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匱 》 首條問曰 : 上工治未病何也 ? 師曰 : 夫治未病者 , 見肝之病 , 知肝傳脾 , 當先實脾 , 四季脾王不受邪 , 即勿補之 。 中工不曉相傳 , 見肝之病 , 不解實脾 , 唯治肝也 。 夫肝之病 , 補用酸 , 助用焦苦 , 益用甘味之藥調之 。 酸入肝 , 焦苦入心 , 甘入脾 , 脾能傷腎 , 腎氣微弱則水不行 , 水不行則心火氣盛 。 心火氣盛則傷肺 , 肺被傷則金氣不行 , 金氣不行則肝氣盛 , 故實脾則肝自愈 , 此治肝補脾之要妙也 。 肝虛則用此法 , 實則不在用之 。 經曰 : 實實虛虛 , 損不足 , 益有餘 , 是其義也 。 餘臟准此 。 上工治未病 , 不治已病 , 見 《 靈樞 · 逆順 》 篇 。 肝病實脾 , 乃七十七難之文 , 而仲景述之 , 補用酸云云 , 則仲景之辭也 。 嘗以問學者 , 不了其義 , 解 《 難經 》 者 , 亦復憒憒 。 若以肝病為肝虛 , 則何不補其腎母而補脾土 , 反生肺金以為之賊乎 ? 若以肝病為肝實 , 則又與肝虛則用此法語相悖戾 , 且實又能傷腎 , 以致心火盛 , 金氣不行 , 而肝氣盛則肝病 , 何時已乎 , 此治肝補脾之要妙 , 乃起死回生之秘訣 。 而不熟讀 《 素 》《 難 》, 則仲景婆心 , 委之草莽而已 。 今不惜饒舌 , 博證而詳著之 。《 素問 · 玉機真藏論 》 曰 : 五臟相通 , 移皆有次 , 五臟有病 , 則各傳其所勝 。 不治 , 法三月若六月 , 若三日若六日 , 傳五臟而當死 。 又曰 : 風者百病之長也 , 今風寒客於人 , 使人毫毛畢直 , 皮膏閉而為熱 , 當是之時 , 可汗而發也 。 或痹不仁腫痛 , 當是之時 , 可湯熨及火灸刺而去之 。 弗治 , 病入舍於肺 , 名曰肺痹發咳上氣 。 弗治 , 肺即傳而行之肝 , 病名曰肝痹 , 一名曰厥 , 脅痛出食 , 當是之時 , 可按若刺耳 。 弗治 , 肝傳之脾 , 病名曰脾風 , 發癉 , 腹中熱 , 煩心出黃 , 當此之時 , 可按可藥可浴 。 弗治 , 脾傳之腎 , 病名曰疝瘕 , 少腹冤熱而痛 , 出白 , 一名曰蠱 , 當此之時 , 可按可藥 。 弗治 , 腎傳之心 , 病筋脈相引而急 , 病名曰瘛 , 當此之時 , 可灸可藥 。 弗治 , 滿十日 , 法當死 。 腎因傳之心 , 心即復反傳而行之肺 , 發寒熱 , 法當三歲死 , 此病之次也 。 然其卒發者 , 不必治於傳 , 或其傳化有不以次 , 不以次入者 , 憂恐悲喜怒 , 令不得以其次 , 故令人有大病矣 。 因而喜大虛則腎氣乘矣 , 怒則肝氣乘矣 , 悲則肺氣乘矣 。 恐則脾氣乘矣 , 憂則心氣乘矣 , 此其道也 。 故病有五 , 五五二十五變 , 及其傳化傳乘之名也 。 上風邪入表 , 蓋傳之緩者也 。「 標本病傳論 」 曰 : 夫病傳者 , 心病先心痛 , 一日而咳 , (心火傳肺金 。 )三日脅支痛 , (肺金傳肝木 。 )五日閉塞不通身痛體重 , (肝木傳脾土 。 )三日不已 , 死 , 冬夜半 , 夏日中 。 肺病喘咳 , 三日而脅支滿痛 , (肺金傳肝木 。 )一日身重體痛 , (肝木傳脾土 。 )五日而脹 , (傳胃 。 )十日不已 , 死 , 冬日入 , 夏日出 。 肝病頭目眩 , 脅支滿 , 三日體重身痛 , (肝木傳脾土 。 )五日而脹 , (傳胃 。 )三日腰脊少腹痛脛酸 , (脾胃土傳腎水 。 )三日不已 , 死 , 冬日入 , 夏早食 。 脾病身痛體重 , 一日而脹 , 脾自傳胃 。 二日少腹腰脊痛脛酸 , (脾土傳腎水 。 )三日背𦛗筋痛小便閉 , (傳膀胱 。 )十日不已 , 死 , 冬人定 , 夏晏食 。 腎病少腹腰脊痛胻酸 , 三日背𦛗筋痛小便閉 , (腎傳膀胱 。 )三日腹脹 , (腎膀胱水傳小腸火 。 )三日兩脅支痛 。 (小腸傳心 。 )三日不已 , 死 , 冬大晨 , 夏晏晡 。 胃病脹滿 , 五日少腹腰脊痛胻酸 , (胃土傳腎水 。 )三日背𦛗筋痛小便閉 , (傳膀胱 。 )五日身體重 , (膀胱水傳心火 。 )六日不已 , 死 , 冬夜半後 , 夏日昳 。 膀胱病小便閉 , 五日少腹脹腰脊胻酸 , )膀胱自傳 。 )一日腹脹 , (腎水傳小腸火 。 )二日身體痛 , (小腸傳心 。 )二日不已 , 死 , 冬雞鳴 , 夏下哺 。 諸病以次相傳 , 如是者皆有死期 , 不可刺 , 間一臟止 , 及至三四臟者 , 乃可刺也 。 上 《 靈樞經 》 謂之大氣入臟 , 蓋傳之急者也 。 王太僕云 : 有緩傳者 , 有急傳者 , 緩者或一歲二歲三歲而死 , 其次或三月若六月而死 , 急者一日二日三日四日或五六日而死 。 樓全善云 : 王氏此言 , 甚能推廣經意 , 然不能驗日數者 , 但驗病之次傳 , 如心先病心痛 , 次傳於肺 , 或咳或喘 , 次傳於肝 , 或脅痛或頭眩 , 次傳於脾胃 , 或閉塞不通 , 或身痛體重 , 或脹或泄 , 次傳於腎 、 膀胱 , 或少腹腰脊痛脛酸 , 或背膂筋痛小便閉 , 如此者必死無疑 , 累驗有準 。 鄰人趙氏始病脅痛半載 , 次傳之脾 , 腹脹而死 。 又卜叔英嫂氏始肺病喘咳 , 次傳之肝 , 頭眩不寐 , 次傳之脾 , 腹脹而死 。 又楊白鹿師始脾病腹痛 , 次傳之膀胱 , 小便淋閉 , 次傳之心 , 胸痹痛 , 通身青脈而死 , 蓋心主血脈故也 。 五十三難曰 : 經言七傳者死 , 間臟者生 , 何謂也 ? 然七傳者傳其所勝也 , 間藏者傳其子也 。 何以言之 ? 假令心病傳於肺 , 肺傳於肝 , 肝傳於脾 , 脾傳於腎 , 腎傳於心 , 一臟不再傷 , 故言七傳者死也 。 間臟者傳其所生也 。 假令心病傳脾 , 脾傳肺 , 肺傳腎 , 腎傳肝 , 肝傳心 , 是母子自相傳 , 周而復始 , 如環之無端 , 故言生也 。 七傳者死 , 即 《 素 》《 靈 》 所言諸病以次相傳 , 皆有死期 , 不可刺者也 。 間臟者生 , 即 《 素 》《 靈 》 所言 , 間一臟及至三四臟 , 乃可刺者是也 。 然傳其所勝 , 不必皆歷七傳而後死 , 故樓全善以七字為次字之誤 。「 玉機真藏論 」 又云 : 五臟受氣於其所生 , 傳之於其所勝 , 氣舍於其所生 , 死於其所不勝 , 病之且死 , 必先傳行至其所不勝病乃死 。 此言氣之逆行也 , 故死 。 肝受氣於心 , 傳之於脾 , 氣舍於腎 , 至肺而死 。 心受氣於脾 , 傳之於肺 , 氣舍於肝 , 至腎而死 。 脾受氣於肺 , 傳之於腎 , 氣舍於心 , 至肝而死 。 肺受氣於腎 , 傳之於肝 , 氣舍於脾 , 至心而死 。 腎受氣於肝 , 傳之於心 , 氣舍於肺 , 至脾而死 。 此皆逆死也 。 一日一夜五分之 , 此所以占死生之早暮也 。 受氣謂受病氣也 。 通前觀之 , 乃知治肝補脾 , 正為大氣入臟立治法 。 故曰起死回生之秘訣也 。 邪正相為勝負 , 今正氣橫傾 , 邪氣伴衍 , 無與為敵 , 故曰大氣也 。 因正氣橫傾 , 故謂之虛 , 苟未至乎是 , 皆作實論也 , 故曰虛用此法 , 實不用也 。 本為實脾 , 使肝之邪不得傳於脾 , 卒之脾實而肝亦治 , 故歷推之 。 自脾能傷腎 , 以至於肝氣盛則肝自愈也 。 或曰 , 脾氣盛則水穀之氣盛 , 水穀之氣盛則五臟之精亦盛 , 而腎有所受而藏之 。 故曰補腎不如補脾 , 此何為言脾能傷腎乎 ! 