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子 。 諸暨老宿也 。 博通經史 。 工舉業 。 善古文詞 。 一時經其口授指書者 。 皆有名於時 。 掇巍科而去者歲有之 。 所著書積高至三四尺許 。 皆明理學 。 辨是非 。 論治亂 。 有關身心性命天下國家之言 。 旁及藝術小數 。 無不曲通其旨 。 浦陽戴太史東珊先生 。 題其孝感里志 。 曰非張子之積學有素 。 精心果力 。 其孰能是 。 趙子耀緒題其章氏季漢書評曰 。 張子惟熟於肅常郝經謝少連之書 。 故知章氏之書為獨善 。 然非有才學識三長 。 雖熟於三子之書 。 不能知其善 。 何能言其所以善 。 朱子得章氏而其義益彰 。 章氏得張子而其意始顯 。 趙子思恭題其春秋說曰 。 六通四辟之論 。 如萬斛源泉 。 自天而下 。 飛沫濺衣 。 令人不敢逼視 。 文十年次於厥貉以後 。 多右楚左晉 。 是先生獨具手眼處 。 孝廉蔣子錦川題其文集曰 。 張子學宗新建 。 文學老蘇 。 皆能升堂而入其室 。 故其所言多可為世用 。 是數子皆知張子之深者 。 世人謂張子不幸而窮故著書 。 不知不窮不足以著書 。 張子之不幸 。 後人之幸也 。 近年吾暨麻疹大劇 。 諸醫束手 。 謝不治者 。 問之張子 。 應手而愈 。 人咸神之 。 請其秘方 。 張子曰 。 方無秘 。 方有秘 。 方之所以窮也 。 出其闡注御定醫宗金鑑麻疹 。 授之曰 。 讀其書 。 得其意 。 忘其言 。 庶幾有豸乎 。 人珍為拱璧 。 恐積久殘毀不傳 。 即傳 。 抄錄不廣 。 為惠有限 。 以余頗明岐黃 。 又為張子老友 。 囑言其本末 。 付梓以公諸世 。 余覽之廢卷而嘆曰 。 此張子之緒餘也 , 烏足珍 。 雖然 。 緒餘驗則其諸書之足為世用也益信 。 張子謂誰 。 水霞廉通源霞溪也 。
장자는 제기의 원로이다. 경서와 사서에 널리 통하고 과거 공부에 능하며 고문사에 뛰어났다. 한때 그에게 구두로 가르침을 받고 글을 지도받은 사람들은 모두 당시에 이름이 났고, 과거에 높이 급제하여 떠난 사람이 해마다 있었다. 저술한 책을 쌓으면 높이가 서너 자쯤 되었는데, 모두 이학을 밝히고 시비를 분별하며 치란을 논하여 신심과 성명, 천하와 국가에 관계되는 말이었다. 곁으로 여러 기예와 작은 술수에 이르기까지 그 뜻을 세세히 꿰뚫지 않은 것이 없었다. 포양의 태사 대동산 선생은 그의 『효감리지』에 제하여 말하였다. “장자가 평소 학문을 쌓고 마음을 정밀히 하며 힘써 실천한 것이 아니라면, 누가 이렇게 할 수 있겠는가.” 조자 요서는 그의 『장씨계한서평』에 제하여 말하였다. “장자는 숙상·학경·사소련의 책에 익숙하였기에 장씨의 책이 유독 훌륭함을 알았다. 그러나 재주·학문·식견의 세 가지 장점을 갖추지 못했다면 세 사람의 책에 익숙하더라도 그 훌륭함을 알 수 없으니, 어찌 훌륭한 까닭을 말할 수 있겠는가. 주자는 장씨를 얻어 그 의리가 더욱 드러났고, 장씨는 장자를 얻어 그 뜻이 비로소 드러났다.” 조자 사공은 그의 『춘추설』에 제하여 말하였다. “사방팔방으로 통하는 논의는 만 섬의 샘물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 날리는 물방울이 옷을 적시는 듯하여 감히 다가가 볼 수 없게 한다. 문공 10년에 궐맥에 주둔한 일 이후로는 대체로 초나라를 높이고 진나라를 낮추었는데, 이것이 선생만의 식견이 드러나는 곳이다.” 효렴 장자 금천은 그의 문집에 제하여 말하였다. “장자는 학문에서는 신건을 종주로 삼고 문장에서는 노소를 배워, 모두 당에 올라 그 방에 들어갔다. 그러므로 그가 한 말은 세상에 쓰일 만한 것이 많다.” 이 몇 사람은 모두 장자를 깊이 아는 이들이다. 세상 사람들은 장자가 불행하여 곤궁하였기 때문에 책을 지었다고 말하지만, 곤궁하지 않았다면 책을 지을 수 없었음을 알지 못한다. 장자의 불행이 뒷사람의 다행인 것이다. 근년에 우리 제기에서 마진이 크게 심하여 여러 의사가 손을 놓고 치료하지 못하겠다고 사양한 경우에도 장자에게 물으면 손을 쓰는 대로 나았다.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기며 그 비방을 청하자, 장자는 말하였다. “처방에는 비밀이 없다. 처방에 비밀이 있게 하는 것이 처방을 궁하게 만드는 까닭이다.” 그리고 자신이 『어정의종금감』의 마진편을 천명하고 주석한 것을 꺼내 주며 말하였다. “그 책을 읽고 그 뜻을 얻은 뒤 그 말을 잊으면, 거의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이를 큰 구슬처럼 귀하게 여기면서, 오래되면 훼손되어 전해지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전해지더라도 베껴 쓰는 것이 널리 퍼지지 못하면 베푸는 혜택이 한정되므로, 내가 기황의 학문을 제법 알고 또 장자의 오랜 벗이라는 이유로 그 본말을 말해 달라고 부탁하여 판각하고 세상에 공개하려 하였다. 나는 이를 보고 책을 덮으며 탄식하였다. “이는 장자가 여력을 기울인 것인데 어찌 귀하게 여길 만하겠는가. 그러나 여력을 기울인 것에도 효험이 있으니, 그의 여러 책이 세상에 쓰일 만하다는 것을 더욱 믿게 된다.” 장자는 누구를 말하는가. 수하의 염, 통원 하계이다.
道光二年十月同學弟壽椿懷玉書
도광 2년 10월, 동학제 수춘 회옥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