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가 여름에 뜨거운 젖을 버리지 않으면 아이가 구역질하고 겨울에 찬 젖을 버리지 않으면 기침하고 설사한다. 어머니가 갓 성교하고 젖을 먹이면 아이가 여위고 정강이를 꼬아 걷지 못한다. 어머니가 열이 있을 때 젖을 먹이면 아이가 누렇게 변하고 먹지 못한다. 어머니가 성내며 젖을 먹이면 아이가 잘 놀라고 기산이 생기며 또 기가 위로 오르고 전광이 생긴다. 어머니가 갓 토하거나 설사한 뒤 젖을 먹이면 아이가 허하고 여윈다. 취하여 젖을 먹이면 아이의 몸에 열이 나고 배가 그득하다. (《천금방》)
젖을 먹이는 어머니는 맛을 담백하게 해야 하며 술·밀가루음식·기름지고 단 음식 같은 모든 열한 것과 과일·날것·찬 음식 같은 모든 한한 것을 금해야 한다. 또 칠정을 삼가고 육기를 조절하여 태화를 길러야 한다. 어머니가 강하면 자식이 강하고 어머니가 병들면 자식이 병들며 어머니가 차면 자식도 차고 어머니가 뜨거우면 자식도 뜨겁다. 그러므로 영아를 보호하려면 반드시 먼저 자기 몸을 보호해야 한다. (《보영이지록》)
乳母淫佚情亂 , 令兒吐瀉身熱 , 啼叫如鴉者不治 。 ( 《 寶鑑 》 )
유모가 음란하고 방종하여 정이 어지러우면 아이가 토하고 설사하며 몸에 열이 나고 까마귀처럼 울부짖는데, 이런 경우는 치료하지 못한다. (《보감》)
유모가 음식을 삼키면 젖이 곧 통하고 정욕이 속에서 움직이면 유맥이 반드시 반응하며 병기가 젖에 이르면 젖은 반드시 엉겨 막힌다. 아이가 이 젖을 먹으면 질병이 곧 생겨 토하지 않으면 설사하고 헌데가 나지 않으면 열이 나며, 혹 입안이 짓무르거나 놀라 경련하거나 밤에 울거나 배가 아프다. 병이 처음 올 때 소변이 반드시 적으므로 곧 물어서 증에 따라 어머니를 치료해야 한다. 어머니가 편안하면 아이도 편안해져 근심을 드러나기 전에 없앨 수 있다. (주단계)
젖을 먹일 때 지나치게 배부르게 해서는 안 된다. 배부르면 넘쳐 구토가 된다. 크게 배부르면 빈 젖을 빨게 하면 곧 삭는다. 젖이 많고 세게 나오면 먼저 묵은 뜨거운 젖을 짜 버린 뒤 먹인다. 유모가 아이와 누울 때 젖과 아이 머리가 같은 높이가 되게 하고 어머니가 자려 할 때는 곧 젖을 빼야 한다. 아이가 배부른 줄 몰라 구토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또 깊이 잠들어 아이의 입과 코를 막아 죽게 할까 염려된다. 부모가 성교하는 동안 아이가 곁에 누워 있거나 놀라 일어나더라도 젖을 먹여서는 안 된다. 기가 어지러워 안정되지 않아 반드시 아이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천금방》)
아이가 유모 때문에 병드는 것은 일이 은미한 데서 시작되므로 사람들은 흔히 소홀히 여기고 의사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유모가 타고난 바의 후박, 성정의 완급, 뼈와 살의 단단함과 무름, 덕행의 선악은 아이가 서로 닮게 하는 데 크게 관계되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주단계)
젖의 성질은 술을 만나면 엉긴다. 우유 한 사발에 묵은 술 작은 잔 하나를 넣어 저어 섞고 한소끔 찌면 젖이 두부처럼 엉기니 물성이 그러하다. 젖먹이 아이를 부모가 사랑하여 장난으로 술을 입안에 떨어뜨리면 흔히 점차 유벽·경간·감적 등의 증이 되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난규구의》)
