두 거친 뒤에야 죽는 것은 아니므로 누전선은 칠이라는 글자가 차라는 글자의 잘못이라고 하였다. 「옥기진장론」에서 또 말하였다. “오장은 자기가 낳는 바에서 기를 받고 자기가 이기는 바에 전하며 기는 자기를 낳는 바에 머무르고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바에서 죽는다. 병들어 죽으려 하면 반드시 먼저 전하여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곳에 이른 뒤에 죽는다. 이것은 기가 거슬러 행함을 말하므로 죽는다. 간은 심에서 기를 받아 비로 전하고 기가 신에 머물며 폐에 이르면 죽는다. 심은 비에서 기를 받아 폐로 전하고 기가 간에 머물며 신에 이르면 죽는다. 비는 폐에서 기를 받아 신으로 전하고 기가 심에 머물며 간에 이르면 죽는다. 폐는 신에서 기를 받아 간으로 전하고 기가 비에 머물며 심에 이르면 죽는다. 신은 간에서 기를 받아 심으로 전하고 기가 폐에 머물며 비에 이르면 죽는다. 이것은 모두 거슬러 죽는 것이다. 하루 밤낮을 다섯으로 나누어 생사의 이르고 늦음을 점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기를 받는다는 것은 병기를 받는다는 뜻이다. 앞의 내용을 통틀어 보면 간을 치료하면서 비를 보하는 것이 바로 대기가 장에 들어간 경우의 치료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죽은 이를 살려 돌이키는 비결이라고 하였다. 사와 정은 서로 승부를 다투는데 지금 정기가 온통 기울어지고 사기가 널리 퍼져 맞설 것이 없으므로 대기라 한다. 정기가 온통 기울어졌으므로 허라고 하며, 아직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다면 모두 실로 논한다. 그러므로 허에는 이 법을 쓰고 실에는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본래 비를 실하게 하여 간의 사가 비로 전할 수 없게 하려는 것인데, 마침내 비가 실해지고 간도 다스려지므로 차례로 미루어 설명한 것이다. 비가 신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데서부터 간기가 성해지면 간이 저절로 낫는다는 데까지 그러하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비기가 성하면 수곡의 기가 성하고 수곡의 기가 성하면 오장의 정도 성하여 신이 받아 저장할 것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을 보하는 것이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어째서 비가 신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까?” 답하였다. “가벼운 병을 천천히 치료할 때에는 일기의 상생을 논할 수 있으나 중한 병을 급히 치료할 때에는 오행의 상극만 논합니다. 손조는 송나라의 명의입니다. 우부낭중 왕봉로의 병이 위독하였는데 아들 가승이 있어 유표로 음직을 주청하려 하였습니다. 손조를 불러 진찰하게 하니 손조는 치료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가승이 ‘살아나기는 참으로 어렵겠지만 어떻게 사흘을 연장하여 상주한 회답을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손조는 ‘낭중의 병은 간기가 끊어지려 하는데 비토가 도리어 이기는 것입니다. 뒤에 비토가 크게 왕성해지면 간기가 끊어질 것이니, 지금 진·사 사이에 비토를 조금 사하여 간을 이기지 못하게 하면 목이 아직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사흘 뒤 회답이 내려왔고 그날 기가 끊어졌습니다. 상생의 마땅함만으로 논한다면 비를 사하는 것이 어찌 생명을 연장하고 간을 붙드는 방법이 되겠습니까. 밝은 이는 말하지 않아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물었다. “병이 처음 갑자기 생겼을 때 어떻게 대기가 장에 들어간 것임을 알아 이 법을 씁니까?” 답하였다. “오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와 정의 구분을 자세히 보고 자주 강약과 승부를 정하여 압니다. 간병이 먼저 천해에서 왔다면 칠전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심통에서 왔다면 곧 비로 전하는 것을 막아 미리 비를 실하게 해야 합니다. 오장은 자기가 낳는 바에서 기를 받으면 반드시 자기가 이기는 바에 전하기 때문입니다.” 물었다. “그렇다면 아직 이 지경에 이르지 않은 경우에는 어떤 법을 써야 합니까?” 답하였다. “정경이 스스로 병든 경우도 있고 오사에 손상된 경우도 있습니다. 허하면 그 어미를 보하고 실하면 그 아들을 사하며, 동방이 실하고 서방이 허하면 남방을 사하고 북방을 보하는 등 그 법은 하나로 다할 수 없으니 경에서 자세히 말하였습니다.”
麝臍
사제
藥市中唯麝臍易什而多偽 , 塵史言宜置諸懷中 , 以氣溫之 , 久而視之 , 手指按之柔軟者真也 , 堅實者偽也 。 歙人黃聖期為余言 , 嘗見有鬻麝臍人 , 華服浪遊多費 , 因規之曰 , 君之所業 , 勢在不豐 , 何過侈若是 ? 其人曰 : 世之業藥 , 得子錢多無如某者 , 問其母錢 , 日以銀二銖易麝一銖 , 問其賣之直 , 曰亦以銀二銖 , 售麝一銖 。 然則何謂子錢耶 ? 曰 : 吾以它物什之 , 而其香同 , 其色又同 , 雖老於藥市者 , 不能辨也 。 然則子何以辨之 , 其人吝不肯言 , 固問之 , 因密語曰 : 麝臍之內 , 悉一氣凝結 , 原無滓質 , 第口噙良久 , 泯化無跡者真也 , 有滓質不化者偽也 。
약시장에서 사제는 특히 섞어 속이기 쉬워 가짜가 많다. 『진사』에서는 품속에 넣어 기운으로 따뜻하게 하였다가 오래 뒤 살펴보아 손가락으로 누를 때 부드러운 것은 진짜이고 단단한 것은 가짜라고 하였다. 흡현 사람 황성기가 나에게 말하였다. 일찍이 사제를 파는 사람이 화려한 옷을 입고 떠돌며 비용을 많이 쓰는 것을 보고 충고하기를, “그대의 업은 형편상 넉넉하지 않을 텐데 어째서 이렇게 지나치게 사치합니까?”라고 하였다. 그 사람이 “세상에서 약 장사를 하여 이익을 얻는 데에는 나만 한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밑천을 물으니 은 2수로 사향 1수를 산다고 하였고 파는 값을 물으니 또한 은 2수에 사향 1수를 판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무엇을 이익이라 합니까?”라고 하자 “나는 다른 물질을 섞는데 향도 같고 빛깔도 같으므로 약시장에 오래 있던 사람도 분별하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으로 분별합니까?”라고 하니, 그 사람이 아껴 말하지 않으려 하였다. 거듭 묻자 비밀히 말하였다. “사제의 안은 모두 한 기가 엉겨 이루어져 본래 찌꺼기 물질이 없습니다. 다만 입에 오래 머금어 녹아 자취가 없어지는 것은 진짜이고, 찌꺼기가 있어 녹지 않는 것은 가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