曰輕病緩治 , 可論一氣之相生 , 重病急治 , 唯論五行這相剋 。 孫兆 , 宋名醫也 , 虞部郎中汪奉老疾革 , 有子可升 , 當遺表奏蔭 。 召孫診之 , 孫以為不可治 , 可升曰 : 生且固難 , 如何可延三日 , 以待奏回 。 孫曰 : 郎中之患 , 肝氣將絕 , 脾土反勝 , 當後脾土大旺 , 肝氣乃絕 , 方今日辰巳間 , 當略瀉脾土 , 使不能勝肝 , 則木且未絕 , 三日後奏下 , 當日氣絕 。 若以一瀉相生之當論之 , 則瀉脾豈所以延生 , 亦豈所以扶肝乎 , 明者可以不言而悟也 。 曰病之初起 , 卒然而來 , 何以知其為大氣入臟 , 而用此法乎 。 曰以五診得之 , 諦視其邪正之分 , 數以定強弱勝負而知之 。 如肝病先從喘咳來 , 其為七傳 , 所不待言 。 若從心痛來 , 即防其傳脾 , 而預實之 。 緣五臟受氣於其所生 , 必傳之於其所勝故也 。 然則未至乎是者 , 當用何法乎 ? 曰有正經自病 , 有五邪所傷 , 虛則補其母 , 實則瀉其子 , 東方實 , 西方虛 , 瀉南方 , 補北方 , 其法不一而足 , 經言之詳矣 。
『금궤』의 첫 조목에서 물었다. “상공이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는 것은 간의 병을 보고 간이 비로 전함을 알아 마땅히 먼저 비를 실하게 하는 것이다. 사계에 비가 왕성하여 사를 받지 않으면 보하지 말아야 한다. 중공은 서로 전하는 것을 알지 못하여 간의 병을 보고도 비를 실하게 할 줄 모르고 오직 간만 치료한다. 간의 병에는 보하는 데 산미를 쓰고 돕는 데 초고미를 쓰며 더하는 데 감미의 약으로 조절한다. 산미는 간에 들어가고 초고미는 심에 들어가며 감미는 비에 들어간다. 비는 신을 손상시킬 수 있고 신기가 미약하면 수가 행하지 않으며, 수가 행하지 않으면 심화의 기가 성한다. 심화의 기가 성하면 폐를 손상시키고 폐가 손상되면 금기가 행하지 않으며, 금기가 행하지 않으면 간기가 성한다. 그러므로 비를 실하게 하면 간이 저절로 나으니 이것이 간을 치료하면서 비를 보하는 요묘함이다. 간허에는 이 법을 쓰고 실하면 쓰지 않는다. 경에서 ‘실한 것을 더 실하게 하고 허한 것을 더 허하게 하며, 부족한 것을 덜고 유여한 것을 더한다.’라고 한 것은 이 뜻이다. 다른 장도 이에 준한다.”
상공이 미병을 치료하고 이병을 치료하지 않는다는 말은 『영추』 「역순」편에 보인다. 간병에 비를 실하게 한다는 것은 「제77난」의 글을 중경이 서술한 것이고, 보하는 데 산미를 쓴다는 등의 말은 중경의 말이다. 일찍이 배우는 이들에게 물었으나 그 뜻을 알지 못하였으며 『난경』을 풀이한 이도 흐릿하였다. 간병을 간허라고 한다면 왜 그 어미인 신을 보하지 않고 비토를 보하여 도리어 폐금을 낳아 적이 되게 하는가. 간병을 간실이라고 한다면 또 간허에 이 법을 쓴다는 말과 어긋난다. 더구나 실하게 하면 다시 신을 상하게 하여 심화가 성하고 금기가 행하지 않으며 간기가 성하게 되는데, 그러면 간병이 언제 그치겠는가. 간을 치료하면서 비를 보하는 이 요묘함은 곧 죽은 이를 살려 돌이키는 비결이다. 그러나 『소문』과 『난경』을 숙독하지 않으면 중경의 자상한 마음을 풀밭에 버려 두는 것일 뿐이다. 지금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아끼지 않고 널리 증거를 들어 자세히 적겠다.