아이를 조섭하는 법을 환자 집안이 아는 경우는 천에 하나도 얻기 어렵다. 아이는 순양의 몸이라 가장 서늘한 것이 좋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 따뜻하게 하지 않으면 너무 배부르게 한다. 더욱 해로운 것은 병든 뒤에 자주 젖을 주는 데 있다. 젖이라는 물건은 열을 만나면 솜처럼 질기고 단단해진다. 더욱이 아이가 병들면 젖을 먹는 일이 매우 드물고 오랫동안 먹지 않으면 젖은 더욱 가득 차서 빨면 빠르게 솟아나므로 평소보다 더 많이 삼킨다. 앞의 젖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는데 새 젖이 다시 차서 위 입구에 쌓이고 완담으로 변하며 완담이 서로 맺히면 여러 맥이 모두 막혀 죽는다. 보통 사람이 평소 밥을 얼마 먹든 병이 위중할 때도 평소보다 먹는 양을 줄이지 않는다면 어찌 죽지 않겠는가! 그러나 환자 집안에 젖을 먹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면 모두 “젖은 물 같은데 먹어서 무엇이 해로운가? 더구나 아이가 이렇게 허하여 온전히 젖으로 기르는 데 의지하는데 다시 젖을 금하면 굶어 죽는다”고 꾸짖는다. 믿으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의사를 욕한다. 그 밖에 먹여서는 안 되는데 먹이고 먹여야 하는데 도리어 주지 않는 등 온갖 부적절함은 낱낱이 들 수 없으니 이것이 아이를 치료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의학원류》)
아이가 병들면 곧 젖과 음식을 적게 주어야 한다. 경풍 같으면 곧 젖을 끊어야 한다. 먹으려 하면 미음 한 숟갈을 준다. 반드시 젖을 먹으려 하면 먼저 젖을 짜서 비운 뒤 빈 젖을 빨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젖이 목구멍에 내려가 곧 완담이 되어 신단이라도 효과가 없으니 조금 안정되기를 기다려 점차 젖을 주면 된다. (《난대궤범》)
아이에게는 젖에 상하는 법이 없어 젖이 가득 차 넘쳐도 큰 해는 없다. 다만 음식과 함께 주면 젖이 음식을 싸서 소화되지 않고 마침내 담벽이 되니 이는 상식이지 상유가 아니다. 그러므로 아이는 젖 먹는 것을 주로 하고 세 살 뒤에야 떡과 죽을 먹을 수 있으며 다섯 살 뒤에야 고기와 생선을 먹을 수 있게 하면 평생 비위의 질병이 영원히 없을 것이다. (《자유외편》)
병을 치료할 때는 반드시 위기를 빌려 약을 움직이는 주체로 삼는다. 위기가 강하면 공격하여 병이 없어지고 쉽게 낫는 것은 약력이 쉽게 행하기 때문이다. 위기가 허하면 병을 공격해도 없어지지 않으니 약력이 도달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위기가 본래 약하여 공격하면 더욱 약해지고 약이 더욱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기가 손상되면 병도 더욱 심해진다. (진비하)
아이에게 병이 있어도 입으로 말하지 못하고 진찰할 맥도 없어 아과라고 한다. 의사는 병의 근원을 탐구하지 않을 수 없고 환자 집안도 자세히 살펴 분명히 말해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이 팔짱 끼고 침묵하며 의사에게 맥을 짚게 하여 병을 아는지 시험하는 것은 아이의 목숨을 과녁으로 삼는 것이다. 손진인은 “진찰 전에 먼저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하였고 소동파는 “오직 병 낫기를 도모할 뿐 의사를 곤란하게 하려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서씨는 “아이가 병든 원인을 여종이나 늙은 여인이 분명히 알면서도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자상하게 잘 물어야 한다. 험한 소리와 얼굴빛을 보이면 그 입을 봉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훌륭하도다, 이 말이여! (《활동추언》)
