麻疹一科 。 古無專書 。 惟於痘症後略見之 。 痘重而麻輕也 。 近數十年 。 麻多劇症 。 較重於痘 。 於是有心濟世者 。 各著書以傳之 。 然猶少刊本 。 往往私相傳抄 。 矜為秘方 。 其實瑕瑜不掩 。 醇駁雜出 。 甚至有以蜈蚣全蟲五虎散治麻疹 。 誇為神方 。 筆之於書 。 而互相傳授者 。 是可哀也 。 余所見麻科 。 自萬氏而後 。 以謝氏七十二症 。 趙氏麻瘄匯補 。 最為平穩 。 然謝氏未免煩瑣 。 愈煩瑣則愈掛漏 。 蓋言其常 。 風痰食火四者可該 。 窮其變 。 則千變萬化 。 非七十二症所能盡也 。 趙氏匯補 。 悉本御定醫宗金鑑 。 故較謝氏尤醇 。 但變易其方藥詞句 。 使若不出於金鑑者以神為心得 。 又條款倒置 。 線索不清 。 未為善本 。 總不若金鑑之醇而又醇也 。 但金鑑言簡而賅 。 非得其言外之意 。 必疑其略而不詳 。 余所闡發 。 未必得其奧旨 。 然悉本前賢 。 未敢杜撰 。 而所採之說 。 趙氏尤多 。 不注姓名者 。 以便文勢耳 。 非敢掠美也 。
마진 한 과목에는 옛날에 전문 서적이 없었고, 다만 두증 뒤에 간략히 보일 뿐이었으니, 두증은 무겁고 마진은 가벼웠기 때문이다. 근래 수십 년 동안에는 마진에 극심한 증이 많아 두증보다 더욱 무거워졌다. 이에 세상을 구제할 뜻이 있는 사람들이 각기 책을 지어 전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간행본이 적어 흔히 사사로이 서로 베껴 전하며 비방이라고 자랑하였는데, 실상은 흠과 장점이 서로 가려지지 않고 순정한 것과 잡박한 것이 뒤섞여 나왔다. 심지어 오공·전충·오호산으로 마진을 치료하면서 신방이라고 자랑하여 책에 적고 서로 전수하는 사람까지 있으니, 슬픈 일이다. 내가 본 마과의 책은 만씨 이후로 사씨의 『72증』과 조씨의 『마초회보』가 가장 평온하고 온당하였다. 그러나 사씨는 번잡함을 면하지 못하였고, 번잡할수록 빠뜨리는 것이 더욱 많았다. 대체로 그 상도를 말하면 풍·담·식·화 네 가지로 포괄할 수 있지만, 그 변화를 다하려 하면 천변만화하여 72증으로 다할 수 없다. 조씨의 『회보』는 모두 『어정의종금감』을 근본으로 삼았으므로 사씨보다 더욱 순정하다. 다만 그 처방과 약물, 문구를 바꾸어 『금감』에서 나오지 않은 것처럼 하여 스스로 터득한 것을 신묘하게 꾸몄고, 또 조목을 뒤바꾸어 놓아 맥락이 분명하지 않으니 좋은 판본이라 할 수 없다. 결국 『금감』의 순정하고도 순정함만 못하다. 다만 『금감』은 말이 간략하면서 포괄적이므로, 말 밖의 뜻을 얻지 못하면 반드시 간략하여 상세하지 않다고 의심하게 된다. 내가 천명한 것이 반드시 그 깊은 뜻을 얻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모두 앞선 현인들에 근거하였고, 감히 근거 없이 지어내지 않았다. 채택한 학설은 조씨의 것이 특히 많다. 성명을 주기하지 않은 것은 문세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일 뿐, 감히 남의 아름다움을 가로채려는 것이 아니다.
歲在㫋蒙大淵獻月惟皋諸暨張廉敘 。
을해년 5월, 제기 장렴이 서문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