『소문』 「옥기진장론」에서 말하였다. “오장은 서로 통하므로 옮겨 가는 데 모두 차례가 있다. 오장이 병들면 각각 자신이 이기는 바에 전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법상 석 달 또는 여섯 달, 사흘 또는 엿새 만에 오장으로 전하여 죽게 된다.” 또 말하였다. “풍은 백병의 우두머리이다. 풍한이 사람에게 머물면 솜털이 모두 곧게 서고 피부가 닫혀 열이 난다. 이때에는 땀을 내어 발할 수 있다. 혹 비증으로 감각이 없고 붓고 아프면 탕위와 화구·자침으로 없앨 수 있다. 치료하지 않아 병이 들어가 폐에 머물면 폐비라 하며 기침과 상기가 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폐에서 간으로 전하여 행하니 병명은 간비이며 일명 궐이라 하고, 옆구리가 아프고 음식을 토한다. 이때에는 안마하거나 자침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간에서 비로 전하여 병명은 비풍이 되고, 단이 발하며 배 속이 뜨겁고 마음이 번거로우며 누런빛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안마·약·목욕을 쓸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비에서 신으로 전하여 병명은 산가가 되고, 아랫배가 답답하게 뜨겁고 아프며 흰 것이 나온다. 일명 고라 하며 이때에는 안마와 약을 쓸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신에서 심으로 전하여 근맥이 서로 당겨 급해지니 병명은 계이다. 이때에는 뜸과 약을 쓸 수 있다. 치료하지 않은 채 열흘이 차면 법상 죽는다. 신에서 심으로 전하고 심에서 다시 폐로 돌아가 전하면 한열이 발하며 법상 3년 만에 죽는다. 이것이 병이 전하는 차례이다.
그러나 갑자기 발하는 것은 반드시 전하는 차례를 따라 다스려지는 것은 아니며, 전변이 차례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차례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우·공·비·희·노가 차례를 따를 수 없게 하여 사람에게 큰 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뻐하여 크게 허해지면 신기가 타고, 노하면 간기가 타며, 슬퍼하면 폐기가 타고, 두려워하면 비기가 타며, 근심하면 심기가 타니 이것이 그 도이다. 그러므로 병에는 다섯이 있고 다섯을 다섯 번 하여 스물다섯 가지로 변하니, 이것이 전변하고 전승하는 이름이다.” 위의 풍사가 표에 들어간 것은 대체로 천천히 전하는 경우이다.
「표본병전론」에서 말하였다. “병이 전하는 경우 심병은 먼저 심통이 있고 하루 만에 기침한다(심화가 폐금에 전한다). 사흘 만에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폐금이 간목에 전한다), 닷새 만에 막혀 통하지 않으며 몸이 아프고 무겁다(간목이 비토에 전한다). 사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한밤중이고 여름에는 한낮이다. 폐병은 숨차고 기침하며 사흘 만에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고 아프다(폐금이 간목에 전한다). 하루 만에 몸이 무겁고 아프며(간목이 비토에 전한다), 닷새 만에 창만한다(위에 전한다). 열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해질 때이고 여름에는 해뜰 때이다.
간병은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옆구리 아래가 그득하며, 사흘 만에 몸이 무겁고 아프다(간목이 비토에 전한다). 닷새 만에 창만하고(위에 전한다), 사흘 만에 허리·척추·아랫배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다(비위토가 신수에 전한다). 사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해질 때이고 여름에는 아침밥 먹을 때이다. 비병은 몸이 아프고 무거우며 하루 만에 창만한다. 비에서 스스로 위에 전하는 것이다. 이틀 만에 아랫배·허리·척추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며(비토가 신수에 전한다), 사흘 만에 등과 척추 근육이 아프고 소변이 막힌다(방광에 전한다). 열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사람들이 잠드는 때이고 여름에는 늦게 밥 먹는 때이다.