급경의 증은 경련하고 뒤로 젖혀지며 머리를 흔들고 눈이 치켜뜨이고 입술이 움직이고 이를 악물며 심한 열과 담조가 있고 정신이 흐리며 변비가 있는 것이다. 경련하고 뒤로 젖혀질 때 손발을 잡거나 몸통을 붙드는 것을 몹시 꺼린다. 힘으로 붙들면 풍기가 근락으로 흘러 들어가 숙이거나 젖힐 때 당기게 되어 살아도 이미 불구가 된다. 움직일 때 대자리 하나를 평지에 펴고 아이를 그 위에 눕혀 경련하는 대로 두면 풍력이 경락에 두루 행하여 기세가 다하면 저절로 그친다. 깨어난 뒤 자주 발작하기 쉬우니 삼가 막아야 한다. (오씨)
아이의 발과 정강이가 차고 배가 허하게 부풀며 대변이 푸르고 젖과 음식을 토하고 눈동자가 푸르며 얼굴이 청백색이고 정신이 적고 소리가 약하며 맥이 침미하면 속이 이미 허한하므로 서늘한 약을 주는 것을 꺼린다. 발과 정강이가 뜨겁고 양 볼이 붉으며 대변이 막히고 소변이 황적색이며 목마르고 담이 진하고 숨이 거칠고 소리가 강하며 맥이 긴삭하면 열증이니 따뜻하고 뜨거운 약을 주는 것을 꺼린다. (《금감》)
아이의 두창·창양·경풍 등의 증은 모두 태독이 맺힌 데서 생긴다. 태어난 지 사흘 안에 풍문부터 미려까지 달걀흰자로 마디를 따라 자세히 문지르고 되풀이하면 머리털 같은 털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미려는 많이 문질러야 하며 문지를수록 더 나온다. 검은 털을 모두 뽑으면 평생 두창이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몇 알뿐이다. 태어난 지 엿새나 아흐레에 다시 문지르면 더욱 묘하다. (산좌 장수원 봉옹의 가전)
급경풍이나 만경풍이 매우 위중하면 아이 배에 수건을 덮고 진짜 오골계 한 마리를 사람이 받들어 배 위에 세운다. 잠시 뒤 닭이 저절로 날개를 치고 배 위에 웅크리며 반나절 뒤 스스로 걸어 내려가면 아이가 곧 낫는다. 닭에게 빨리 참기름을 먹여야 하니 그렇지 않으면 닭이 반드시 죽는다. (《집험양방》)
아이가 몰라서 콩알을 콧구멍에 넣고 손가락으로 파내려 하면 팔수록 깊이 들어가며 콧물에 젖어 커져 붓고 몹시 아파 온갖 방법으로도 꺼내지 못한다. 두 사람을 쓰는 법으로, 한 사람은 양손으로 아이의 양쪽 귓구멍을 꼭 막고 아이의 눈을 꼭 감게 한다. 다른 한 사람은 물건이 없는 콧구멍을 손으로 막고 아이의 입에 입을 대어 힘껏 한 번 불면 즉시 떨어져 나온다. 지극히 묘하다! (《집험양방》)
채갈산 선생이 말하였다. “내가 《사고서》를 교정하면서 잘못된 글자 때문에 봉록을 빼앗긴 일이 여러 번 있었으나 한 가지 일에서는 교정의 힘을 깊이 얻었다. 어린 손자가 우연히 쇠못을 삼켜 의사가 박초 등의 약으로 공격해도 내려가지 않고 날로 여위어졌다. 뒤에 《소침양방》을 교정하다가 아이가 쇠붙이를 삼켰을 때의 처방에서 ‘새 숯의 껍질을 벗겨 가루 내고 죽 세 사발에 타 먹이면 쇠붙이가 저절로 내려온다’는 것을 보았다. 처방대로 시험하니 과연 숯가루가 못을 싸서 내려왔다.” (《기문달공괴서잡지》)
