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酉八月 , 應揚州西山林宅之招 , 病人號孝思 , 系時邪已十三日 , 初起發表 , 即投芩 、 連 、 梔 、 粉 , 繼以石膏 , 以致元府外閉 , 表邪內陷 , 身熱足痛 , 舌乾如鍋焦 , 舌強不圓 , 胸前至下午即脹不可忍 , 脈象左手三部皆洪弦而數 , 右三部亦然 。 但洪大之中 , 有結滯緊澀之狀 , 乃為前大劑石膏所逼遏也 。 附錄方案 , 足痛 , 肌膚燥 , 微喘 , 表未解也 ; 舌枯口乾 , 胃為心肺之徵 , 邪熱內陷也 ; 胸滿脹 , 痰滯結氣不清 , 陽明之裡症也 。 三者以存津液為急 。 經云 : 開腠理則津液通 。 解表以提出內陷之邪 , 尤為急中之急 。 又恐轉手不及 , 兼用前人充拓胃陰之說 , 尤為清痰導氣 , 方用 。
을유년 8월, 양주 서산 임씨 집안의 초청에 응하였다. 환자의 호는 효사로 시사를 앓은 지 이미 13일이었다. 초기에는 발표하면서 곧 황금·황련·치자·천화분을 투여하고 뒤이어 석고를 써서, 현부가 밖으로 닫히고 표사가 안으로 꺼졌다. 몸에 열이 나고 발이 아프며 혀가 솥의 누룽지처럼 말랐고, 혀가 뻣뻣하여 원활히 움직이지 않았다. 오후가 되면 가슴 앞이 견딜 수 없이 부풀었다. 맥은 왼손 세 부위가 모두 홍현하고 삭하였으며 오른쪽도 그러하였다. 다만 홍대한 가운데 맺혀 막히고 긴삽한 모양이 있었으니, 앞서 많은 양의 석고로 억눌렀기 때문이다.
의안을 덧붙인다. 발이 아프고 피부가 마르며 조금 숨이 찬 것은 표가 풀리지 않은 것이다. 혀가 마르고 입이 건조한 것은 위가 심폐를 드러내는 징표로서 사열이 안으로 꺼진 것이다. 가슴이 그득하고 부푸는 것은 담이 막히고 기가 맺혀 맑지 못한 것으로 양명의 이증이다. 이 세 가지에는 진액을 보존하는 것이 급하다. 경에서 ‘주리를 열면 진액이 통한다’고 하였다. 해표하여 안으로 꺼진 사기를 끌어내는 것이 더욱 급한 가운데서도 급하다. 또 손쓸 틈을 놓칠까 염려되어 앞사람이 말한 위음을 충실히 넓히는 방법도 겸하고, 더욱 담을 맑히고 기를 이끌었다. 처방은 다음과 같다.