신병은 아랫배·허리·척추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며, 사흘 만에 등과 척추 근육이 아프고 소변이 막힌다(신에서 방광에 전한다). 사흘 만에 배가 창만하고(신·방광수가 소장화에 전한다), 사흘 만에 양옆구리 아래가 아프다(소장에서 심에 전한다). 사흘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이른 아침이고 여름에는 늦은 포시이다. 위병은 창만하며 닷새 만에 아랫배·허리·척추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다(위토가 신수에 전한다). 사흘 만에 등과 척추 근육이 아프고 소변이 막히며(방광에 전한다), 닷새 만에 몸이 무겁다(방광수가 심화에 전한다). 엿새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한밤중이 지난 뒤이고 여름에는 해가 기운 때이다.
방광병은 소변이 막히며 닷새 만에 아랫배가 부풀고 허리·척추·정강이가 시큰하다(방광에서 스스로 전한다). 하루 만에 배가 창만하고(신수가 소장화에 전한다), 이틀 만에 몸이 아프다(소장에서 심에 전한다). 이틀 동안 그치지 않으면 죽으니, 겨울에는 닭이 울 때이고 여름에는 하포이다. 여러 병이 이와 같이 차례로 서로 전하면 모두 죽을 기한이 있어 자침할 수 없다. 한 장을 건너 멎거나 서너 장에 이르는 경우에는 비로소 자침할 수 있다.” 위의 것은 『영추경』에서 대기가 장에 들어간다고 한 것으로 대체로 급히 전하는 경우이다.
왕태복은 “천천히 전하는 것과 급히 전하는 것이 있다. 천천히 전하는 것은 혹 1년·2년·3년 만에 죽고, 그다음은 혹 석 달이나 여섯 달 만에 죽으며, 급한 것은 하루·이틀·사흘·나흘 또는 닷새·엿새 만에 죽는다.”라고 하였다. 누전선은 말하였다. “왕씨의 이 말은 경의 뜻을 매우 잘 넓혔다. 그러나 일수를 검증할 수 없으면 병이 차례로 전하는 것만 살펴야 한다. 가령 심에 먼저 병이 들어 심통이 있고, 다음 폐로 전하여 기침하거나 숨차며, 다음 간으로 전하여 옆구리가 아프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다음 비위로 전하여 막혀 통하지 않거나 몸이 아프고 무겁거나 창만하거나 설사하며, 다음 신·방광으로 전하여 아랫배·허리·척추가 아프고 정강이가 시큰하거나 등과 척추 근육이 아프고 소변이 막히는 경우는 반드시 죽어 의심이 없으며 거듭 시험하여 어긋남이 없었다.
이웃 조씨는 처음 옆구리가 아픈 병을 반년 앓다가 다음에 비로 전하여 배가 창만하고 죽었다. 복숙영의 형수는 처음 폐병으로 숨차고 기침하다가 다음 간으로 전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잠들지 못하였으며, 다음 비로 전하여 배가 창만하고 죽었다. 양백록 선생은 처음 비병으로 배가 아프다가 다음 방광으로 전하여 소변이 임폐하였고, 다음 심으로 전하여 흉비로 아프고 온몸에 푸른 맥이 나타나 죽었으니, 심이 혈맥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제53난」에서 물었다. “경에서 칠전은 죽고 간장은 산다고 하였으니 무엇을 말합니까?” 답하였다. “칠전은 자기가 이기는 바에 전하는 것이며 간장은 자기 아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무엇으로 그렇게 말하는가. 가령 심병이 폐에 전하고 폐가 간에 전하며 간이 비에 전하고 비가 신에 전하며 신이 심에 전하면, 한 장은 두 번 손상될 수 없으므로 칠전은 죽는다고 하였다. 간장은 자기가 낳는 바에 전하는 것이다. 가령 심병이 비에 전하고 비가 폐에 전하며 폐가 신에 전하고 신이 간에 전하며 간이 심에 전하는 것은 어미와 아들이 스스로 서로 전하여 한 바퀴 돌아 다시 시작하고 고리에 끝이 없는 것과 같으므로 산다고 하였다.”
칠전은 죽는다는 것은 곧 『소문』과 『영추』에서 여러 병이 차례로 서로 전하면 모두 죽을 기한이 있어 자침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간장은 산다는 것은 곧 『소문』과 『영추』에서 한 장을 건너 서너 장에 이르면 자침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기는 바에 전하는 것이 반드시 칠전을 모두 거친 뒤에야 죽는 것은 아니므로 누전선은 칠이라는 글자가 차라는 글자의 잘못이라고 하였다.