아이가 만월에 머리를 깎을 때는 따뜻하고 바람을 피하는 곳에서 해야 한다. 깎은 뒤 행인 3개의 껍질과 뾰족한 끝을 제거하여 갈고 박하잎 3장을 넣어 함께 간 뒤 생참기름 3~4방울을 넣고 이분을 섞어 갓 깎은 머리에 문지른다. 풍사를 피하고 창개와 열독이 생기는 것을 면하게 한다. (《안마경》)
가화에 의업을 하는 진씨가 있었는데 아이의 울음이 그치지 않자 감초물을 달여 목욕시키게 하였다. 목욕을 마치자 병이 사라진 듯하여 천금으로 사례하였다. 무슨 기술이 신묘한지 묻자 진씨는 “목향 시렁 아래에 아이 옷을 말리고 있었다. 목향에는 가시털벌레가 많아 그 아래 옷을 말리면 벌레가 오줌을 남기거나 가시털을 옷에 떨어뜨려 아픈 것이다”라고 하였다. 의사는 어디서나 마음을 써야 한다. (《세설신어》)
아이의 탯줄 속에는 흔히 벌레가 있으므로 급히 골라 없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꼽으로 들어가 병이 된다. 《양자진결》에서 “뜨거운 것을 먹고 찬 것을 먹지 않으며, 부드러운 것을 먹고 단단한 것을 먹지 않으며, 적게 먹고 많이 먹지 않으면 저절로 탈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끈끈하고 기름진 것, 마르고 단단한 것, 시고 알칼리성인 것, 맵고 자극적인 것, 모든 생선과 고기·과일·젖은 밀가루음식·구운 것·잿불에 굽거나 볶은 것·지지거나 볶은 소화하기 어려운 것을 모두 금해야 한다. 아이는 무지하니 어찌 절제를 알겠는가. 절제를 아는 것은 부모이다. (《보영이지록》)
아이가 갓 태어나면 담두고를 달여 진한 즙으로 만들고 아이에게 서너다섯 모금 주면 독이 저절로 열린다. 무중순의 《광필기》에서는 감초 3돈과 담두시 3돈에 끓는 물 한 사발을 넣고 중탕하여 줄여 작은 잔 한두 잔이 되게 한다. 솜으로 젖꼭지를 만들어 약즙에 적셔 아이가 다 빨게 한다. 배 속에 소리가 나고 태분을 여러 번 내보낸 뒤에야 젖을 먹이면 한 달 안에 경풍 등 여러 병이 영원히 없다고 하였다. (《의종금감》)
옛날 입을 닦는 법에 황련을 많이 썼는데, 황련이 매우 쓰고 매우 차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아이는 위기를 주로 하는데 어찌 갓 태어나자 쓰고 사나운 기로 침범할 수 있겠는가. 위기를 손상하면 훗날 구토와 설사로 변하는 것이 여기서 생기니 매우 마땅하지 않다. (장경악)
아이가 태어나 기가 생기고 수렴하면 입안의 입천장·잇몸·목구멍·혀가 모두 깨끗하다. 기혈이 수렴하지 않아 태독이 위로 공격하면 입안에 먼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다. 혹 입천장 목젖 앞에 물집이 생겨 처음에는 희다가 이어 붉어지면 가장 나쁜 징후이니 급히 손톱으로 그 꼭지를 떼거나 바늘로 찔러 터뜨려 악혈을 내보내고 빨리 비단으로 깨끗이 닦아 삼키지 않게 한다. 이것이 첫째 요긴한 일이다. 다음 잇몸에 쌀 반 알 같은 흰 물집이 있는지 보고 급히 은바늘로 따낸다. 다시 잇몸에 누런 줄 두 개가 있는지 보고 갈대칼로 가볍게 끊어 악혈을 내보낸다. 혹 혀 위에 흰 가루가 쌓이면 손가락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감아 깨끗이 닦는다. 혀뿌리에 막이 혀를 싸서 갈대껍질에 물을 담은 모양이면 바늘로 터뜨려 기를 내보낸다. 혀 아래 석류씨 같은 막이나 벌레 모양이 있으면 급히 바늘로 찌르되 바늘을 양옆으로 향하여 따 터뜨려야 하고 곧바로 깊이 찔러 본래 통로를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위 여러 증에 긁고 찔러 터뜨린 뒤에는 감초탕으로 깨끗이 닦고 다시 뽕나무껍질의 흰 즙이나 묵은 경묵 또는 백강잠을 가루 내어 자주 바른다. 