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鬱岡齋筆麈 》 明 · 王肯堂撰 ,《 四庫全書 》 採藏之 , 其書目提要復甚稱之 。 嘗觀自序云 , 余幼而好博覽 , 九流百家 , 亡弗探也 。 遇會心處忻然至忘寢食 , 既寡交遊 , 無同好可與談者 , 時時札記以管城 , 用為談麈 。 蓋以天縱之才 , 益以力學 , 發為言論 , 宜爾獨具隻眼 , 排倒一切也 。 書凡十二卷 , 論醫學者佔十之三四 , 余讀而稱善 , 思所以介紹於同志 , 因囑錢子季寅節錄專冊 , 細加校讎 , 並張小目 , 釐為二卷 , 易其名曰 《 醫學筆麈 》。 夫王氏 《 六科準繩 》 集明以前醫學之大成 , 博採廣搜 , 幾家置一編 , 讀此將益嘆其見高識廣 , 得未曾有焉 。 至此書成於萬曆三十年壬寅 ,《 準繩 》 成於萬年曆三十二年甲辰 , 為時僅二載 , 當是輯 《 準繩 》 時有所發而另存者 , 則更可與 《 準繩 》 相互證云 。
『울강재필주』는 명나라 왕긍당이 지었으며 『사고전서』에 채택하여 수장되었고, 그 서목제요에서도 크게 칭찬하였다. 일찍이 자서를 보니 이르기를, “나는 어려서부터 널리 읽기를 좋아하여 구류백가 가운데 탐구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마음에 와닿는 대목을 만나면 기뻐하여 잠과 음식마저 잊기에 이르렀다. 교유가 적어 같은 취향으로 더불어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때때로 붓으로 적어 담주로 삼았다.”라고 하였다. 타고난 재주에 힘써 배운 것을 더하여 언론으로 드러냈으니, 독특한 식견으로 모든 것을 압도한 것은 당연하다. 책은 모두 12권이며 의학을 논한 것이 열 가운데 서너 몫을 차지한다. 나는 읽고 훌륭하다고 칭찬하며 뜻을 같이하는 이들에게 소개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전계인에게 부탁하여 별책으로 절록하게 하였다. 세밀하게 교감하고 작은 제목도 붙여 두 권으로 나누고 이름을 『의학필주』로 바꾸었다. 왕씨의 『육과준승』은 명나라 이전 의학을 집대성하여 널리 채록하고 두루 수집한 책으로, 거의 집집마다 한 질씩 두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그 견해의 높음과 식견의 넓음에 더욱 감탄하며 이전에 얻지 못한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만력 30년 임인년에 완성되었고 『준승』은 만력 32년 갑진년에 완성되었으니, 그 사이는 겨우 2년이다. 아마 『준승』을 편찬할 때 깨달은 바를 따로 남겨 둔 것일 터이므로 『준승』과 더욱 서로 증명할 수 있다.
丙寅八月上海秦之濟伯未甫記
병인년 8월 상해 진지제 백미보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