「옥기진장론」에서 또 말하였다. “오장은 자기가 낳는 바에서 기를 받고 자기가 이기는 바에 전하며 기는 자기를 낳는 바에 머무르고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바에서 죽는다. 병들어 죽으려 하면 반드시 먼저 전하여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곳에 이른 뒤에 죽는다. 이것은 기가 거슬러 행함을 말하므로 죽는다. 간은 심에서 기를 받아 비로 전하고 기가 신에 머물며 폐에 이르면 죽는다. 심은 비에서 기를 받아 폐로 전하고 기가 간에 머물며 신에 이르면 죽는다. 비는 폐에서 기를 받아 신으로 전하고 기가 심에 머물며 간에 이르면 죽는다. 폐는 신에서 기를 받아 간으로 전하고 기가 비에 머물며 심에 이르면 죽는다. 신은 간에서 기를 받아 심으로 전하고 기가 폐에 머물며 비에 이르면 죽는다. 이것은 모두 거슬러 죽는 것이다. 하루 밤낮을 다섯으로 나누어 생사의 이르고 늦음을 점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기를 받는다는 것은 병기를 받는다는 뜻이다.
앞의 내용을 통틀어 보면 간을 치료하면서 비를 보하는 것이 바로 대기가 장에 들어간 경우의 치료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죽은 이를 살려 돌이키는 비결이라고 하였다. 사와 정은 서로 승부를 다투는데 지금 정기가 온통 기울어지고 사기가 널리 퍼져 맞설 것이 없으므로 대기라 한다. 정기가 온통 기울어졌으므로 허라고 하며, 아직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다면 모두 실로 논한다. 그러므로 허에는 이 법을 쓰고 실에는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본래 비를 실하게 하여 간의 사가 비로 전할 수 없게 하려는 것인데, 마침내 비가 실해지고 간도 다스려지므로 차례로 미루어 설명한 것이다. 비가 신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데서부터 간기가 성해지면 간이 저절로 낫는다는 데까지 그러하다.
어떤 이가 말하였다. “비기가 성하면 수곡의 기가 성하고 수곡의 기가 성하면 오장의 정도 성하여 신이 받아 저장할 것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을 보하는 것이 비를 보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어째서 비가 신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까?” 답하였다. “가벼운 병을 천천히 치료할 때에는 일기의 상생을 논할 수 있으나 중한 병을 급히 치료할 때에는 오행의 상극만 논합니다. 손조는 송나라의 명의입니다. 우부낭중 왕봉로의 병이 위독하였는데 아들 가승이 있어 유표로 음직을 주청하려 하였습니다. 손조를 불러 진찰하게 하니 손조는 치료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가승이 ‘살아나기는 참으로 어렵겠지만 어떻게 사흘을 연장하여 상주한 회답을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손조는 ‘낭중의 병은 간기가 끊어지려 하는데 비토가 도리어 이기는 것입니다. 뒤에 비토가 크게 왕성해지면 간기가 끊어질 것이니, 지금 진·사 사이에 비토를 조금 사하여 간을 이기지 못하게 하면 목이 아직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사흘 뒤 회답이 내려왔고 그날 기가 끊어졌습니다. 상생의 마땅함만으로 논한다면 비를 사하는 것이 어찌 생명을 연장하고 간을 붙드는 방법이 되겠습니까. 밝은 이는 말하지 않아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물었다. “병이 처음 갑자기 생겼을 때 어떻게 대기가 장에 들어간 것임을 알아 이 법을 씁니까?” 답하였다. “오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와 정의 구분을 자세히 보고 자주 강약과 승부를 정하여 압니다. 간병이 먼저 천해에서 왔다면 칠전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심통에서 왔다면 곧 비로 전하는 것을 막아 미리 비를 실하게 해야 합니다. 오장은 자기가 낳는 바에서 기를 받으면 반드시 자기가 이기는 바에 전하기 때문입니다.” 물었다. “그렇다면 아직 이 지경에 이르지 않은 경우에는 어떤 법을 써야 합니까?” 답하였다. “정경이 스스로 병든 경우도 있고 오사에 손상된 경우도 있습니다. 허하면 그 어미를 보하고 실하면 그 아들을 사하며, 동방이 실하고 서방이 허하면 남방을 사하고 북방을 보하는 등 그 법은 하나로 다할 수 없으니 경에서 자세히 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