혹 입을 닦는 여러 해독법을 골라 쓰면 근심이 없게 할 수 있다. 부모가 고식적으로 아이의 아픔을 감싸 찌르거나 긁지 않으면 독이 나갈 길이 없어 빠르면 제풍·금구·촬구 같은 악증으로 변하여 백에 하나도 살지 못한다. 늦으면 내조·반장·경축의 위험을 이루어 구제할 수 없다. 혹 아이의 입병은 따내는 법을 쓰면 병이 있을 때마다 반드시 따야 하며 이것이 아니면 안 되니 가장 번거롭다고 한다. 그러나 입을 따는 법은 태독을 내보내면서 원기를 상하지 않아 준렬한 약을 먹는 것보다 만 배나 안정적이라는 것을 모르니 어찌 가벼이 보겠는가. (《영아지요록》)
아이를 눕힐 때 헌 천을 여러 겹 꿰매어 밑에 대어 오줌을 받고 번갈아 빨아 햇볕에 말리는 것이 가장 좋다. 천 주머니에 볏짚재를 담아 습기를 거두는 경우도 있는데, 막 아궁이에서 나와 화독이 아직 빠지지 않은 것을 아이가 맞으면 반드시 단독과 경간 등의 증이 생긴다. 반드시 재를 깨끗이 쳐서 미리 며칠 저장한 뒤 써야 한다. (《활영방》)
아이를 지나치게 아껴 두세 살에도 아직 음식을 주지 않으면 비위가 허약해져 평생 병이 많게 된다. 태어난 지 반년 뒤에는 묵은 쌀로 묽은 죽을 끓여 죽의 윗물을 때때로 주고 열 달 뒤에는 점차 된죽과 무른 밥을 주어 중기를 돕는다. 다만 젖과 함께 주지 않으면 저절로 병이 없고 기르기 쉽다. (《보영이지록》)
어린 여자아이가 자꾸 눕기를 좋아하고 뺨이 붉으나 몸은 뜨겁지 않은 병이 있었는데 여러 의사가 만경으로 잘못 여겨 풍을 공격하는 약을 주었다. 여창주가 진찰하니 오른쪽 관맥이 활삭하고 다른 부위는 모두 고르므로 “아이는 병이 없다. 관맥이 활한 것은 숙식인데 유모가 일으킨 듯하다. 유모가 반드시 술을 좋아하여 술 마신 뒤 곧 젖을 먹이므로 아이가 취한 것이지 풍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물으니 그 말과 같아 지구자와 갈화를 마시게 하자 마침내 평소처럼 되었다. (《고금의안》)
속담에 “아이를 편안하게 하려면 늘 삼 푼쯤 배고프고 춥게 하라”고 하는데 이 말은 매우 잘못되었다. 아이의 장부는 연약하고 얇아 배고픔·배부름·추위·더위를 모두 견디지 못하며 온전히 적절한 조양에 의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삼 푼쯤 배고프고 춥게 하면 배고파 많이 울고 추워 감모가 많아질까 염려되니 참으로 마땅하지 않다. 아이를 편안하게 하려면 늘 배고픔과 추위를 조절해야 한다. 대략 조양법은 배고프기 전에 먹이되 지나치게 배부르지 않게 하고 춥기 전에 입히되 너무 따뜻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아이뿐 아니라 모든 허약하거나 늙거나 병을 앓은 뒤의 사람도 모두 이렇게 조양해야 한다. (《전가보》)
유모가 아이와 잘 때는 팔을 아이의 베개로 삼지 말아야 한다. 가슴과 팔의 열기가 아이 머리를 심하게 쪄서 옹독과 창절을 낳게 할까 염려되니 이것이 한 가지 폐단이다. 더욱이 아이 머리와 어머니 얼굴이 마주하여 유모의 코숨이 들고 나며 아이의 숫구멍에 불면 훗날 자라서 풍한에 쉽게 감촉되어 걸핏하면 맑은 콧물을 흘리고 약으로도 치료하지 못한다. 새 녹두로 베개를 만들어 아이가 베게 하는 것이 가장 청량하여 태독과 열독을 없앤다. (석천기)
