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劉涓子晉末于丹陽效外照射忽見一物高二丈許射而中之如雷電聲若風雨其夜不敢前追詰旦率門從子弟數人尋蹤至山下見一小兒提罐問何往為我主被劉涓子所射取水洗瘡而問小兒曰主人是誰人云黃父鬼仍將小兒相隨遠來至門聞搗藥之聲比及遙見三人一人開書一人搗藥一人臥爾乃齊唱叫空三人並走遺一卷癰疽方並藥一臼時從宋武背徵有被瘡者以藥塗之即愈論者云聖人所作天必 助之此天授武王也於是用方為治千無一失□適余從叔祖涓子寄□書具敘此事並方一卷方是丹陽白薄紙木寫今手跡尚豐從家世能為治方我而不傳其孫道慶與余臨居情款異常臨終見語家有神方兒子幼稚苟非其人道不虛行尋卷診候兼辨藥性欲以相傳屬余即好方術受而不辭自得此方於今五載所治皆愈可謂天下神驗劉氏昔寄龔方故草寫多無次第今輒定其前後族類相從為此一部流布鄉曲有識之士幸以自防齊永元元年太歲己卯五月五日撰道慶曰王祖母劉氏有此鬼方一部道慶祖考相承謹按處治萬無一失舅祖涓子兄弟自寫寫稱云無紙而用丹陽錄永和十九年資財不薄豈復無紙是以此別之耳(案永和祗十二年 且去宋武甚遠疑元嘉之訛)
옛날 유연자가 진나라 말에 단양 교외에서 활을 쏘다가 갑자기 높이가 두 장쯤 되는 물건을 보았다. 쏘아 맞히자 우레와 번개 같은 소리가 나고 비바람 같았다. 그날 밤에는 감히 앞으로 쫓아가지 못하였다. 이튿날 새벽 문하의 자제 몇 사람을 거느리고 자취를 찾아 산 아래에 이르렀는데, 어린아이가 항아리를 들고 있기에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우리 주인이 유연자에게 맞아 물을 길어 상처를 씻으려 합니다”라고 하였다. 주인이 누구냐고 물으니 황부귀라고 하였다.
아이를 데리고 멀리 따라가 문에 이르자 약 찧는 소리가 들렸다. 멀리 세 사람을 보니 한 사람은 책을 펼치고 한 사람은 약을 찧고 한 사람은 누워 있었다. 이에 함께 외치고 소리치자 세 사람이 모두 달아나 옹저방 한 권과 약 한 절구를 남겼다. 당시 송무를 따라 북쪽으로 정벌할 때 상처 입은 이에게 그 약을 바르면 곧 나았다. 논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성인이 일하면 하늘이 반드시 도우니 이것은 하늘이 무왕에게 준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처방으로 치료하니 천 번에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
□ 마침 나의 종숙조 연자가 □ 글을 보내 이 일의 전말과 처방 한 권을 함께 전하였다. 처방은 단양의 희고 얇은 종이에 나무로 쓴 것으로 지금도 필적이 여전히 풍부하다. 그 집안에서는 대대로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을 알았으나 나는 전하지 않았다. 그 손자 도경은 나와 이웃하여 살며 정이 유난히 두터웠다. 임종 때 나에게 말하기를, 집에 신방이 있으나 아들이 어려서, 알맞은 사람이 아니면 도가 헛되이 행하지 않으며, 책을 찾아 진후와 약성을 함께 분별하여 전하려 한다고 하였다. 마침 내가 방술을 좋아하므로 받아 사양하지 않았다. 이 처방을 얻은 지 지금 다섯 해인데 치료한 것이 모두 나았으니 천하의 신묘한 효험이라 할 만하다.
유씨가 예전에 공씨에게 보낸 처방은 초서로 써서 차례가 없는 곳이 많았다. 이제 앞뒤를 정하고 같은 종류끼리 모아 한 부로 만들고 향리에 퍼뜨리니, 식견 있는 선비들은 이를 스스로 대비하는 데 쓰기 바란다. 제 영원 원년 태세 기묘 5월 5일에 찬하다.
도경이 말하였다. 왕조모 유씨에게 이 귀방 한 부가 있어 도경의 조상이 이어받고 삼가 살펴 치료하니 만 번에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 외종조 연자 형제가 직접 베꼈는데, 베낀 글에 종이가 없어 단양 것을 썼다고 하였다. 기록의 영화 19년에는 재산이 적지 않았으니 어찌 다시 종이가 없었겠는가. 이로써 이것을 구별할 뿐이다. (살펴보면 영화는 12년뿐이며 송무와도 매우 멀리 떨어져 있으니 원가의 잘못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