아이를 목욕시킬 때는 바람이 없는 닫힌 곳을 골라야 하며 물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게 하고 적당하면 그쳐 오래 물속에 두지 않는다. 겨울에는 추위를 받지 않게 하고 여름에는 더위에 상할까 염려한다. 다만 돌 안의 아이는 습열이 쌓이므로 자주 목욕시키는 것을 몹시 꺼린다. (《의종금감》)
아이의 옷과 이불은 낮에 말리고 낮에 거두며 밖에서 밤을 보내게 해서는 안 된다. 하늘에 날아다니는 별과 나쁜 새가 있어 범해서는 안 되며 아이가 나쁜 기운에 물들면 무고감이 생기거나 울음이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반드시 식초와 숯으로 훈증하거나 햇빛에 비춘 뒤에야 입힐 수 있다. (전중양)
아이가 장난감에 마음껏 즐거워하게 하지 않는다. 칼날과 흉기는 만지거나 잡지 못하게 한다. 원숭이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니 가까이하면 뜻을 상한다. 까마귀나 참새를 안지 말아야 하니 눈을 상할까 염려된다. 사내아이가 막 말을 배울 때 함부로 휘두르지 못하게 한다. 앉을 줄 알아도 오래 앉히지 말아야 하니 허리가 꺾이게 한다. 너무 일찍 걷게 하지 말아야 하니 근골이 연약하다. 천둥이 울거나 북을 쳐도 귀를 막아주지 않는다. 잠과 누워 있는 것을 절제하고 일찍 일어나게 한다. 음식은 지나치게 배부르게 먹이지 말고 옷은 여러 겹 껴입히지 않는다. 늘 채소국을 먹이고 맛난 것을 먹이지 않는다. 달고 기름지고 시고 찬 것, 생강·마늘·오이와 채소, 기름진 것과 날가지를 절대 지나치게 먹이지 않는다. 밤에는 등불을 남겨두지 말고 낮에는 귀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잘 때 바람을 맞지 말고 앉을 때 물 가까이 가지 않는다. 지나치게 웃으면 평온하게 하고 지나치게 울면 기쁘게 하며, 웃거나 운 뒤 곧 젖을 주지 않는다. (《풍씨금낭》)
아이를 눕힐 때 겨울에는 물통을, 여름에는 대바구니를 쓰되 반드시 몸을 곧게 하고 밝은 곳을 향해 눕힌다. 밝은 곳을 등지고 어두운 곳을 향하면 아이가 누워 빛을 올려다보아 눈동자가 위로 치켜뜨이기 쉽다. 잠자리 바로 곁에는 눈을 즐겁게 하여 보도록 이끄는 물건을 두어서는 안 되니 아이가 곁눈질하여 눈동자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한다. 아이 모자 앞에도 오색 장식을 쓰지 말아야 하니 올려다보게 할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찰아록》)
아이를 기를 때 추우면 옷을 더하고 더우면 솜옷을 벗긴다. 지나치게 차면 기가 막히고 혈이 엉기며 지나치게 더우면 땀이 나고 주리가 열려 풍사가 쉽게 들어와 질병이 생기므로 더욱 옷을 벗고 바람을 맞는 것을 꺼린다. 그러나 바람이 없고 햇볕이 따뜻하면 안고 나가 놀게 해야 하며, 땅에 놓아 땅에 닿아 추위를 받게 해서도 안 된다. 더욱이 오장의 수혈은 모두 등에 매여 있고 폐장은 특히 여리므로 풍한에 한번 감촉되면 털이 모두 서고 피부가 닫혀 병이 되어 기침하고 숨차며 구토하고 배에 열이 나고 추위를 싫어하니 아이의 등은 따뜻해야 한다. 배는 비위가 있는 곳이다. 위는 수곡의 바다이고 비는 건운을 맡는데 차면 음식이 삭지 않아 장명·복통·구토·설사가 많아지므로 배는 따뜻해야 한다. 발은 양명위맥이 얽히는 곳이므로 추위가 아래에서 일어난다고 하니 발은 따뜻해야 한다. 머리는 육양이 모이는 곳이고 뇌는 수해이니 서늘하면 굳게 엉기고 뜨거우면 흘러 새어 혹 숫구멍과 머리가 붓고 머리뼈 틈이 열리며 눈병과 머리의 헌데가 생기므로 머리는 서늘해야 한다. 심은 이화에 속하여 밖에 객열이 있으면 안의 심화를 움직이고 표리가 함께 열해져 가벼우면 입과 혀가 마르고 뺨과 얼굴이 붉으며 무거우면 울부짖고 놀라 경련하며 조급함·번거로움·갈증이 많으므로 가슴은 서늘해야 한다. (《풍씨금낭》)
아이가 태어난 지 60일 뒤에는 눈동자가 이루어져 웃고 사람을 알아보므로 낯선 사람이 안거나 예사롭지 않은 사물을 보게 하는 것을 몹시 꺼린다. 100일이면 임맥이 이루어져 저절로 뒤집을 수 있고, 180일이면 꽁무니뼈가 이루어지므로 어머니는 앉기를 배우게 해야 한다. 240일이면 손바닥뼈가 이루어지므로 붙들어 기기를 가르쳐야 한다. 300일이면 슬개골이 이루어지므로 붙들어 서기를 가르쳐야 한다. 돌 뒤에는 무릎뼈가 이루어지므로 붙들어 걷기를 가르쳐야 하니 모두 아이를 기르는 일정한 법이다. 날마다 받들어 안아 바람과 햇볕을 보지 못하고 지기를 접하지 못하게 하면 근골이 늘어지고 약해져 여러 살에도 걷지 못하며, 한번 조호를 잘못하면 질병이 생기니 모두 지나치게 보호하고 기른 잘못이다. (장환)
아이가 말할 수 있으면 반드시 바른말을 가르치고 비속한 말은 하지 않는다. 먹을 수 있으면 공경을 가르치고 무례하고 거만한 버릇을 만들지 않는다. 앉고 걸을 수 있으면 붙들어 도와 넘어지지 않게 한다. 종족과 마을 사람들에게는 친소·존비·장유의 구분을 가르쳐 함부로 업신여기지 않게 한다. 말하고 문답할 때는 성실함을 가르쳐 속이고 망령되게 하지 않는다. 손님이 오가면 절하고 읍하며 맞고 보내는 것을 가르쳐 물러나 피하지 않게 한다. 의복과 기물, 오곡과 육축 같은 것은 물건을 만날 때마다 가르쳐 알게 한다. 혹 수를 가르치고 혹 방향을 가르치며 혹 해와 달, 때와 날 등을 가르친다. 이렇게 하면 병이 없을 뿐 아니라 지식도 일찍 생긴다. (《육영가비》)
아이가 처음 태어나면 형체는 갖추었어도 근골은 매우 연약하여 초목의 부드러운 가지와 연한 줄기처럼 굽힐 수도 펴질 수도 있고 숙이거나 젖힐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백 일 안에는 세워 안아서는 안 된다. 세워 안으면 놀람을 일으키기 쉽고 반드시 머리가 기울고 목이 연약해져 천주가 넘어지거나 기울 우려가 있다. 반년 전에는 혼자 앉혀서는 안 된다. 혼자 앉히면 풍사가 등에 들어가 척추가 상하여 구배와 구루의 병이 생긴다. (《대생요지》)
아이가 처음 태어나면 피부가 아직 충실하지 않아 홑옷이 좋고 따뜻한 옷은 좋지 않다. 따뜻하면 근골이 늘어지고 약해져 창양이 생기기 쉽다. 헌 솜이 좋고 새 솜은 좋지 않으니 땀이 나 표가 허해져 한사를 쉽게 받을까 염려된다. 지기를 접해야 하며 더욱 바람과 햇볕을 접해야 한다. 지기와 바람과 햇볕을 접하지 않으면 피부가 연약하여 쉽게 손상된다. 부귀한 집에서 요와 이불을 거듭 깔고 날마다 품에 안아 여러 살에도 아직 걷지 못하는 것을 흔히 보았다. 농가의 아이는 종일 드러내 놓고 혹 배고프고 혹 추워도 전혀 다른 병이 없다. 초목이 깊은 산과 큰 못에서 자라면 쉽게 한 아름이 되지만 동산의 기이한 나무와 꽃은 정성껏 길러도 꽃만 피고 열매 맺지 못하는 것이 많은 것과 같으니 어찌 귀천의 이치가 다르겠는가! (《소씨병원》)
갓 태어난 영아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고 장부가 갖추어지지 않아 31일마다 한 번 변증(變蒸)하여 혹 열이 나고 혹 오한이 나고 혹 토하고 설사하고 혹 땀이 나는데 모두 혈맥이 자라고 지혜가 더해지는 징후이다. 손가락 맥무늬가 연홍색이고 수색이 평소와 같으며 어지러운 무늬도 없고 청·자·적·흑의 빛도 없으면 변증이다. 한 번 변증할 때마다 혹 한 장이 생기고 혹 한 부가 생겨 열 번 변증해야 장부가 비로소 완성되고 태독이 비로소 흩어지니 돌 안에는 이 징후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태항이 충실한 아이는 이렇지 않다. (주어번)
사대부 집에서 영아에게 유모를 많이 고용하는데 유모는 아이의 괴로움과 안위를 깊이 돌보지 않고 다만 울 때 부모가 들을까 두려워 억지로 젖과 음식을 먹이거나 몰래 기름·설탕·떡 같은 끈끈하고 기름지며 날것과 찬 것을 주어 울음소리만 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을 흔히 본다. 영아의 병은 흔히 음식에 상한 상식(傷食)에서 생김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속담에 “아이를 편안하게 하려면 삼 푼쯤 배고프고 춥게 해야 한다”고 한다. 다만 이른바 배고프다는 것은 지나치게 배부르게 하지 말라는 것이며 춥다는 것은 지나치게 따뜻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지 굶주림을 참고 추위를 받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주어번)
아이의 실담이 목구멍 안을 막아 토해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들어가지 않으면 기해혈에 손가락 마디를 굽혀 대었다가 곧 놓는다. 다시 아이의 가운뎃손가락을 끝까지 여러 번 꼬집고 다시 용천혈을 밀되 왼쪽으로 돌리고 비비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협거혈을 서로 마주 대고 귀이개로 혀 위를 긁으면 곧 토한다. (하우주)
단계가 말하였다. 아이에게 솜과 비단의 따뜻한 옷을 지나치게 쓰면 양기가 펴지지 않아 열이 많이 난다. 자라서도 하체를 지나치게 따뜻하게 하지 않는다. 열여섯 살 전에는 기혈이 막 성하여 해가 막 떠오르는 것과 같고 오직 음이 늘 부족할 뿐이다. 하체는 음을 주관하므로 차고 서늘하면 음이 쉽게 자라고 지나치게 따뜻하면 음이 모르는 사이에 소모된다. 그러므로 《곡례》에서 “동자는 털가죽으로 된 하의를 입지 않는다”고 하였다. (《보영이지록》)
아이에게서 떨어진 탯줄을 기와 위에 말려 가루 낸다. 탯줄 무게가 5푼이면 주사·황련·감초 각 2푼 5리를 넣어 고르게 섞고 꿀로 개거나 생지황과 당귀를 진하게 달인 물로 풀처럼 갠다. 네다섯 번으로 나누어 유모의 젖꼭지에 발라 아이가 핥게 하되 반드시 하루 밤낮 안에 모두 핥게 한다. 다음 날 대변으로 더럽고 탁한 때 같은 물건이 나오면 모두 악독이다. 훗날 두창이 드물 뿐 아니라 검게 변하여 신으로 돌아가는 근심도 면할 수 있다. 아예 두창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숫구멍이 닫히지 않는 병도 없다. 탯줄이 떨어지기를 기다려 곧 만들어 먹이되 엿새에서 이레 사이가 좋다. 주사는 아주 곱게 갈아 감초탕으로 수비해야 한다. 이는 참으로 생명을 보호하는 최상승의 좋은 법으로 한편 해독하고 한편 보신한다. 탯줄은 살아 있는 하거로 어머니의 명문에 매이고 두 신에서 생긴 것이므로 신으로 신을 보하는 까닭이다. (《보영이지록》)
凡富貴之家 , 不宜為兒新制綾羅華麗之服 , 當知為兒惜福也 。 ( 《 琢王篇 》 )
부귀한 집에서는 아이를 위하여 능라의 화려한 옷을 새로 만들지 않는 것이 좋으니 아이를 위해 복을 아껴야 함을 알아야 한다. (《탁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